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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2' 강승윤, '곱등이'에서 '진정한 승자'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0-10-09 09:53 | 최종수정 2010-10-09 10:04




'슈퍼스타K 2'에 탈락했지만 깔끔한 매너로 호평을 받은 강승윤. 사진=백지은 기자



강승윤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강승윤은 그동안 '슈퍼스타K 2의 아이돌'로 불렸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실력이 떨어지나 외모 덕을 보고 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2'에서는 팬들의 대리투표 논란, 네티즌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심사위원 윤종신의 혹평을 받으면서도 김지수를 꺾고 톱3 진출에 성공해 안티팬이 급증하기도 했다. 특히 강승윤 팬들과 심사위원 이승철의 언쟁이 화제가 되면서 비난의 강도는 세졌다. 자기자신조차 8일 방송된 '슈퍼스타K 2'에서 "바퀴벌레보다 더 질긴 생명력을 가진 곱등이라는 벌레가 있는데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다고 나를 곱등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라고 털어놓을 정도.

하지만 '슈퍼스타K 2' 4라운드에서 그는 자신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강승윤은 '심사위원들의 히트곡을 재해석하라'는 미션에 맞춰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록 버전으로 편곡,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냈으며 신세대답게 랩까지 선보였다. 이후 "장점을 잘 살렸다" "이제까지 무대 중 가장 좋았다" "끝까지 침착함을 잘 유지했다"는 등 심사위원들의 유례없는 호평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한 존박에 단 2점 뒤쳐진 281점을 획득했다. 또 탈락이 결정되고 나자 "아쉬움은 남지만 좋은 목소리 들려드렸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심사위원 이승철은 "정말 좋은 무대였다. 실력발휘 잘해줘서 고맙다. 기회는 또 오니까 실망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엄정화도 "이미 이 네사람 모두 스타다. 이제 앨범을 내고 가수활동을 해도 많은 사랑 받을 것 같다. 앞날에 축복이 있길 바라고 네 사람 모두 멋졌다"고 말했다. 특히 강승윤의 멘토로 활약했던 윤종신은 "사실 떨어졌으니 말씀드린다. 승윤아, 너 정말 잘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 역시 '강승윤은 진정한 승자였다' '언제 이렇게 성장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고도 탈락하다니 아쉽다' '분명 더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 최고의 무대였다'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한편 이날 '슈퍼스타K 2'에서는 장재인, 허각, 존박이 톱3 진출에 성공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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