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충격적 이적이 벌써 2년전' 2차 드래프트 올해 개최, 보호 대상 더 늘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5-03-29 01:00


'김강민 충격적 이적이 벌써 2년전' 2차 드래프트 올해 개최, 보호 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강민이 SSG 김광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2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베테랑 선수들의 충격적인 이적이 벌써 2년전이다. 2차 드래프트가 올해 다시 열린다.

KBO는 지난 25일 열린 2025년 제 2차 이사회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2차 드래프트 시행안을 일부 개정했다.

골자는 보호 대상 확대다. 2차 드래프트는 입단 1~3년차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보류선수 및 육성군보류 선수는 자동으로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인급 선수들은 자동으로 묶어서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유출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이유다. 사실 2차 드래프트는 억지로 다른 팀의 유망주를 뺏어오는 것이 아니라, 원 소속팀에 자리가 없어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하던 연차가 쌓인 선수들이 팀을 옮겨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전환점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보호 대상이 좀 더 늘어났다. 1~3년차 외에, 입단 4년차 소속 선수, 육성 선수 중에 군보류, 육성군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도 지명 대상에서 자동 제외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군 입대로 인해 구단들이 실질적으로 육성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추가로 보호할 수 있는 취지다. 기존 보호 대상에서 조금 더 범위가 확대된 셈이다.


'김강민 충격적 이적이 벌써 2년전' 2차 드래프트 올해 개최, 보호 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시범경기, 키움 최주환이 타격을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8/
일부 베테랑 선수들의 충격적인 이적이 벌써 2년여 세월이 흘렀다. 2023년 11월 4년만에 부활했던 KBO 2차 드래프트는, 그해 예상치 못한 이적이 여러명 나왔다.

첫번째 의외의 선수는 내야수 최주환이었다. SSG 랜더스에서 주전으로 뛰고있었던 최주환이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풀렸다는 이야기가 소문으로 먼저 흘러나왔고, 실제로 키움 히어로즈가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최주환을 지명하면서 이적이 현실화 됐다. SSG는 내야 유망주 육성을 위해 내린 과감한 결단이었고, 키움은 즉시전력감 베테랑 타자를 얻을 수 있었던 '윈윈'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사이드암 베테랑 투수 우규민도 보호 명단에서 제외되며, 1라운드 6번째로 KT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이밖에도 투수 이상규(LG→한화), 포수 김기연(LG→두산), 오선진(한화→롯데), 최항(SSG→롯데), 김재열(KIA→NC) 등이 이적했다.


'김강민 충격적 이적이 벌써 2년전' 2차 드래프트 올해 개최, 보호 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김강민과 추신수가 전력분석원 자리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0/
특히 마지막 '쇼킹'이 바로 김강민이었다. 'SK 왕조'의 일원이었고, SSG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테랑 김강민은 소속팀 SSG와 은퇴 시기를 두고 논의를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한화가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하면서 예상치도 못한 충격적인 이적이 현실화 됐다.


당시 SSG는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 폭격을 받았고, 은퇴를 고민하던 김강민은 한화 구단의 적극적인 설득 끝에 이적해서 1년 더 선수 생활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한화에서 2024시즌을 보낸 김강민은 지난 시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SSG 구단은 김강민의 은퇴 선언 후 "23년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2차 드래프트 역시 이런 이변과 변수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구단들이 보다 명확한 육성 플랜을 세워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보호 명단을 어떻게 짜고, 또 어떤 선수를 지명하느냐에 따라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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