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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난 너희를 믿는다."
폰세는 최고 156㎞의 직구(49개)와 더불어 커브(26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6개) 투심(6개) 커터(2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3루수 땅볼에 이어 2루수 땅볼로 병살 처리하며 세 타자로 첫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수비 실책이 있었지만, 삼진 세 개로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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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세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한 폰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길에 야수를 소집했다. 폰세는 무언가 이야기를 했고, 선수단은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7회초에도 올라온 폰세는 선두타자 위즈덤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후 내야 안타도 나왔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2점 차를 유지했다.
한화 타선도 마침내 각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할2푼9리에 그친 타선은 7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에서 김태연이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후 4연속 볼넷과 사구로 3-2로 겨기를 뒤집었다.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한화는 5-2로 달아났다. 타자일순으로 이닝을 마친 한화는 8회말 두 점을 더했고, 결국 7대2로 승리했다. 폰세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첫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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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를 앞두고 '집합'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5회 끝나고 너희들을 믿는다. 한점만 뽑으면 우리 잘 풀릴 수 있으니 힘내자고 야수들에게 이야기했는데 마지막 이닝 후에 많은 점수를 내 준 덕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야구장에는 1만7000명이 찾아 만원관중을 이뤘다. 폰세는 "무엇보다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의 엄청난 열정을 확인한 경기였다. 정말 우리 팬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앞으로도 이 함성을 받을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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