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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게임을 바라봤는데, 승리까지 날아갔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좌완 미야기 히로야(24)가 개막전에서 8회까지 1실점 호투를 하고 승리를 놓쳤다. 28일 오사카 교세라돔(오사카돔)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8구로 4사구 없이 삼진 7개를 잡았다.
2-0으로 앞선 8회초, 퍼펙트가 깨졌다.
선두타자 4번 다쓰미 료스케를 1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5번 아사무라 히데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6번 대타 마이켈 프랑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주자를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희생타로 1실점했다.
9회말 2사후 승패가 갈렸다. 오릭스가 마지막에 웃었다. 2루에 주자를 두고 오릭스 9번 와카쓰키 겐야가 끝내가 안타를 터트렸다. 시범경기를 꼴찌를 마친 오릭스가 산뜻하게 첫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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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는 이날 에이스의 등번호 18번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가 썼던 배번을 물려받았다. 야마모토가 지난해 떠나고 1년간 18번이 비어 있었다.
한편 한신 타이거즈 우완 무라카미 쇼키(27)는 히로시마 카프를 상대로 8⅔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승리를 따냈다. 9회 2사까지 무려 135구를 던졌다. 무라카미는 4-0으로 앞선 9회말 2사 1,3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이와자키 스구루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후지카와 규지 한신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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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 선발등판한 에이스들이 눈부신 역투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