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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오은영 박사가 자폐 진단을 받은 배우 이상인의 첫째 아들을 응원하며 눈물을 쏟았다.
셋째와 둘째는 집 안에서 촬영 중인 제작진의 카메라를 잡고 흔들어대는가 하면, 소변을 받아 거실에 쏟기도 했다. 셋째는 또 식탁에 낙서를 해 아빠 이상인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이상인이 훈육을 했는데도 반항하는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고함까지 쳤다. 훈육은 이상인의 포옹으로 급마무리됐고, 오 박사는 훈육은 단호해야 한다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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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과 첫째의 5km 마라톤 도전기도 공개됐다. 이상인은 첫째가 힘에 부쳐 풀썩 주저앉자 첫째를 업고 뛰기도 했다. 두 부자는 함께 파이팅을 하며 힘을 북돋아 줬고 첫째는 "동생들한테 멋진 형아가 될 거야!"라며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달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첫째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이상인은 "이대로 포기할 거야?"라고 말했다. 주저앉아있던 첫째는 바로 "아니지!"라며 벌떡 일어나 다시 달렸다. 부자는 마침내 결승선까지 도달했다. 동생에게 멋진 형이 되고 싶다던 첫째의 강한 의지가 완주까지 이끌어낸 것. 첫째는 엄마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고 이상인은 둘째와 셋째에게 "형아 5km 뛰었어. 멋지지?"라고 말했다. 첫째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해냈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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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