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결국 오열했다..자폐 이상인子 마라톤 완주에 "편견없이 대해주길" ('금쪽')[종합]

이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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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8 21:33


오은영, 결국 오열했다..자폐 이상인子 마라톤 완주에 "편견없이 대해주길…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오은영 박사가 자폐 진단을 받은 배우 이상인의 첫째 아들을 응원하며 눈물을 쏟았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배우 이상인과 삼 형제 육아로 벼랑 끝에 선 엄마'의 마지막 사연이 공개됐다.

셋째는 엄마와 잘 놀다가 갑자기 엄마의 눈을 찔러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셋째는 혼을 나도 엄마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반항했다. 이마에 땀까지 내며 화를 내다가 갑자기 폭소하기도. 이어 "엄마 왜 눈물 안 나? 난 엄마가 우는 게 좋아"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속된 말로 겁대가리가 없고 지나치게 통제적이다. 훈육을 통해 부적절한 걸 꺾어줘야 하는데 적절한 훈육을 배워본 적이 없다"라며 셋째의 행동을 분석했다.

셋째와 둘째는 집 안에서 촬영 중인 제작진의 카메라를 잡고 흔들어대는가 하면, 소변을 받아 거실에 쏟기도 했다. 셋째는 또 식탁에 낙서를 해 아빠 이상인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이상인이 훈육을 했는데도 반항하는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고함까지 쳤다. 훈육은 이상인의 포옹으로 급마무리됐고, 오 박사는 훈육은 단호해야 한다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결국 오열했다..자폐 이상인子 마라톤 완주에 "편견없이 대해주길…
이상인 부부가 오 박사에게 솔루션을 받은 후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상인 부부는 아이들에게 단호하게 훈육하기 시작했다. 셋째가 계속 형에게 공격성을 보이자, 이상인은 셋째의 반항에 반응하지 않고 셋째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훈육했다. 달라진 아빠의 모습에 셋째는 당황했고 아빠의 지시를 따랐다. 둘째도 엄마의 단호한 훈육에 달라졌다.

이상인은 둘째와 셋째에게 자폐 진단을 받은 첫째의 상황도 설명했다. 이상인은 "형과 대화를 하다 끊길 때가 있을 텐데 그건 너희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형은 태어나서부터 대화를 하는 걸 힘들어한다. 얘기하는 게 조금 어려울 뿐이니 무시하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둘째와 셋째는 첫째 형을 도울 것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상인과 첫째의 5km 마라톤 도전기도 공개됐다. 이상인은 첫째가 힘에 부쳐 풀썩 주저앉자 첫째를 업고 뛰기도 했다. 두 부자는 함께 파이팅을 하며 힘을 북돋아 줬고 첫째는 "동생들한테 멋진 형아가 될 거야!"라며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달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첫째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이상인은 "이대로 포기할 거야?"라고 말했다. 주저앉아있던 첫째는 바로 "아니지!"라며 벌떡 일어나 다시 달렸다. 부자는 마침내 결승선까지 도달했다. 동생에게 멋진 형이 되고 싶다던 첫째의 강한 의지가 완주까지 이끌어낸 것. 첫째는 엄마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고 이상인은 둘째와 셋째에게 "형아 5km 뛰었어. 멋지지?"라고 말했다. 첫째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해냈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오은영, 결국 오열했다..자폐 이상인子 마라톤 완주에 "편견없이 대해주길…
오 박사는 "저는 너무 많이 울었다.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지 잘 알고 있다. 부모님이 얼마나 이 아이들을 걱정하고 많은 눈물을 흘리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아이들이 안고 가야 될 어려움이 너무 많다는 걸 안다. 마라톤을 뛴 모습이 모든 사람의 인생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고비를 누가 피해 갈 수 있겠나.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앞에서 끌어주고 밀어주고 힘들 때는 옆에서 격려해 주고, 가족이 옆에서 마음을 합해주는 인간의 인생을 보여준 것 같아 너무 많이 울면서 봤다. 이번 기회를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도 부모와 행복하게 산다.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 편견 없이 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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