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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제대로 즐기는 법, 중문에서 흑돼지 맛집 따라 인심 느낄 수 있어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3-16 15:32



매서운 겨울의 기세 속에서는 남쪽 땅, 제주를 찾고 싶어진다. 제주의 온화한 섬 기후와 움푹 파인 한라산 백록담의 기운을 따라가는 여행은 가족, 커플, 친구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즐겁고 활기찬 시간이 될 것. 수평선 펼쳐진 넓은 해변, 노랗게 익은 감귤밭, 높고 낮은 수백 개의 오름과 같은 매력적인 풍경을 모두 둘러볼라치면 제주는 끝없이 머물러야 하는 곳이다.

제주의 내로라 하는 대표 관광지 중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곳으로 서귀포 중문 지역이 있다. 수학여행의 명소인 여미지 식물원, 중문 해변, 테디베어 뮤지엄까지 추억을 되살리는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으며, 서귀포에서 식사, 숙박, 쇼핑 등 어떤 목적으로든 가장 번화한 단지 중 하나이다.

바다와 하르방, 야자수의 향연 사이로 바삐 돌아다닌 후엔 허기가 강해지는데, 특히 중문에서는 제주만의 특산품인 쫄깃한 흑돼지 음식을 제공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제주 흑돼지로 만든 음식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호불호가 나뉘지 않는 제주도만의 특별한 메뉴이다. 이미 흑돼지의 영양과 맛은 알려진 바가 많지만, 특히 제주도의 척박한 환경을 오랜 시간 견뎌낸 제주 재래종 흑돼지는 질병에 잘 걸리지 않아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사육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니 몸에 좋은 것은 당연지사. 더불어 흑돼지 특유의 육즙과 두툼한 육질이 쫄깃한 식감을 배가시켜 준다.

하지만, 이처럼 맛과 영양이 보장된 흑돼지도 제대로 즐기려면 음식점 또한 제대로 된 곳을 찾아 하는 법. 제주의 필수 여행지인 중문에서 정통 흑돼지를 먹을 수 있는 전문점을 만날 수 있다. 제주 흑돼지 전문점 '쌍둥이돼지꿈'은 중문 관광 단지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제주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는 점이 믿음이 간다.

중문 흑돼지 맛집 '쌍둥이돼지꿈'은 입식, 좌식 테이블이 어우러진 2층으로 건물로 널찍한 내부를 자랑하는데, 원래는 좁게 시작했으나 손님이 많아 확장한 것이라 한다. 고기를 시키면 겉절이와 나물, 샐러드 등 손수 만든 반찬이 먼저 제공된다.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손님들이 앞다투어 시키는 인기메뉴는 흑돼지 생구이와 생갈비. 이 밖에도 살코기 부위와 갈비 등 여러 부위를 골라서 먹을 수 있다. 흑돼지생구이 모듬에는 흑돼지오겹을 포함한 흑돼지목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항정살이 한 모듬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메뉴인 흑오겹살, 흑목살, 일반오겹살외에도 제주지역 주민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생갈비와 양념갈비이다. 관광손님보다는 지역손님이 많이 찾고 있는 제주도 중문 흑돼지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반찬과 동시에 준비되는 것이 바로 커다란 참숯인데, 이 또한 화력이 좋은 숯을 써서 열기가 대단하다. 세팅된 숯과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면 익어갈수록 참숯 향이 스며들어 육즙의 풍미가 더욱 커진다. 더불어 흑돼지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사장님이 알려주는 팁에 있다. 일반적으로 쌈장에 찍어 채소 쌈을 싸 먹는 것도 좋지만, 이 곳에서 직접 개발해 내놓은 멸치젓에 찍어 맛보면 또 다르다는 것. 생고기의 맛과 멸치젓의 감칠맛이 더해서 독특한 중독성이 있다.

또 시원한 물냉면, 또는 비빔냉면에 노릇하게 익힌 흑돼지 생구이를 곁들여 먹는 것도 별미이다. 새콤한 국물과 고소한 고기가 어우러져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개운함이 더해져 고기를 먹은 후에도 뒷맛이 남지 않는다고 한다. 흑돼지와 함께한 식도락 여행은 제주의 넉넉한 인심 또한 맛볼 수 있어 더욱 좋은 추억을 남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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