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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금 만나러 갑니다' 손예진과 소지섭이 17년만의 재회에 대해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지섭과 손예진은 드라마 '맛있는청혼(2001)'에서 남매로 함께 출연한 이래 17년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소지섭은 "상대역이 손예진으로 결정됐을 때, 안도감, 기대감, 설렘이 공존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항상 오빠랑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계속 했다. 이번에 멜로를 하게 되니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지섭은 "전 우진처럼 부족하고 엉성하고 재미없고 말도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말해 MC박경림의 야유를 받았다. 손예진은 "제가 무한도전에 나왔을 때 모습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하시더라. 멜로영화와는 달리 좀 무뚝뚝하고 말투도 예쁘지 않은 캐릭터"라며 "소지섭씨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진짜 현실적인 아빠"라고 설명했다.
이장훈 감독은 "두 분은 최고의 자리에 있는 분들이다. 꿈같은 캐스팅"이라며 "하루하루가 소중했다. 즐겁게 촬영하시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의 디테일을 잡아내기 위해 예능이나 인터뷰, 소지섭씨는 팬미팅에 가서 힙합 공연하시는 것까지 관찰했다"면서 "눈을 마주치고, 손을 잡고, 키스하는 자체가 설레고, 좋고, 더 나아가 야하기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소지섭씨와의 미팅에서 말을 너무 못해서 손편지를 썼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손예진은 "저는 손편지 못 받았다"며 투덜댔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고창석이 깜짝 출연했다. 고창석은 "제가 소지섭씨의 친구로 출연한다. 주변에 자랑 많이 했다"며 푸근하게 웃었다. 이어 "오늘이 제 결혼 기념일"이라며 아내를 향한 손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네잎클로버를 보며 빌고 싶은 기적으로 소지섭은 "지금만나러갑니다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이라며 웃었다. 손예진은 "저희를 보며 그 설렘을 고스란히 간직하셨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고창석도 "함께한 배우 스탭 관객들이 모두 행복하시길 빌겠다"고 거들었다. 손예진은 실검 1위에 오르자 "이 자리에 있기까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익살을 떨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분)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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