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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는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렸다.
칸투 역시 자숙하고 있다. 그는 20일 팀훈련을 하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잘못을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는 "같은 지구인으로 인종차별은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이다.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선수단에게 사과했다. 칸투는 "절대 (인종차별을 하려고 한) 그런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두산 주장 홍성흔은 "칸투가 확실히 실수를 했다. 'SNS를 좀 자제하자'는 부탁도 했다. 하지만 칸투는 그런 의도가 절대 아니였을 것이다. 계속 지켜봤지만, 그런 친구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 다 안다"고 했다. 칸투가 사과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며 침울해 했다고 한다.
치명적이었지만, 단순한 실수일 가능성이 높긴 하다. 칸투는 선수단 합류 때부터 국내 선수들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갔다.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과 식사나 쇼핑을 할 때도 "절대 돈이 많아서 내주는 게 아니다. 그냥 형이니까 내는 거다"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 칸투의 가식없는 모습에 두산의 어린 선수들은 "저 형은 멕시코에서 온 동네 형같다"고 했다. 대부분 두산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칸투 형'이라고 불렀다. 그런 칸투가 의도적으로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게시물을 올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했다는 점은 여전히 잘못됐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민감한 '인종차별'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칸투는 21일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가감없이 말할 예정이다. 그리고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야구팬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