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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산 아이파크의 젊은 미드필더 권혁규(21)가 '스코틀랜드의 명가' 셀틱의 러브콜을 받았다.
권혁규는 곧바로 군에 입대했고, 상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스리백 한자리에서 뛸 정도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22년 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권혁규는 9월 전역 후 부산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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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은 설명이 필요없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명문이다. 52차례나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도 한차례(1966~1967시즌)도 차지했다.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기성용-차두리가 뛰었다. 2010~2012년까지 함께 뛰며 '기-차듀오'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셀틱은 최근 아시아 선수를 중용하고 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지도력을 과시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 일본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재미를 봤다. 현재 셀틱에는 후루하시 쿄고를 비롯해 이데구치 요스케,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 등 4명의 일본 선수가 뛰고 있다. 셀틱은 범위를 넓혀 한국에도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송민규(전북)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과 연결된 셀틱은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전북)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권혁규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셀틱은 월드컵 전부터 권혁규에 오퍼를 건냈다.
12년만에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축구의 화두는 유럽행이다. 부산의 구단주이기도 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한국축구의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한 방안으로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제시한 바 있다. 조규성에 앞서 권혁규가 K리거의 유럽행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