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못 지켜서…" KIA전 4승12패 굴욕, 백정현-이재희-김재윤, 완벽했던 무안타 3이닝 순삭 "선발과 불펜, 다 잘했다"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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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3 00:12


"불펜이 못 지켜서…" KIA전 4승12패 굴욕, 백정현-이재희-김재윤,…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재희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2/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4승12패로 약했다.

시즌 내내 힘든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불리한 한국시리즈 기 싸움에서 이기기 힘들었다.

그렇게 내준 우승 트로피. 절치부심 2025년 시즌이 시작됐다. 삼성은 올시즌 LG와 더불어 '절대 1강' KIA 우승을 저지할 3강팀으로 꼽힌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첫 경기에 앞서 투지를 숨기지 않았다.

"작년에 KIA에 너무 당해서, 첫 단추는 잘 깨웠는데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게임 중간에 역전당한 경기가 많았다. KIA 타선을 우리 불펜 투수가 막지 못했다"고 지난해 열세의 이유를 분석했다.


"불펜이 못 지켜서…" KIA전 4승12패 굴욕, 백정현-이재희-김재윤,…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2/

"불펜이 못 지켜서…" KIA전 4승12패 굴욕, 백정현-이재희-김재윤,…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2/

"불펜이 못 지켜서…" KIA전 4승12패 굴욕, 백정현-이재희-김재윤,…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병호가 득점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2/
2일 KIA와의 시즌 첫 경기는 지난해와 달랐다. 고비마다 터진 두번의 적시타와 선발투수의 110구 역투, 단단한 불펜의 힘으로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4안타 9탈삼진 2실점 역투로 2-2 균형을 이뤘다. 승부는 불펜 싸움.

신구조화가 가미된 올시즌 불펜진. 지난해와 확실히 달랐다. 7회 백정현이 기막힌 코너 제구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8회초 박병호의 역전 2루타로 4-2 리드를 잡자 8회말 전역한 우완 파이어볼러 이재희를 올렸다. 이재희는 3회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 위즈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나성범 최형우 두 중심 좌타 거포들을 잇달아 146㎞ 묵직한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우성도 3루 땅볼로 이닝을 삭제했다. 9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시즌 3세이브째.

기분 좋은 KIA전 첫승을 거둔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 선수가 홈런으로 2점 주긴 했으나 계획했던 6회까지 잘 던졌고, 불펜 및 마무리로 올라온 선수들이 본인들 역할을 다 잘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영웅 선수, 박병호 선수가 득점이 필요한 순간 점수를 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이 분위기를 내일까지 잘 이어서 내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달라진 불펜진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분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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