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제니엄마 “父 배우 반대, 등본서 이름 도려냈다” 가정사 첫 고백 (관종언니)

이유나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4-07 19:07


‘폭싹’ 제니엄마 “父 배우 반대, 등본서 이름 도려냈다” 가정사 첫 고…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응당 마땅 고도리'로 화제를 모은 '폭싹'의 제니엄마가 작년에 여우주연상을 2개나 받은 실력파 배우였지만 막상 성장과정에서 가족의 배우 반대에 부딪쳐 등본까지 삭제된 사연을 처음으로 전했다.

7일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에는 "경력단절에서 '폭싹 속았수다' 제니 엄마까지 명품 배우 김금순 인생 스토리(최초공개)"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폭싹 속았수다'의 7~8회 두편만 잠깐 나왔는데 시청자들의 뇌리에 크게 남은 제니엄마 역을 찰떡같이 소화한 배우 김금순이 출연해 드라마 비하인드와 자신의 연기 인생을 털어놨다.

'관종언니' 이지혜는 "'폭싹'의 찐 씬스틸러다. '유퀴즈'에 먼저 나올것 같은 느낌이라 발빠르게 섭외했다"며 "극중 미향 역 제니 엄마를 맡은 김금순 배우님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실제로는 평범한 느낌의 김금순은 "평소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닌다"며 "'폭싹'은 오디션을 봤다. 감독님 미팅을 5~6번이나 했다. 제주도를 좋아해서 제주도에서 촬영하고 싶다. 해녀 시켜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시더라. 해녀는 계속 끝까지 나오지 않나. 제니엄마로 너무 반응이 뜨거워서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제니 엄마를 맡아 신경 쓴 부분은 경상도에서 오래 산 분이 서울로 올라와서 표준어 쓰려고 노력하고 돈 좀 있다는 걸 표현하는 졸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실제 고향은 속초다. 경상도는 초등학교 5~6학년때부터 진주 진영 부산 살았다. 전학을 많이 다녔다"고 했다.


‘폭싹’ 제니엄마 “父 배우 반대, 등본서 이름 도려냈다” 가정사 첫 고…
이지헤는 "작년에 여우주연상을 2개나 타셨다. 언제부터 연기를 시작했나"라고 물었다. 김금순은 "연기는 중2 국어선생님께서 '작은 아씨들'로 연극 수업을 하는데 당시 호기심이 생겼다. 이어 고등학교 때 극단 생활을 하면서 쭉 하게 됐다. 계속 연기한 건 아니고 중간에 결혼도 하고 10년 쉬기도 했다"로 말했다.

집에서 배우를 반대해 실제로 주민등록 등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고백했다. 김금순은 "아버지가 철도청 근무하셨고 집안에 교사가 있어서 제가 공부하기를 원하셨다.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목수일도 하시고 영화관 앞에서 오징어도 구워 팔고 하셨다. 나중에 아버지가 '니가 그렇게 오래 배우할지 몰랐다. 그때 도와줄걸 미안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지금 하늘나라에 계시다. 제가 상 받는 거 보셨다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꾸준하게 연기를 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Just Do It'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냥 했던 것 같다. 왜 작품이 안들어오지? 못해내면 어쩌지? 걱정 안했다. 일이 없으면 알바하고 작품 있으면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씨 영화에 들어갔고, 영화 '카트'에도 나가게 됐다"며 "'오징어게임2'에는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아이유와 연기한 느낌에 대해서는 "너무 예쁘다 생각밖에 안들었다"며 "아이유 씨는 영화 '브로커'에서도 만났다. 거기서도 전 세상 악역을 맡았는데 아이유와 신이 삭제됐다"고 아쉬워했다.

연기 공백 10년간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살았다는 그녀는 "친구가 한번 오라는 말에 진짜 갔다. 공연 겸 나갔다가 한인회 한인극단과 만났고 거기서 남편을 만나 결혼생활 10년 했다. 아들 둘도 낳아 키웠다. 둘째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고 큰 애는 지금 한국에서 미국대학교 준비중이다"라고 했다.

차기작은 영화 '야당'. 그녀는 "검찰과 마약 딜러들 사이의 쁘락치를 야당이라고 한다. 전 마약딜러로 나온다"며 "'폭싹'의 박해준과 같이 나온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ly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