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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응당 마땅 고도리'로 화제를 모은 '폭싹'의 제니엄마가 작년에 여우주연상을 2개나 받은 실력파 배우였지만 막상 성장과정에서 가족의 배우 반대에 부딪쳐 등본까지 삭제된 사연을 처음으로 전했다.
'관종언니' 이지혜는 "'폭싹'의 찐 씬스틸러다. '유퀴즈'에 먼저 나올것 같은 느낌이라 발빠르게 섭외했다"며 "극중 미향 역 제니 엄마를 맡은 김금순 배우님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실제로는 평범한 느낌의 김금순은 "평소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닌다"며 "'폭싹'은 오디션을 봤다. 감독님 미팅을 5~6번이나 했다. 제주도를 좋아해서 제주도에서 촬영하고 싶다. 해녀 시켜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시더라. 해녀는 계속 끝까지 나오지 않나. 제니엄마로 너무 반응이 뜨거워서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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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배우를 반대해 실제로 주민등록 등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고백했다. 김금순은 "아버지가 철도청 근무하셨고 집안에 교사가 있어서 제가 공부하기를 원하셨다.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목수일도 하시고 영화관 앞에서 오징어도 구워 팔고 하셨다. 나중에 아버지가 '니가 그렇게 오래 배우할지 몰랐다. 그때 도와줄걸 미안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지금 하늘나라에 계시다. 제가 상 받는 거 보셨다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꾸준하게 연기를 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Just Do It'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냥 했던 것 같다. 왜 작품이 안들어오지? 못해내면 어쩌지? 걱정 안했다. 일이 없으면 알바하고 작품 있으면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씨 영화에 들어갔고, 영화 '카트'에도 나가게 됐다"며 "'오징어게임2'에는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아이유와 연기한 느낌에 대해서는 "너무 예쁘다 생각밖에 안들었다"며 "아이유 씨는 영화 '브로커'에서도 만났다. 거기서도 전 세상 악역을 맡았는데 아이유와 신이 삭제됐다"고 아쉬워했다.
연기 공백 10년간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살았다는 그녀는 "친구가 한번 오라는 말에 진짜 갔다. 공연 겸 나갔다가 한인회 한인극단과 만났고 거기서 남편을 만나 결혼생활 10년 했다. 아들 둘도 낳아 키웠다. 둘째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고 큰 애는 지금 한국에서 미국대학교 준비중이다"라고 했다.
차기작은 영화 '야당'. 그녀는 "검찰과 마약 딜러들 사이의 쁘락치를 야당이라고 한다. 전 마약딜러로 나온다"며 "'폭싹'의 박해준과 같이 나온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