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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 아무리 '철기둥', '무쇠' 소리를 들어도 실상은 인간이다. 험하게 굴리면 탈이 나고, 제대로 쉬지 못하면 병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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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즌 중반의 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선수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이어가다 줄줄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게다가 부상자들이 대부분 핵심전력 들이다. 현재 이미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인물들이 여럿 생겼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는 이미 시즌 아웃이 거의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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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입증된 사례도 있다.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 모두 A매치 기간에 각각 캐나다, 프랑스 대표팀에 차출돼 나갔다가 큰 부상을 입은 채 돌아왔다. 심지어 데이베스의 경우는 캐나타 축구협회가 부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도 하지 않은 채 독일행 비행기에 태워버렸다. 뮌헨 구단은 이를 '중대한 의료 의무 위반이자 의료법 위반행위'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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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유증이 남았다. 결국 이날 훈련에 빠졌다. 이유는 뻔하다. 쉬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바이에른 앤 저머니는 '김민재는 현재 아킬레스건염과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도 뛰었다. 기침을 자주하다 보니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뮌헨은 3일 뒤 아우크스부르크와 리그 28라운드를 치른다. 9일에는 인터밀란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 김민재가 빠질 수는 없다. 몸을 갈아넣을 수 밖에 없는 일정이다. 그나마 쉴 수 있을 때 쉬는 게 낫다. 지금 김민재에게 팀 훈련은 필요치 않다. 오로지 휴식과 치료가 필요할 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