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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운이 좋았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
지난 주말 신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3연전에는 5개의 홈런이 나왔다. 그중 3개가 KIA 위즈덤이 기록한 홈런이다. 하지만 이들 중 몬스터월을 넘긴 타구는 하나도 없었다.
2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마침내 개장 이래 처음으로 8m 담장을 넘어간 타구가 나왔다.
다만 직구에 강하고, 공 보고 공치기에 능한 짐승 같은 감각의 소유자다. 윤동희는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3B1S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150㎞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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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동주는 윤동희의 홈런 외에도 2회까지 4안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 투구수 42개만에 교체됐다. 당초 한화는 문동주에게 투구수 70~80개를 배정했지만, 뜻하지 않은 초반 난타에 빠른 교체 후 조동욱을 뒤에 붙였다.
이날 롯데는 모처럼 하루 홈런 2방을 쏘아올렸다. 8회에는 정훈이 역시 한화의 초고속 영건 정우주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베테랑의 매운맛을 과시했다.
경기 후 윤동희는 "상대 선발 문동주가 워낙 좋은 투수라 홈런을 칠 줄은 몰랐다. 좋은 타이밍에 직구를 쳐서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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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째(5패)를 거둔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진욱이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잘 해줬고 그에 맞춰 타선도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서 득점을 해주면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젊은 불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맡아서 잘 해준 것도 칭찬하고 싶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