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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말그대로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종영한 '시크릿 부티크' 이후 SBS는 수목드라마 시간대를 접었다. 1년 만인 오는 11월에야 '해를 품은 달' 소설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원작 '홍천기'를 편성했다. KBS2도 지난 8월 종영한 '출사표' 이후 수목극은 휴지기를 갖다 7일 '도도솔솔라라솔'을 시작하고 JTBC도 지난 9월 초 '우리, 사랑했을까'를 끝으로 쉬다가 7일 '사생활'을 시작한다.
때문에 10월 첫째 주만 보면 방영하는 수목극이 MBC '내가 가장 예뻤을때' 단 한 편이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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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극도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SBS '앨리스'에 JTBC '경우의 수' 그리고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MBC는 시네마틱드라마 'SF8'도 편성해놓고 있고 tvN은 토일극으로 '미씽, 그들이 있었다'를 방송하고 있다. 금토극은 tvN이 처음 시간대를 만들었고 이후 다른 방송사들도 이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 방송 편성 관계자는 "이제 요일별로 드라마 시간대를 나누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시간을 정해놓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라며 "콘텐츠가 얼마나 재미있는지가 문제지 요일은 부수적인 조건일 뿐이다. 방송사들도 거리낌없이 전통적인 드라마 시간대에 예능을 배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코로나19로 인해 TV시청시간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모바일을 넘어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주중 한가운데 있는 수목극은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일반인들이 시청하기에 그리 좋은 시간대가 아니다. 금토극이 오히려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것을 보면 수목극의 위기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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