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라이벌'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만남에서 먼저 웃었다.
초반 승부는 양 팀 선발 김도현 최원태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 양상으로 흘렀다.
|
|
4경기 연속 홈런은 타이거즈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 김성한 장채근 마해영 최희섭 버나디나 등 5명만 기록했다. 위즈덤이 다음 경기에서 1개를 추가하면 최초 5경기 연속 홈런이란 타이거즈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4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박병호의 안타와 디아즈의 빨랫줄 같은 우익선상 2루타로 2,3루. 김영웅이 풀카운트 승부 끝 김도현의 141㎞ 슬라이더를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양 팀 선발은 눈부신 호투로 멋진 투수전을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노 디시젼.
|
|
이에 맞선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최고 구속 151㎞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4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혼신의 110구 역투로 삼성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후 불펜 총력전. 7회는 KIA 조상우, 삼성 백정현이 각각 삼자범퇴로 막았다. 불펜 전환한 백정현은 시즌 첫승을 구원승으로 신고했다.
|
|
선두 톱타자 김지찬이 바뀐 투수 전상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골랐다. 2번 이재현이 초구에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구자욱에게 볼 2개를 던지자 벤치가 고의4구를 지시했다. 1사 1,2루.
이날 감기몸살 탓에 경기 직전 빠진 강민호 대신 4번으로 승격한 박병호 타석. 전상현이 선뜻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3B1S의 타자 카운트. 노련한 박병호가 직구를 노리고 기다렸다. 때 마침 145㎞ 직구가 들어왔다. 가볍게 밀어친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 싹쓸이 역전 적시 2루타로 4-2.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구자욱을 거르고 박병호를 상대한 '구거박'의 결과가 KIA 쪽에 뼈 아픈 역전패로 돌아왔다.
짜릿한 2루타로 박병호는 통산 250번째 2루타(58번째)와 통산 3000루타(23번째)를 의미 있는 순간, 기분 좋게 달성했다.
리드를 잡자 삼성은 8회 우완 파이어볼러 이재희를 투입해 나성범 최형우 이우성 중심타선을 범타 처리했다. 사실상 승리를 예약하는 순간이었다.
9회 등판한 김재윤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2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