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이 아킬레스건인 넥센 히어로즈가 악재를 맞이했다. 좌완 오재영이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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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오재영은 그해 10승(9패)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넥센의 부족한 왼손투수진에 힘이 됐다.
넥센 관계자는 "오재영은 캠프에서 빠지고, 한국에 머물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2월 1일 시작되는 2군의 대만 캠프에 합류해 재활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있어 정상피칭이 힘든 만큼, 확실하게 치료를 하고 합류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재활 기간이 확정된 건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군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은 건 확실하다. 현재로선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맞추기는 힘들어 보인다.
넥센은 지난해 밴헤켄이 20승을 올렸으나,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토종 선발투수가 없었다. 문성현의 9승이 최다였다. 올 시즌에는 밴헤켄과 새 외국인 선수인 피어밴드의 원투펀치에 2년 연속 홀드왕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해 3선발을 맡는다. 오재영은 문성현과 함께 4,5선발 후보로 꼽혔다.
이제 넥센은 오재영의 이탈로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는 하영민, 금민철, 최원태, 김해수, 박정준, 신명수 중에서 새로운 선발투수를 찾아야만 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