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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마지막 승부를 신청했다.
2연승으로 끝내고 싶은 KB손해보험과 어떻게든 3차전까지 가서 역전을 하고 싶은 대한항공의 마음이 부딪쳤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늘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오늘은 또 다른 스토리다. 1차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키포인트는 평정심과 밸런스다. 중요한 순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 감정적으로 할 것인지 침착하게 할 것인지 이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차전서 대한항공은 한선수를 선발로 냈다가 유광우로 바꿨는데 2차전에선 유광우를 선발로 냈다. 효과가 있었다. 강한 서브가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유광우와 좋은 호흡을 보인 러셀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빠르게 앞서나갔다. KB손해보험은 범실을 11개나 기록하면서 스스로 무너지기까지 했다. 점수차가 빠르게 벌어졌고 어느새 24-18이 됐다. 정한용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1세트가 마무리. 러셀이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하며 혼자 7점을 뽑으며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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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3세트에 잠시 앞서기도 했지만 금세 대한항공이 빠르게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러셀의 서브 쇼가 펼쳐졌다. 최준혁의 속공으로 11-10으로 리드를 한 상황에서 서브를 가져온 러셀은 미사일과 같은 빠르고 낮게 깔리는 서브에이스를 꽂았다. 이어 백어택을 성공시키더니 또한번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혼자 3점을 더해 단숨에 14-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이 비예나와 나경복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대한항공도 러셀과 정지석 등이 득점을 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나경복의 스파이크와 비예나의 블로킹에 22-21로 1점차로 쫓긴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끊은 뒤 러셀의 밀어넣기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2에서 마지막 공격도 러셀. KB손해보험의 코트에 꽂히며 경기끝.
대한항공은 부상으로 빠진 요스바니를 대신해 날아온 러셀이 맹공을 퍼부었다. 서브에이스 4개와 블로킹 2개 등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공격 성공률이 무려 61.5%. 정한용이 10점, 김민재가 9점, 정지석이 8점을 올리며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1차전서 KB손해보험을 승리로 이끈 삼각편대는 이날 부진했다. 1차전서 15점을 올렸던 나경복이 14점으로 그나마 제몫을 했지만 23점을 올렸던 비예나가 14점에 그쳤고, 11점을 올린 야쿱은 7점에 머물렀다. 비예나는 공격성공률이 41.7%, 야쿱도 41.2%였다.
특히 KB손해보험은 범실을 21개나 기록해 13개인 대한항공과 차이를 보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