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복식 김미향-김신영-환상의 K-K듀오떴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7일 14시 54분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상대 전 역전승 수훈 **94년 호흡 스매싱 등 위력 … 목표 애틀랜타 메달 `환상의 K-K조를 주목하라.'
한국 여자배드민턴에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게 된 복식조가 등장했다.
세계랭킹 9위인 김미향(23.담배인삼공사.
사진 왼쪽
)-김신영(21.)조가 주인공.
K-K 듀오는 한국이 지난 16일 3단식 2복식으로 벌어지는 세계여자배드민턴선수권대회(유버컵) 예선서 와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에 1-2로 몰리던 위기서 사태 진압에 나섰던 것.
첫세트는 12-15로 내주었으나 2세트를 세팅까지 가는 승부끝에 17-15로 힘겹게 따낸 여세로 마지막 세트를 잡아내며 1시간9분간의 역전 드라마를 마감시켰다.
한국은 김-김조의 분전으로 3번 단식까지 따내 첫단추를 끼우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이들의 활약은 믿었던 세계랭킹 1위 길영아(26.삼성전기)-장혜옥(19.충남도청)조가 고배를 마신 후여서 더욱 값졌다.
지난 94년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 온 K-K 콤비는 그해 오픈 3위를 합작하며 주목을 받게 된 이후 만 3년만에 다시 에서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이들은 "팀이 어려울 때 한몫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한국이 이번 대회서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내는데 기여한 뒤 96 입상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미향은 상대 빈자리를 역습하는 센스와 기습적인 드롭샷이 장기다.
체력이 좋은 김신영은 매서운 공격과 함께 남자 선수나 구사하는 송곳같은 점프 스매싱까지 연마했다.
한성귀 대표팀감독(48)은 "호흡이 잘 맞고 리시브에서 바로 연결되는 위력적인 공격이 뛰어나 복식전문으로서 성장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