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32)이 한 이닝에 두 번이나 공에 맞아 출루했다.
출범 36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 세 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풍경이다.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롯데 선발 박진형의 4구째에 왼 팔꿈치 쪽을 맞아 출루했다.
박진형의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KIA는 이후 타자일순하며 8득점했고, 2사 2루에서 나지완의 타석이 또 돌아왔다.
나지완은 박진형이 다시 몸쪽으로 붙이려던 공에 이번에는 왼쪽 등을 맞고 1루를 밟았다.
이로써 나지완은 KBO리그 한 이닝 최다 몸에 맞는 공(사구)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 이닝 두 번의 사구는 김동기(청보)가 1988년 5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성열이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13년 5월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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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