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벵거, 리버풀 떠나다 넘어져 또 망신살

◇벵거 감독이 9일 리버풀전을 마친 뒤 자신의 짐가방을 들고 리버풀 리암스트리트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캡처=트위터/TSBible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해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다.

◇넘어진 충격으로 벵거 감독도 고통스런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역 안전요원이 달려와 벵거 감독을 부축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곧 일어나면서 다행히 큰 부상으로 연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악몽과 같은 이날의 리버풀을 떠나면서 또 한 번 망신살은 뻗쳤다.

대패의 충격이 너무 컸던 탓일까.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는 순간까지 망신살이 뻗쳤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9일(한국시각) 전했다. 벵거 감독은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가진 리버풀과의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원정을 마친 뒤 리암스트리트역을 통해 런던으로 돌아갔다. 벵거 감독은 정장 차림에 한 손에는 여행가방을 끌고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역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자동문을 지나는 순간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해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역 안전요원들이 달려가 벵거 감독을 부축했으나, 벵거 감독은 일그러진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은 한 네티즌에 포착되어 트위터에 게시됐다.

아스널은 리버풀전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1대5로 패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인 아스널은 리버풀을 상대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기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20분 동안 4골을 내주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승점 55에 머물면서 뉴캐슬을 제압한 첼시(승점 56)에게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