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왜 왔냐고? 2점이면 이기니까! → 어빈 역투 두산, 2-0 삼성 제압! 삼성 3연패 수렁 [잠실 현장리뷰]

한동훈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3-28 20:34


한국에 왜 왔냐고? 2점이면 이기니까! → 어빈 역투 두산, 2-0 삼성…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3루 삼성 박병호를 외야 뜬공 처리한 두산 콜어빈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8/

한국에 왜 왔냐고? 2점이면 이기니까! → 어빈 역투 두산, 2-0 삼성…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두산 콜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8/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개막 원정 5연전에서 1승 4패로 고전했던 두산은 안방으로 돌아와 홈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두산 선발 콜 어빈이 역투를 펼쳤다. 어빈은 7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의 불방망이를 봉쇄했다. 삼성은 전날까지 팀 홈런 1위(12개)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995)였지만 어빈을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저 투수가 한국에 왜 왔나 싶었는데"라고 우려했다. 걱정이 현실로 나타났다.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는 8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이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정수빈이 기습 번트 안타로 혈을 뚫었다. 김민석이 삼진을 당한 뒤 김재환이 우전안타를 때려 주자를 쌓았다. 강승호가 우중간에 싹쓸이 3루타를 폭발해 2-0으로 앞서갔다.

어빈의 호투가 이어졌다. 어빈은 6회까지 투구수가 70개 밖에 되지 않았다.

삼성은 7회초 좋은 기회를 놓쳤다.


1사 후 강민호의 타구가 좌중간 저 멀리 날아갔다. 두산 좌익수 김민석이 따라갔지만 미처 잡지 못했다. 펜스를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다. 두산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고 튀어나왔다가 김민석의 글러브에 다시 맞아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인정 2루타로 정정됐다.


한국에 왜 왔냐고? 2점이면 이기니까! → 어빈 역투 두산, 2-0 삼성…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두산 강승호가 적시타를 날린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8/
1사 2루에서 디아즈가 삼구삼진을 당했다. 박병호 타석에 폭투가 나왔다. 강민호가 3루까지 갔다. 박병호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우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두산은 어빈이 7이닝을 끌어준 덕분에 8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다만 8회도 또 아슬아슬했다. 셋업맨 이영하가 2사 후 연속 안타를 내줘 주자가 모였다.

두산은 8회 2아웃에 마무리 김택연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 김택연은 이재현과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빼앗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 안에 꽂히면서 이재현의 허를 찔렀다. 김택연은 9회말에도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de:04oY
device: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