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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해는 '진짜' 다를거에요."
두번째는 분위기다. 김도혁은 "예전에는 식사할때 계속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과 먹었다. 감독님이 전훈 첫 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식사 시간만다 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하셨다. 그러면서 신인 선수들과도 먹고, 형들과도 먹는데, 내가 잘 몰랐던 선수들과 속 이야기도 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있다. 형들이 먼저 분위기를 잡아주고, 다양한 노력들을 하니까 확실히 예년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힘은 조성환 감독의 존재다. 김도혁은 "감독님과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딱 잘라 말했다. 김도혁은 "감독님이 올 겨울 스태프에 변화를 주셨다. 어떻게 보면 모르는 사람이 오면 감독님이 그 사람을 챙긴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결국엔 내가 혜택을 보는거다. 물리치료사쌤이 마사지를 하는데 너무 정성스럽게 해주셔서 치료 받는게 미안할 정도다. 감독님이 데려오시는 분만다 우리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분들이니 더 믿음이 간다"고 했다. 불과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조성환 감독에 대한 김도혁의 믿음은 컸다. 그는 "진실성, 그게 감독님의 힘이다.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에 진실이 담겨있다. 우리를 위한다는 생각, 그게 바탕이 돼 있다.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고 했다.
김도혁이 올해는 꼭 달라지고 싶다고 하는 이유, 인천을 사랑해서다. 김도혁은 평소에도 인천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낸다. 그는 "나를 프로에 데뷔시켜준 팀이다. 그것만으로도 평생 감사해야 한다. 내가 원래 뭐 하나 꽂히면 가는 성향이기는 하다. 이제 이 팀은 내 전부다. 많은 팬들이 좋아해주시고, 그 팬분들의 사랑을 져버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래서 올해는 더 잘하고 싶다. 김도혁은 "감독님이 '상위스플릿에 가보자'고 이야기하신다. 그러면서 '그럴려면 13km은 뛰어야 한다'고 하신다.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했는데 이제는 해보자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이 중요한 이유도 있다. 김도혁은 171경기를 뛰었다. 올해 200경기도 가능하다. 김도혁은 "일단 K리그 200경기를 뛰고 싶다. 내 최종 목표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올해 일단 200경기라는 벽을 넘고 싶다. 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거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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