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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었다.
성과는 좋다. 전북은 8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8전 전승을 거뒀다. 8경기에서 24득점, 6실점 했다. 4경기가 무실점이었다. 주전 중앙 수비수 윌킨슨(호주)이 없었음에도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기희 김형일 조성환 김영찬 등이 제 몫을 다했다. 상대가 그리 약한 것도 아니었다. UAE의 강호 알 아흘리와 알 샤밥, 에미리트 클럽과 격돌했다. 올림피크 도네츠크 등 동유럽의 신흥 강호와도 맞붙어 승리했다.
공격의 완성도를 높였다. 8경기에서 11명이 골을 넣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에두가 5골을 넣었다. 1년 반 만에 전북에 복귀한 에닝요가 4골을 넣었다. 건재함을 과시했다. 레오나르도가 3골, 이동국이 2골을 넣으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다양한 포메이션도 소화했다. 기본 골격이 되는 4-2-3-1은 물론이고 4-4-2와 3-4-3도 테스트했다.
동계 훈련의 마지막은 화려했다. 7일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였다. 마라도나는 전북 훈련장을 방문해 최 감독 및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마라도나는 "아시아 명문구단 전북을 만나서 영광이고 축복이다"면서 "2015년에 행운이 함께해서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감독은 "마라도나가 방문해 큰 기쁨이 됐다"며 선수단 전체 사인이 담긴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선물했다.
전북은 9일 귀국한다. 휴식을 가진 뒤 12일부터 목포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2월 17일 열리는 ACL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된다. 가시와 레이솔(일본)이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가시와는 촌부리(태국)와 키치(홍콩)의 경기(10일) 승자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