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문동주와는 달라" 80구 준비→2이닝 42구만에 '퀵후크'…최고 157㎞ 직구도 '빛' 잃었다 [대전리포트]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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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2 20:20 | 최종수정 2025-04-02 20:31


"예전 문동주와는 달라" 80구 준비→2이닝 42구만에 '퀵후크'…최고 …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 1회 선취점을 내준 한화 선발 문동주.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2/

"예전 문동주와는 달라" 80구 준비→2이닝 42구만에 '퀵후크'…최고 …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 2회 롯데 윤동희에게 솔로홈런 허용한 한화 문동주.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2/

"예전 문동주와는 달라" 80구 준비→2이닝 42구만에 '퀵후크'…최고 …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 2회 양상문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화 선발 문동주.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2/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호투 속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려가던 한화 이글스 문동주의 기세가 팍 꺾였다.

문동주는 2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 2이닝만에 홈런 포함 4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42구였다.

최고 구속 157㎞ 직구(20개)에 슬라이더(11개) 커브(6개) 포크볼(3개) 투심(2개)를 섞어던졌다. 하지만 기대한만큼의 구위가 나오지 않았고, 빠른 교체로 이어졌다.

문동주는 시범경기부터 비로소 실전 등판,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때는 5이닝 1피안타 6K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투구수는 61개였다.

경기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투구수 70~80개 정도에서 투수코치와 교체 타이밍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날 문동주는 첫회부터 실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롯데 손호영의 안타, 나승엽의 2루타로 1사2,3루 위기를 맞이했고, 레이예스의 내야땅볼 때 손호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예전 문동주와는 달라" 80구 준비→2이닝 42구만에 '퀵후크'…최고 …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 2회 한화 문동주 상대 솔로홈런을 날린 롯데 윤동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2/
2회에는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벼락같은 홈런포를 허용했다. 윤동희의 홈런은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이래 6번째 홈런이자 우익수 뒤 미디어글라스로 지어진 높이 8m '몬스터월'을 넘긴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150㎞ 직구였지만, 윤동희의 힘이 이겨냈다.

문동주는 좀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지 못했다. 유강남 볼넷, 이호준 좌중간 1타점 3루타, 전준우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0-4로 벌어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3회 시작과 함께 조동욱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문동주와 조동욱으로 1+1 탠덤을 운영한 모양새다.

한화로선 당초 전날 선발 등판 예정이던 엄상백을 내지 않고, 문동주의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 실패한 모양새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다음주 화요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문동주의 다음 선발 등판경기가 된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주2회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날짜 보고, 경기 보고 투구수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고만 답했다.


"예전 문동주와는 달라" 80구 준비→2이닝 42구만에 '퀵후크'…최고 …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 선수들 훈련 지켜보고 있는 한화 김경문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2/
다만 김경문 감독은 "롯데에 문동주 상대로 기록이 좋은 타자들이 좀 있던데, 그굥랑 오늘은 볼이 다를 거다. 한번 두고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엄상백은 오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경기를 많이 했으면 휴식 차원에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려도 괜찮은데, 너무 시즌 초반이다. 전체가 밀리는 것보단 상백이가 빠지고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도는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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