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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슈가맨2' 오션과 컬트가 각각 16년, 23년만에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오션은 최장신 185cm, 최단신 180cm의 화려한 기럭지를 과시했다. 이들은 현재 영상 촬영, 뮤지컬 배우, 카페 운영, 사업, 가수 오션(일본) 등의 근황을 전했다. 특히 손일권은 일본에서 계속 오션으로 활동중이다. 이들은 모델 2명을 포함한 래퍼 셋이 소속사를 찾아가 "가수 시켜달라"고 떼썼고, 함꼐 노래방을 간 대표가 "너희에겐 보컬이 필요하다"며 보컬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성환은 SM에서 유영진과 함께 H.O.T 데뷔를 준비한 프로듀서 출신이라고 밝혔다.
오션은 데뷔전 팀명으로 "5명이니까 오로라, 오리온, 오랑캐 등을 고려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MC들은 "무슨 아이돌이 오랑캐냐"며 웃었지만, 오션 멤버들은 "대표님이 독특하신 분이었고, 이슈거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약간 추노 같은 컨셉으로 말타고 등장하는 데뷔무대도 계획했었다"며 웃었다. 그룹명 오션의 뜻은 "5+트루 이미지 오브 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번째 슈가맨으로 '너를 품에 안으면'의 그룹 컬트가 등장했다. 빅뱅 승리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첫 소절과 가슴을 후벼파는 가사들, 이별의 쓴맛을 느껴본 사람은 한 번쯤 불러봤을 노래"라며 "멤버 중 한 명이 빅뱅의 앨범에 참여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 '삭발', '특정 대상에 열광하는 문화적 현상' 등이 힌트로 제시됐다. 길구는 봉구를 품에 안으며 "너의 과거를 느껴"라고까지 말했지만, 좀처럼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유재석은 "이 노래는 전주가 없는데"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첫소절 "너를 품에 안으면!"이 울려퍼지자마자 30-40대 객석에 일제히 불이 켜지켜 총 52불을 기록했다. 10대는 단 1명도 불을 켜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10대들은 "아빠 같다"는 평을 남겨 컬트 멤버들을 좌절케 했다.
컬트는 "TV에서 함께 한 건 처음이고, 저희가 같이 부른 건 23년만"이라며 웃었다. 리더 김준선은 컬트 외에도 솔로곡 '아라비안 나이트'로 '슈가맨' 첫 회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김준선은 "이후로도 작곡가로 꾸준히 활동했다. 서영은은 내가 오디션을 발굴한 가수"라고 전했고, 손정한은 "신라의달밤 OST '카리스마'를 불렀다"고 밝혔다.
전승우는 S.E.S의 '저스트 어 필링', 빅뱅의 '눈물뿐인 바보', 아이유의 '혼자있는 밤', 휘성의 '전할 수 없는 이야기',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습관' 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역대급 프로듀서 커플이었다. 아내 이현정 작곡가는 휘성의 안되나요, 거미의 그대돌아오면, 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를 작곡했던 것. 전승우는 "저게 다 내노래라면"이라고 웃으며 '안되나요'가 가장 효자곡이라고 밝혔다.
전승우는 지금도 샤이니, 슈퍼주니어, 엑소 등의 녹음 디렉팅 및 코러스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 특히 god의 '거짓말' 코러스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준선은 "아라비안나이트로 인기는 많았는데, 서태지와아이들만 못했다. 여러모로 부족했다. 손정한을 강변가요제에서 처음 봤는데 아 임재범에게 도전할 수도 있겠다 싶어 데려왔다"고 덧붙였다.
김준선은 "컬트는 헤어질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그룹"이라며 "23년만에 만나 오랜만에 한판 했다. 내일 헤어질 수도 있다"며 웃었다. 이에 손정한은 "모레 만나면 된다"며 쿨하게 웃어 좌중을 웃겼다. 김준선은 "올해는 한번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투표 결과는 유재석과 컬트, 길구봉구가 부른 '2018 너를 품에 안으면'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야말로 '슈가맨'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슈가맨의 가치를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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