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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펜딩 NL MVP의 시즌 초 타격이 예사롭지 않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이날 첫 안타를 쳤다. 2사후 주자가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에서 스쿠벌의 5구째 한가운데 91.9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수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09마일짜리 하드히트.
이어 무키 베츠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우측으로 흐르는 안타가 되는 사이 오타니는 3루까지 진루했으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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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5회 우중간 솔로포를 날린데 이어 2게임 연속 아치를 그리며 이 부문서 동료 토미 에드먼 등 5명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3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홈런, 2타점, 5득점, OPS 1.500.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는 "이곳에 온 우리 팬들 앞에서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에서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한번 우승하고자는 동기부여로 충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5만3595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역전 결승 홈런을 때린 테오스카는 "분명, 내 홈런이 아주 좋았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오타니가 친 홈런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내 홈런이 나온 뒤 2점을 쫓아오지 않았나. 오타니가 클러치 히터로서 그런 상황에서 승리를 보장하는 걸 우리에게 제공했다"며 오타니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하지만 투수가 던진 공의 구종, 구속, 변화폭, 타자가 친 타자의 타구의 속도, 비거리 등을 측정하는 스탯캐스트는 두 거포의 홈런의 세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홈런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얼마나 날았는지 공식적으로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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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다음 시즌 홈 개막전 성적은 역대 80승40패인데,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6승2패를 마크했다.
한편, 다저스는 29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를 한 시즌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전달식을 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