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김도영, 기대되죠…강백호 생각은 자꾸 나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KS)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류중일(61) 감독은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KS를 치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30일 오후에 숙소로 합류한다"며 "31일에는 숙소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이용해 회복 훈련을 하고, 쿠바와 평가전을 여는 11월 1일부터 고척돔에서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KIA에서는 7명, 삼성에서는 2명이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소집된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고,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실책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개를 범했다.
류 감독은 "KS에서는 김도영이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프리미어12에서도 실책 없이 경기했으면 한다"며 "김도영의 합류는 당연히 기대된다. 홈런을 많이 치고, 도루에도 능한 선수니까, 우리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반겼다.
우타 거포 자원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부상 탓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지만, '호타준족' 김도영에, 정규시즌 28개·포스트시즌 4개의 홈런을 친 김영웅(삼성)을 보며 류 감독은 안도했다.
류 감독은 "KS 경기를 보니까, 김영웅이 왜 정규시즌에서 많은 홈런을 쳤는지 알겠더라. 기대된다"며 "이미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는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등 여러 타자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초군사훈련 일정 때문에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하는 강백호(kt wiz)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류 감독은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28명)에 포수는 2명을 포함할 생각이다. 사실 단기전에는 포수 3명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투수 14명을 뽑아야 하는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며 "강백호가 있으면, 걱정이 없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강백호는 올해 정규시즌에 포수로 30경기에 출전해 169⅔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외야수, 1루수 수비로 가능하다.
강백호가 프리미어12에 출전한다면, 라인업 구성이 한결 다양해질 수 있다.
하지만, 부질없는 가정일 뿐이다.
류 감독은 "자꾸 강백호와 김혜성이 떠오른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이제 최종 엔트리 확정과 프리미어12 경기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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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4-10-29 16: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