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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탈구를 겪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차전에도 선발 출전한다.
그러나 경기 전 어깨에 보호대를 착용하는가 하면 주자로 나갔을 때 왼손으로 유니폼 상의 깃을 붙잡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고, 월드시리즈 후 테스트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하지만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참을 수 있는 통증이라면 출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결장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를 마련해 놓았지만, 이제는 실행에 옮길 일이 없을 지도 모른다.
다저스는 4차전마저 승리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3승으로 앞선 팀이 그대로 시리즈를 거머쥔 것은 40번 중 39번으로 그 확률이 97.5%에 이른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ALCS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3패로 뒤지다 4연승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게 유일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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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홈런을 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3차전에서 볼넷과 사구로 출루하고 한 차례 홈을 밟은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홈런과 타점은 한 개도 없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8일 뉴욕 메츠와의 NLCS 4차전이 가장 최근이다. 1회초 좌완 호세 킨타나의 90.8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422피트짜리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월드시리즈 3차전까지 5경기, 29타석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올해 정규시즌서 가장 길게 홈런을 못 친 기간은 9경기였다.
한편, 오타니는 전날 자신의 어깨 상태에 대해 "오늘 어깨에 테이프를 했는데, 안 했을 때와 비교해 느낌이 달랐다"며 "미래 계획에 대해 더 깊은 얘기는 아직 없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에 수술을 할 지는 추가적인 테스트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술 가능성을 따져보겠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