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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553일 만에 품은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8월 1군에 올라와 11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활약하는 등 마침내 야구 인생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특히 8월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6으로 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020년 5월 24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155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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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에 놓인 가운데 시즌을 마친 뒤에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로 향했다. 유망주 선수가 대부분 포함된 가운데 이상규에게는 그동안 부족했던 실전 경험을 더 쌓을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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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는 첫 승 순간 "앞으로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씩씩하게 던지고 싶다. 항상 생각하는 게 지속성과 꾸준함이다. 오늘만 이렇게 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리그는 이상규에게 자신감을 더욱 심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 되기에 충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