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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원태인이 내려올 때, LG쪽에 연락을 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원태인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어깨가 좋지 않아 강판을 했고, 정밀 검진 결과 오른어깨 관절와순 손상 및 회전근개 염증. 최소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안그래도 선발 자원이 부족한 대표팀 현실에서 원태인이라는 에이스가 빠지는 건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아쉬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대체자를 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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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임찬규가 가장 최근까지 경기를 했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오래 쉰 선수들은 안됐다. LG 염경엽 감독에게도 전화를 했고, 임찬규 본인과도 통화를 했다. 염 감독도 흔쾌이 OK 사인을 했고, 임찬규 역시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올시즌 임찬규에 대해 "내가 LG 감독을 할 때는 구속이 안나왔는데, 올해는 140km 중반대가 나오더라. 커브도 좋다"고 말하며 "사실 원태인이 한국시리즈 4차전 마운드를 내려갈 때 몸이 안좋다는 걸 직감했다. 부상을 확인하자마자 LG쪽에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원태인 부상 순간부터 임찬규를 머릿 속에 그리고 잇었다는 의미다.
류 감독은 "삼성의 좌완 이승현, KIA의 윤영철도 고려했다"고 했지만, 결국 선택은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30일 훈련에 합류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의 대표팀 승선이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