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춘추전국시대'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선두 싸움을 벌이던 CJ가 4위로 주저앉고, 중위권인 삼성전자가 2위까지 한 달음에 치고 올라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프로리그 2라운드 4주차 경기서 SK텔레콤과 제8게임단에 연승을 거두며 선두그룹으로 도약했다.
▲ 거침없는 3연승 삼성전자, 2위 도약
지난 달 29일 SK텔레콤에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삼성전자는 1일 두 번째 상대인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3세트에 출격한 삼성전자 신노열은 위메이드 폭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8게임단 전태양을 맞아 거침없는 빌드를 선보이며 전태양의 허를 찌르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날 3-0으로 승리를 거둔 삼성전자는 3연승을 기록하며 KT와 함께 최근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위인 KT를 단 1승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세트 득실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후 열리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물론 좋은 스코어도 유지해야만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반면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해오던 CJ ENTUS는 불안한 엔트리를 내보이며 4주차에 두 경기를 내리 패하며 4위에 랭크됐다.
▲ 아슬아슬 줄타기 웅진, 믿을건 김민철 뿐
앞서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한 웅진은 1월 31일, CJ와의 대결에서 김민철, 이재호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현재까지 8승을 올리며 저그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웅진 김민철은 다승왕 쟁취에 의욕을 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철이 이렇게 올 시즌 저그 약세 가운데서도 웅진의 필승 카드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웅진 이재호 역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저그전에 정평이 나있는 테란 이재호는 4세트에서 CJ 테란 조병세를 만나 특유의 조이기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거두며, 저그전 뿐 아니라 타 종족전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날 CJ에게 3-1 승리를 거둔 웅진은 프로리그 순위 ‘춘추전국시대’ 속에 중위권에 자리잡으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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