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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32)는 벤치에서 틈날 때마다 자신의 헬멧 안쪽에 붙은 스티커를 한참 응시한다.
그는 현재 타격 다수의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출루율(0.495) 1위, 타율(0.395) 장타율(0.697) 2위, 타점(22점) 공동 3위, 홈런(6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히메네스의 타격은 꾸준한 맛이 있다. 5일까지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멀티히트만 11경기, 득점권 타율이 무려 4할3푼5리. 롯데의 새 4번 타자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그는 이 매직아이 스티커를 약 6년 전부터 사용해왔다. 실제 이 스티커가 도움이 되는 지 안 되는지에 대해선 반신반의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5일 인천 SK전에선 5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그래도 늘 해오던 것이라 습관 처럼 붙여놓고 시간 날때마다 한번씩 보고 타석에 들어간다.
히메네스가 매직아이를 하는 걸 본 후 롯데 팀 동료 선수들이 신기한 듯 서로 해봤다.
그중 손아섭과 황재균이 히메네스에게 남은 스티커를 달라고 했다. 지금 손아섭과 황재균의 헬멧에도 매직아이가 붙어 있다.
히메네스의 시력은 양쪽 모두 1.2 이상으로 좋은 편이다. 이 스티커는 눈 운동을 통해 타석에서 심리적으로 집중력을 올려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사용해보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