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임직원 2천명 거주하는 '우븐 시티' 정체는..아키오 회장 2025CES서 발표
토요다 아키오(Akio Toyoda)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2025CES에서 7일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그린 실증 도시 ‘우븐 시티’에 대해 발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토요타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동차의 신뢰성, 품질, 저렴한 가격 등은 떠올릴 수 있지만 '미래형 실증 도시'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5년 전 CES에서 토요타는 실증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현실화한 것이 바로 ‘우븐 시티(Woven City)’”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븐시티는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산 기슭에 위치한다. 단순히 사람이 살고, 일하고, 즐기는 곳이 아니라 모든 새로운 제품과 아이디어를 발명하고 개발할 수 있는 거점 도시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실증 실험의 도시로 인벤터(Inventor)에게 안전한 실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븐 시티는 미래의 삶을 고민하고 개선할 동료를 전 세계에서 환영한다.
아키오 회장은 “오늘 우븐 시티의 1단계 준공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주민이 거주하기 시작하해 점차 현실적인 실증 장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계별로 주민이 증가하여 최종적으로 약 2,000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주민에는 토요타 직원과 그 가족, 정년퇴직자, 소매점, 실증에 참여하는 과학자, 각 산업 분야의 파트너사, 기업가, 연구원 등이 포함된다. 물론 반려동물도 가능하다.
우븐 시티의 모든 교통수단은 저공해 또는 무공해로 운행된다. 그 이유는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서다, 일본 최초로 커뮤니티에 대한 LEED 인증 카테고리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그는 이어 “우븐 시티에서는 4가지 영역의 연구와 혁신에 집중한다”며 “사람, 사물, 정보, 그리고 에너지의 모빌리티 4가지로 이곳을 '모빌리티의 테스트 코스'로 삼아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모두가 빠른 자동차를 즐길 수 있어야 하므로 휠체어 경주용 자동차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부터 야간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드론, 노인을 보살피는 반려동물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우븐 시티에서 개발하고 실제 적용한다.
협력업체이자 거주자인 조비가 개발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우븐 시티에서 도쿄까지 교통체증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이런 파트너를 위해 공장이었던 건물 중 하나를 항공기를 보관할 수 있을 만큼 큰 실험장으로 개조했다.
아키오 회장은 또 “우븐 시티의 주거 공간도 미래 기술을 위한 실증 장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예를 들어 일상 생활을 도와주는 재택 로봇이 있고 여기에 카메라를 탑재해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집안일을 학습하는 로봇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 직원이 핸드헬드 카메라를 이용해 로봇에게 티셔츠 접는 방법을 보여줬고 이를 촬영해 데이터로 학습한 로봇이 다음 날 3점을 집어넣는 접는 방법을 완벽하게 익혔다”고 소개했다. 이런 기술을 우븐 시티에서 개발하여 실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자동화된 물류, e-Palette의 자동 운전을 통한 이동 등 자동화에도 도전이 가능하다.
그는 “자율주행은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우븐시티에서 개발 예정인 수많은 기술 중 하나”라며 “AI를 활용해 우븐 시티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외부 사람들과 우븐 시티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가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븐 시티에서 저의 가상 아바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2021년에 착공한 우븐 시티는 우븐 바이 토요타(Woven by Toyota) 팀원들이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가고 있다”며 “우븐 바이 토요타는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독립적인 회사로, 전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모인 2,200명의 팀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븐 바이 토요타의 목표는 사람 중심의 기술을 만들어 모빌리티를 확장하고 행복을 대량 양산하는 것으로 정의했다.자동차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아린 OS(Arene OS)’과 실제 환경을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또한 비전 AI(Vision AI)는 영상 데이터 분석과 AI를 결합해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현실과 디지털 환경을 모두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우븐 시티에서 빠르게 실증하고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분은 '우븐 시티가 토요타에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미래에 투자하고, 토요타가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지구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원할 책임이 토요타에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븐 시티를 만든 이유”라고 강조했다.
올 여름에는 피치 콘테스트를 개최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스타트업이나 개인이 우븐 시티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키오 회장은 “토요의 강점과 자동차 산업이 아닌 다른 산업의 강점을 결합하면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새로운 가치,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이것을 '곱셈에 의한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노력하면 ‘Sky Is The Limit’,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빌리티의 미래는 지구나 자동차 회사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며 “토요타는 곧 100주년을 맞이하지만 처음 시작은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세계 최초의 자동직기 발명가가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요타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천을 짜는 것에서 시작했고 미래 우븐 시티에 살게 될 사람들을 '위버스(Weavers)'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븐 시티에서는 협업이 핵심”이라며 “다양한 관점과 재능, 능력을 하나의 천으로 엮어 우리의 미래를 당연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이고 그 미래에서 토요타는 리는 사람뿐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고자 한다”며 끝맺음을 대신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2025-01-07 17: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