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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혼란의 시간은 끝났다. 토트넘 레전드로 남는다'
영국 매체 90min은 8일 토트넘과 리버풀의 카라바오컵 4강전에 대한 전망을 다루는 기사에서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을 예고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현 상황에 관해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1군 선수가 빠진 상황이다. 게다가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도 출장 정지로 인해 결장하게 된다. 두 선수 모두 이전 라운드에서 두 번의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운을 띄웠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빈자리가 많이 발생한 수비진 현황에 대해 "토트넘의 수비진에서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팬,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 등이 모두 결장한다.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는 지난 주말 질병으로 결장했다. 이로 인해 새로 영입한 킨스키가 등장할 수도 있다"면서 "나아가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 역시 장기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이키 무어가 경기 당일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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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그간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재계약과 계약연장 옵션 발동 등에 관해 토트넘이 침묵하면서 바르셀로나를 필두로 한 다른 팀으로의 이적설이 파다하게 나돌며 혼란을 일으켜왔기 때문. 그러나 토트넘이 지난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옵션 발동을 선언하며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손흥민은 내년 6월까지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하게 된다.
손흥민도 홀가분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우 기쁘다. 토트넘에서 10년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남은 1년을 더 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EPL은 모든 이들이 어린 시절 꿈꾸는 무대"라고 말했다.
이어 "EPL 팀의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많은 발전을 이루고,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책임감도 필요하다. 힘들 때도 있지만,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다잡아야 한다"면서 "좋지 않은 시기를 겪을 때마다 늘 '반등할 시간은 온다'라고 생각했다. 나쁜 시간을 보내면 다시 좋은 시간이 올 것이라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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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과의 동행 연장을 환영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EPL에서 큰 영향을 미친 손흥민이 토트넘에 더 머물게 돼 기쁘다. 그는 이미 토트넘에서 아주 훌륭한 경력을 쌓은 선수"라면서 "이제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토트넘에서 우승과 함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과의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혼란스럽던 상황이 모두 정리되고, 감독과 선수 모두 일치단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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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허리 라인에 나서고 포백은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서가 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키퍼로는 새로 영입한 킨스키가 선발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토트넘과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은 손흥민이 과연 리버풀전에 골을 터트려 커리어 첫 우승을 위한 관문을 뚫어낼 지 주목된다. 참고로 90min의 예상 스코어는 2-2 무승부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