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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채수빈이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속 캐릭터 홍희주와의 싱크로율을 짚었다.
홍희주와 남편 백사언(유연석)이 '혐관' 쇼윈도 부부로 시작해 점점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긴 '지거전'은 지난 4일 방송된 마지막화까지 최고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채수빈은 홍희주에 대해 "희주는 되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억압된 삶 속에서도 똘끼가 있더라. 참지 않고 지르는 지점들이 있다. 그렇지 않았으면 희주가 이렇게까지 사랑받지 않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용기 있는 희주의 선택을 두고, 채수빈은 "거기서 만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지만, 희주에게는 사언이 없는 여기서 죽나, 어차피 거기 가서 죽나, 다 같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랬던 시간이 희주에게는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실제 저였다면 안 갔겠다"라며 "이유는 무서워서"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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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희주라는 캐릭터를 제 안에서 녹여 하다 보니, 아예 싱크로율이 없지 않다.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얌전해 보이지만, 어렸을 때 은근히 사고를 많이 쳤다. 학원 땡땡이를 치기도 하고, 엄마한테 많이 혼났다"고 답했다.
홍희주 역할로 '토끼'라는 애칭도 생겼다. 채수빈은 "헤어스타일리스트 친구들이 현장에서 저보고 '토끼다, 토끼'라고 했었는데, 드라마가 나오고 나서 진짜 다들 '토끼'라고 해주시더라. 신기했다. 저는 나무늘보를 더 닮았다고 들었었고, 토끼였던 적이 없었다. 토끼라는 애칭이 생기는 걸 보면, 희주한테 토끼 같은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기억 남는 피드백으로도 "'팔척 토끼'라는 말이 생각난다. 제가 짧아보이지만, 생갭다 길다"라며 웃은 채수빈은 "수트 입었을 때 멋있다면서 '팔척 토끼'라 해주실 때,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라고 밝혔다.
'지거전'이 꽉 닫히 해피엔딩으로 끝나면서, 시청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분위기다. 채수빈은 결말 이후 홍희주를 상상해달라는 질문에 "희주가 꿈꿨던 삶은 일상적이었다. 해피엔딩이니 그런 삶을 살았을 것 같다. 그리고 희주가 진짜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