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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사망 사고 혐의 유명가수 콘서트 정상 진행 '논란'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7 16:49


음주 뺑소니 사망 사고 혐의 유명가수 콘서트 정상 진행 '논란'
사진출처=차이나닷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만 유명가수가 뺑소니 사고를 낸 후에도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차이나닷컴, 싱타오데일리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인기가수 치우쥔(25)은 지난달 27일 새벽 4시쯤 대만 북부 지룽시 신이로를 운전하던 중 길가에 있던 택시 기사 3명을 치었다.

운전자 2명은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중 48세 운전사 1명은 상태가 위독해져 1월 3일 사망했다. 다른 1명은 찰과상을 입었다. 기사들은 택시를 도로 한쪽에 세우고 근무 교대 중이었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를 찾기 위해 CCTV 영상을 확인, 차량 소유주가 치우쥔의 부친인 것을 파악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당시 운전을 했던 사람은 치우쥔으로 드러났다.

사고 이틀 후 경찰에 출석한 치우쥔은 "돌과 부딪힌 것으로 알았다"며 뺑소니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그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음주 운전도 의심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그는 뺑소니 도주 및 과실치사,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는 12월 31일 밤 열린 새해 전야 콘서트 3곳에 참석해 무대에 섰다. 그는 공연 후 SNS에 "작년처럼 새해 전야에 3번의 공연을 함께해 줘서 고맙다. 2025년 함께 더 나아지자"며 팬들에 감사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뺑소니 사고 후 공연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치우쥔의 소속사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우쥔은 지난 2021년 한 노래경연 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음반 'Love Singer'가 히트를 치며 대만 차세대 아이돌 가수로 불리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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