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최소 1조5천억원 이상 수익 기대"(종합)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시즌3 이후 수익 극대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최소 1조5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가 시즌1과 시즌2를 비교 분석한 데 따르면 시즌1은 제작비 약 250억원을 투입해 약 1조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이 제작비 대비 약 40배였던 셈이다.
시즌2의 경우 제작비가 시즌1의 4배인 1천억원가량 들었는데, 콘텐츠 완성도 등에 대한 외신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그러나 공개 후 이틀 만에 93개국 TV 쇼 부문 시청률 1위를 달성하고,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93개국 가운데 93개국에서 시청률 1위로 만점(930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시즌1이 1위를 차지하는 데 8일이 걸렸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시즌1 때 추이를 대입해 계산했을 때 시즌2 예상 수익은 최소 1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시즌1의 수익성(제작비 대비 40배)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넷플릭스 주가 상승, 신규 구독자 유치 등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으며 한국이 글로벌 콘텐츠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는 월 구독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라 단건 결제로 기반으로 한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나 수익이 변동되는 영화관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측면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해외에서도 OTT 개별 콘텐츠 가치에 대한 분석은 종종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시즌1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와 할리우드 주요 콘텐츠들이 시즌3 이상에서 수익률이 더 극대화한 것을 고려한 부분이다.
시즌3 이상이 되면 구독자 유치 및 유지, 타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한 머천다이징, 테마파크 어트랙션 등으로 수익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 시즌2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이 외에도 많다.
시즌1의 경우 작품의 흥행 덕분에 넷플릭스가 44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콘텐츠의 글로벌 수요를 측정하는 패럿애널리틱스는 전날 기준 시즌2의 '확산성'(travelability)이 미국에서 10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수요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이 8%포인트 높다는 뜻이다. 프랑스(95%). 러시아(81%), 타이완(80%) 등에서도 높은 확산성을 보였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봤을 때 시즌2에 대해 시즌1 못지않은 흥행세가 예측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포브스는 에피소드별 영어 자막 집중 분석을 통해 '누나', '오빠' 등 한국어의 의미와 '딱지놀이', '6각5종 경기', '둥글게 둥글게' 등 한국형 놀이 문화도 집중 조명했다.
소셜 미디어 분석 회사 스프라우트 소셜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오징어게임' 키워드에 대한 엑스(X), 유튜브, 레딧, 텀블러 등 소셜미디어의 총 버즈(언급) 수가 약 310만 건이었으며, 잠재적 노출 수까지 전망하면 약 51억9천만회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 시즌2가 K콘텐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문화적 연결성을 촉진한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시즌3을 공개할 예정이다.
lisa@yna.co.kr
<연합뉴스>
2025-01-01 11: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