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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메모리스트'는 배우 윤지온(29)의 기운을 바꿔놨다.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안도하 황하나 극본, 김휘 소재현 오승열 연출)에서도 동백져스의 막내인 오세훈 역을 맡아 유승호, 고창석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수사극으로, 시청률을 넘어서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윤지온은 15일 스포츠조선과 만나 '메모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지온은 '메모리스트'에 4개월을 투자했다. 후발 주자로 합류하며 짧은 호흡에서도 알찬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선배 배우들의 도움이 컸다"며 "저희는 촬영하려고 모이면 늘 먼저 대화를 나눴다. 저희끼리 케미는 더 좋은데 영상으로 봤을 때 적게 보여서 아쉬웠던 것도 있다. 선배들이 저에게 조언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잘한 것도 없었는데, 수저를 들고 가서 앉았을 뿐인데 저도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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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덕에 밝아졌다는 윤지온은 '메모리스트' 촬영 내내 유승호와 친분까지 쌓으며 '찐친구(진짜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윤지온은 "촬영 내내 동백이란 인물과 구반장이라는 인물에 대해 집중을 많이 해서 재미있는 장면들을 많이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애드리브도 많이 했는데, 그걸 다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승호와 친해진 뒤 승호가 '형 우리 둘이 여행가자'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상황이 더 나아지면 같이 여행을 가면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작품을 같이 하는 것도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승호에게 많이 고마운 마음"이라며 유승호와의 우정을 언급했다.
이어 윤지온은 "나이를 먹고 난 뒤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 중에서 진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이런 관계가 만들어져서 감사하다. 촬영 전에도 만나서 따로 밥도 먹었고 사람 대 사람으로 얘기도 나눴다. 제가 후배기는 하지만, 나이로는 형이다 보니 대화도 많이 나눴고, 형이기 때문에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저도 많이 챙겨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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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온은 '메모리스트'를 찍으며 '진짜 서른'을 맞았다. 5월 19일이면 만 나이로도 서른이 된다. "작년에 이미 한국 나이로는 서른을 맞이했기 때문에 지금과 그때가 많이 다르지는 않다. 그래도 제가 숲은 못 보더라도 나무보다는 더 넓게 보려고 노력을 했고, 점점 철이 드는 제 모습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냥 개구지고 싶은 게 아니라, 이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철이 드니 점점 그 시야가 좁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들을 더 경계하고 싶다."
윤지온에게 쏟아지는 러브콜은 다수다. 이미 오디션을 본 작품들도, 미팅을 앞두고 있는 작품들도 있는 상황. 윤지온은 "이번에는 무거운 장르의 가벼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다면, 다음에는 더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세훈이에게 받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너무 좋았고, 원래 전 같았으면 악역이 하고 싶다고 했을 텐데, '메모리스트'를 통해서는 밝은 느낌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고 밝은 기운도 생겨났다. 그래서 밝은 역할을 더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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