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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NL 유력 MVP 후보는 누가 뭐래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 그는 투타에서 모두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2022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채웠지만,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AL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MVP 투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투타 겸업을 재개하기 때문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현지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지난 27일 '작년 커리어 하이인 54홈런을 친 오타니는 올해 50홈런을 또 때릴 것이며 투구를 재개하기 때문에 50도루는 못해도 여전히 30도루를 해낼 수 있다'면서 '투수로는 100탈삼진 고지에 올라 비디오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기록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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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타니는 작년 피칭을 하지 않고도 MVP가 됐다. 역사상 첫 50-50을 달성하면서도 팔꿈치 재활을 이어갔다. 올해 그밖에 누군가 MVP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만큼이나 재밌는 일이라면, 글쎄 소토를 꼽고 싶은가? 앞으로 5년 동안 MVP는 오타니의 차지가 될 것 같다'며 '그는 올해 어느 순간 피칭을 할 것이며, 그가 다저스를 위해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모든 일에 대한 또 다른 믿기 어려운 부록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미 작년 타자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는데, 올해 투수로도 활약을 펼친다면 업적이 하나 추가될 뿐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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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MVP에 대해 '오타니가 아니라면 누가 NL MVP가 될까'라며 질문의 형식을 바꿔 물었다. 'AL리그에서는 누가 MVP가 될 것인가'라고 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NL는 오타니가 당연히 MVP가 될 것이니, 그를 제외한 선수들 중 꼽으라고 한 것이다.
각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스카우트들 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다.
18명 가운데 5명이 뉴욕 메츠 후안 소토를 꼽았다. 소토는 지난 겨울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소토가 아무리 높은 커리어 하이를 찍는다고 해도 오타니를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어 다저스 무키 베츠 3명,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각 2명의 지지를 받았다.
오타니는 지난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도쿄시리즈 2차전서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것이다. 3경기에서 벌써 2홈런을 쳤고,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