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뛴 SON도 못 막은 충격 4연패!→'패패무패패패패 7경기 무승' 손흥민, 풀타임 출전에도 침묵...토트넘, 레스터전 1-2 역전패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분전했음에도 팀의 4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4연패를 기록하며 15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16일 사우스햄튼전 승리 이후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로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레스터는 리그 8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승리를 챙겼다.
홈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손흥민,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가 자리하고,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가 구성했다.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구축했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호펜하임전에서는 등록 문제로 아예 경기 출전 가능성이 없었지만, 지난 에버턴전에서 교체 명단에 등장한 바 있다.
원정팀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에 제이미 바디, 2선은 바비 리드, 비랄 엘카누스, 조던 아이유가 구축했다. 3선은 부바카리 수마레와 해리 윙크스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빅토르 크리스티안센, 야닉 베스테르고르, 바웃 파스, 제임스 저스틴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야쿱 스톨라르치크가 꼈다.
토트넘이 초반부터 레스터를 상대로 기회를 노리며 상대를 흔들었다. 전반 3분 히샬리송이 밀어준 패스를 쿨루셉스키가 우측 깊숙한 곳에서 받으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잘 사용하는 왼발 대신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리며 상대에세 향하고 말았다. 전반 5분에는 롱패스를 통한 빠른 역습에서 히샬리송이 수비를 제치고 1대1 기회를 잡는 듯 보였으나 스톨라르치크가 빠르게 튀어나와 차단했다.
레스터도 반격했다. 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안센이 빠른 좌측 돌파로 뚫어낸 이후 박스 정면 아이유에게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아이유의 슈팅은 쉽게 수비에 걸렸다.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14분 박스 안에서 쿨루셉스키가 균형을 잃으면서도 박스 정면 포로에게 패스를 다시 전달했다. 포로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레스터를 위협했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직접 좌측에서 박스 중앙까지 드리블로 수비를 뚫어낸 이후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한 슈팅은 스톨라르치크의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레스터는 역습을 통해 토트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리드를 거쳐 바디로 흐른 공이 순식간에 박스까지 이어졌다. 바디의 감각적인 패스가 중앙으로 쇄도하는 리드에게 다시 닿는 듯 했으나, 데이비스가 빠른 커버로 상대 공격 기회를 차단했다.
손흥민이 골대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좌측으로 올라온 공이 흐르자 손흥민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키퍼 머리 위를 노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맞으며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33분 쿨루셉스키가 전방에서 공을 지켜낸 후 사르에게 공을 전달했다. 사르가 우축으로 내준 패스를 포로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다. 크로스가 떨어지는 지점으로 정확히 쇄도하던 히샬리송은 그대로 헤더로 마무리하며 레스터 골문을 갈랐다. 히샬리송은 지난 에버턴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분전했다. 전반 43분 롱패스로 수비 뒷공간에 떨어진 공을 포로가 잡았다. 포로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이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잃었다.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수마레가 밀어준 패스를 리드가 박스 좌측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데이비스와 킨스키가 몸을 날렸음에도 공이 흘렀고, 뒤편에서 쇄도하던 바디가 이를 밀어넣었다. 토트넘의 헐거운 수비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레스터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포로의 패스 실수가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5분 포로의 패스가 끊긴 이후 리드의 패스가 중앙에 자리한 엘카누스에게 연결됐다. 엘카누스는 침착하게 박스 정면으로 전진했고,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 구석을 노렸다. 공은 킨스키의 손에 막히지 않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변화를 줬다. 후반 9분 히샬리송과 사르를 빼고, 마이키 무어,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구성을 바꿨다. 무어의 투입과 함께 손흥민이 본래의 좌측이 아닌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토트넘이 반격 기회를 노렸다. 후반 13분 롱패스를 통한 역습 상황에서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까지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스톨라르치크의 손끝에 막히며 땅을 쳤다. 손흥민이 좋은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5분 손흥민은 박스 정면에서 패스를 받으며 상대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포로의 슈팅은 바디를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대 상단을 때렸다.
포로가 좋은 기회를 날렸다. 후반 21분 포로가 우측을 뚫어낸 이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박스 중앙에 자리한 동료가 많았기에 충분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었으나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지나치게 각이 좁았기에 공은 옆그물로 향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계속 레스터를 압박했으나, 좀처럼 전방에서 훌륭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까지 꾸준히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그레이를 빼고 윌 랭크셔를 투입하는 결단까지 내렸으나, 공격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레스터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1-27 00:5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