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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지난 26일(한국시각) 뉴욕시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개최한 '제100회 뉴욕 야구기자(NY Baseball Writers Association·NYBBWAA)의 밤' 행사에 뜻밖의 인물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날 지난해 NL MVP 오타니 쇼헤이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LA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다저스 구단에 감사드리며, 이 상을 LA 전체, 모든 응급 구조대원과 소방관분들, 그리고 산불 진화를 위해 영웅적인 노력을 기울인 모든 소방 관계자들에게 바치고 싶다"는 메시지로 시상식 불참의 이유를 대신했다.
만약 오타니가 참석했다면 본즈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야구를 가장 잘한다는 오타니와 공을 가장 잘 쳤다는 본즈가 악수라도 나눈다면 역사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을 터. 그러나 본즈는 한 시즌 최다 홈런(73개)과 통산 최다 홈런(76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스테로이드 '딱지'가 붙어 명예의 전당에는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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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쓴 데이비드 애들러 기자는 '올해를 빛낼 선수들이 있다. 팬그래프스의 스티머 예측(Steamer projections)을 통해 놀라운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10명의 선수를 보자'며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스티머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43홈런, 34도루, 104타점, OPS 0.939를 마크한다. 투수로는 평균자책점 3.48, 141탈삼진, 9이닝 탈삼진 10.5개가 제시됐고, 투타를 합친 WAR은 8.1이다.
애들러 기자는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타 겸업 포스로 되돌아온다. 타자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지난해 MVP에 오른 그는 2025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티머는 투타겸업 오타니를 MVP로 보고 있다'며 '합계 WAR 8.1(타자 5.6, 투수 2.5)은 양 리그를 통틀어 1위다. 바비 윗 주니어(7.4)가 그 다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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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스티머는 오타니가 올해도 MVP에 오른다는 걸 확신하는 것이다. 그러면 오타니는 생애 4번째 MVP에 오르는 셈이 된다. 이는 본즈 다음으로 많은 회수다. MVP 3회 수상자는 지미 폭스, 조 디마지오, 스탠 뮤지얼, 로이 캄파넬라, 요기 베라, 미키 맨틀, 마이크 슈미트, 알렉스 로드리게스, 앨버트 푸홀스, 마이크 트라웃, 그리고 오타니까지 11명이다.
다시 말해 오타니가 올해 MVP가 된다면 본즈에 이어 최다 수상 단독 2위에 오른다.
오타니와 MVP를 다툴 NL 스타로 뉴욕 메츠 후안 소토를 꼽았다. 스티머는 소토가 35홈런, 출루율 0.421, OPS 0.959, 128볼넷, 169wRC+를 올릴 것으로 봤다.
소토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아직 MVP 경험이 없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 15년 7억6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총액과 실질 AAV에서 모두 오타니를 넘어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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