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11:26:49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소식이 등장하고 말았다. 2023~2024시즌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였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었지만 재계약을 할 것인지, 떠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초기 분위기만 해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떠나는 쪽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맨시티 관련 공신력이 뛰어난 잭 고헌 기자는 지난 5월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이 1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며 맨시티 내부적으로도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이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셰이크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까지 나서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설득을 지시했다. 구단 수뇌부의 적극적인 설득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7월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와의 재계약 관련 질문에 "계약 연장을 절대적으로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내가 정말로 잔류를 원한다면 남을 것이다. 난 그 결정이 구단과 선수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 되길 바란다"며 아직까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자 다른 유혹의 손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잉글랜드 축구협회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후임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점찍고 대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브라질 축구협회에서도 계속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시도했다. 선택지가 여러 갈래로 늘어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고심하는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은 맨시티와의 동행으로 굳어졌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결정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1년 더 머물며 2030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국가대표팀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고민 끝에 맨시티 잔류로 선택을 내렸다. 디 애슬래틱은 20일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1년 연장 조항이 포함된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계약이 이행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10년 이상 지도할 것이다. 곧 재계약을 확정하는 공식 발표가 뒤따를 것이다"고 보도했다. 맨시티 팬들은 환호하겠지만 나머지 EPL 19개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은 우울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2016~2017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뒤로 EPL은 '펩시티'의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EPL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까지 단 2번을 제외하고 모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0~201시즌부터는 무려 4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해 알렉스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해내지 못한 리그 4연패를 달성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숙원 사업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해냈다. 그 시즌에 맨시티는 역사적인 트레블을 해내면서 세계적인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걸 전 세계에 증명해냈다. 지금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트로피만 18개를 수집했다. 매 시즌마다 2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오고 있는 셈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후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는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될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시점은 2030년 월드컵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축구를 대입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2026년 월드컵이 끝난 직후부터 2030년 월드컵을 바라보길 원할 것이다.
2024-11-20 11:13:12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조현우(울산), 양민혁(강원), 안데르손(수원FC)이 프로축구 K리그1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4 하나은행 K리그1과 K리그2의 최우수감독상과 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11 등 개인상 후보를 20일 발표했다.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가 지난 18일 각 부문 3배수 후보를 추렸다. '최고의 별' MVP 후보엔 조현우, 양민혁, 안데르손이 이름을 올렸다. 수문장 조현우는 올 시즌 전 경기(37경기)에 출전해 38실점 했고, 14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선방해 팀의 리그 3연패에 기여했다. 2006년생 '떠오르는 별' 양민혁은 올 시즌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번이나 휩쓸었다. 데뷔해에 전 경기에 출장한 양민혁은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고 지난 7월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해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난다. 안데르손은 역시 전 경기에 출전해 7골 13도움을 몰아쳐 37라운드까지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0개)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은 김판곤 울산 HD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의 삼파전 양상이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양민혁, 홍윤상(포항), 황재원(대구)이다. K리그2에선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주닝요(충남아산)가 MVP에 도전한다. 감독상 후보엔 유병훈 안양FC 감독, 김도균 서울 이랜드FC 감독, 김현석 충남아산FC 감독이 올랐다. 영플레이어상은 김정현(충북청주), 윤재석(전남), 채현우(안양)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수상자는 20일부터 진행되는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선정한다. 감독상, MVP, 영플레이어상은 1명씩, 베스트 11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이 받는다. 베스트 11 수비수와 미드필더는 좌, 우, 중앙을 구분해 수상자를 가린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연맹은 K리그 공식 소셜미디어(SNS) 사전 이벤트를 통해 시상식에 참석할 팬 약 300명을 선정한다. 신청은 22일까지 할 수 있고, 당첨 여부는 25일 개별 문자 메시지로 안내한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10:48:04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맨유가 반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글로벌 스포츠 언론 스포츠키다는 19일(한국시각) '맨유는 PSG의 공격수 콜로 무아니를 노린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콜로 무아니의 주가는 상승세였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2022~2023시즌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무대까지 밟았다. PSG는 구애 끝에 콜로 무아니를 품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PSG 공격진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무려 9000만 유로(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의 PSG 생활은 순탄치 않다. 첫 시즌부터 음바페와 뎀벨레, 하무스 등에 밀려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리그 13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하다. 리그 8경기 출전 중 선발 출전은 2회뿐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부분 벤치를 지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대신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를 가짜 9번으로 최전방에 기용하는 전술을 선호하고 있다. 올 시즌 니스와의 리그 경기가 콜로 무아니에게는 최악의 경기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최악의 전반전을 보냈다. 45분 동안 슈팅 1회에 그쳤고, 뚜렷한 활약은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콜로 무아니를 빼고 이강인을 가짜 9번으로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택했고, 0-1로 끌려가던 PSG는 동점골과 함께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콜로 무아니에게는 혹평이, 경기 분위기를 바꾼 이강인에게는 호평이 쏟아졌다. 니스전 부진 이후 콜로 무아니의 PSG 경력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RMC스포츠 소속 기자 다니엘 리올로는 "내 생각에 엔리케 감독은 확실히 오늘 밤 콜로 무아니를 마음에 묻었을 것이다. 그는 이 팀에 어울리지 않기에 이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제 안녕히 가라고 해야 한다"라며 비판했다. 이후 엔리케 감독이 콜로 무아니를 매각하길 원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PSG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갈 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맨유가 콜로 무아니를 원하고 있다. 맨유로서는 후벵 아모림 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적은 예산으로 보내야 한다고 알려졌다. 콜로 무아니 임대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스포츠키다는 'PSG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콜로 무아니를 내보낼 수 있으며, 임대를 보낼 준비가 됐다. 그는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맨유는 콜로 무아니가 공격에 화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독일의 푸스발뉴스도 '콜로 무아니는 아모림의 3-4-3 포메이션에 적합할 수 있다. 그는 9번 포지션과 윙으로 모두 뛸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1-20 10:47: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도네시아 현지에서 STY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별명이 왜 '여우'인지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통해 증명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에서 전반 32분과 후반 12분 '에이스' 마르셀리노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역대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3차예선)에 진출해 최근 2연패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 그치며 한계를 드러냈던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최종예선 역사상 첫 승을 통해 월드컵 본선 희망을 키웠다. 1승3무2패 승점 6점을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중국이 홈에서 일본에 1대3으로 패하고, 호주와 바레인이 1대1로 비기면서 최하위인 6위에서 3위로 무려 3계단 점프, 대반등에 성공했다.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3위 사우디(6점)와는 승점, 득실차(-3)에서 동률을 이루고, 다득점에서 3골(인도네시아 6골, 사우디 3골) 앞섰다. 반환점을 돈 C조 순위는 일본(16점)-호주(7점)-인도네시아(6점·득실차 -3·다득점 6)-사우디아라비아(6점·-3·3)-바레인(6점·-5)-중국(6점·-10)순이 됐다. 인도네시아가 사우디를 꺾으면서 2위와 6위의 승점차가 고작 1점, 3위부터 6위까지 승점이 같은 '지옥'이 형성됐다. 사우디전은 신 감독의 여우같은 꾀가 빛났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가 호주전에서 선보인 전방 압박 위주의 전술을 분석, 기존 3-4-3 포메이션 대신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는 3-5-2 전술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세 명의 미드필더 플레이는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인도네시아의 최고 스타 마르셀리노의 멀티골 장면도 신 감독의 '매직'이 빚어냈다. 신 감독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을 경우 마르셀리노와 공격수 라그나르 오랏망곤, 윙백 캘빈 베르동크가 동시에 상대 진영으로 튀어나가는 전략으로 두 골을 만들었다. 신 감독은 "더 많은 골을 넣을 찬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원팀이 되고, 여기 오신 팬들의 응원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땀 흘린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렸다. 르나르 감독은 점유율 75대25로 더 많은 시간 공을 소유하고도 인도네시아의 틈을 찾지 못해 90분 내내 전전긍긍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며 승리팀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신 감독은 직전 일본전에서 0대4 참패를 당한 뒤 일부 언론과 일부 팬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았다. 사우디를 꺾고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리한 이후로도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이 "모든 걸 평가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토대로 '신 감독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논조의 기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경질 위약금을 계산하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일단 신 감독은 올해 마지막 월드컵 예선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숨을 돌렸다. 인도네시아는 내달 2024년 아세안 챔피언십을 치른 뒤 긴 휴식기에 돌입한다. 내년 3월 호주(원정), 바레인(홈) 6월 중국(홈), 일본(원정)전 4경기를 통해 역사적인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꾀한다는 각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4-11-20 10:03:08
월드컵 예선 5연승 불발…6경기 무패 행진·B조 선두로 올해 A매치 마쳐 김민재 백패스 실수 빌미 선제 실점…손흥민 동점 골로 패배 면해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홍명보호가 손흥민(토트넘)의 A매치 51호 골에도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끊겼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먼저 실점했으나 곧이어 손흥민이 동점 골을 책임지면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8골을 더 넣으면 이 부문 1위(58골)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선다. 3차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4연승을 달린 홍명보호는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은 이어간 홍명보호는 여전히 B조 선두(승점 14) 자리를 지키며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쳤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 격차는 승점 6으로 여전히 크다. 한국은 2025년 3월 A매치 기간 오만, 요르단을 상대로 치를 홈 2연전을 통해 본선행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3차 예선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3∼4위는 4차 예선에 진출해 북중미행 경쟁을 이어간다. 승점 3을 쌓은 팔레스타인은 5위로 올라서며 4차 예선행 희망을 이어갔다. 원래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던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탓에 암만에서 열렸다. 양 팀 선수들은 전반전 킥오프에 앞서 하프라인에 도열해 팔레스타인 전쟁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센터백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했다. 김민재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뒤로 넘긴 패스가 너무 짧았고, 조현우가 황급히 달려 나왔으나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소유한 뒤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빈 골대에 넣었다. 홍명보호는 불과 4분 뒤 동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단독 2위로 자리매김하는 '51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에서 이명재가 넘긴 패스가 이재성의 논스톱 침투 패스로 이어졌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세 선수의 패스와 침투 앞에 팔레스타인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가 헤더로 골대를 갈랐으나 앞선 상황에서 한국 선수가 파울을 범했다는 심판 판정에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후반전 한국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듯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지 못했다. 후반 7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어 오세훈이 헤더로 떨군 패스를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간 뒤로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이 한동안 없었다. 외려 팔레스타인이 강하게 부딪쳐오며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후반 25분 오다이 다바그가 타메르 세얌과 이대 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 지역 정면으로 들어가 슈팅까지 연결한 것이 다행히 골대를 많이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35분 황인범의 롱패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골대로 집어넣어 결승 득점을 올리나 싶었으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 오세훈 대신 주민규(울산)를, 27분엔 이재성, 이강인 대신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현규(헹크)를, 후반 45분엔 설영우 대신 김문환(대전)을 투입했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9:32:22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해의 마지막 발걸음은 아쉬움이 남았다. 대한민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6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6경기에서 무패(4승2무)를 이어간 홍명보호는 B조 선두(승점 14)로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감했다. 그러나 경기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대한민국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센터백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김민재의 패스가 너무 짧았고, 조현우가 황급히 달려 나왔으나 역부족이었다.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슬라이딩하며 볼을 먼저 낚아챘고, 오른발 슈팅은 조현우의 다리 사이를 통과했다. 홍명보호는 다행히 4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는 손흥민(토트넘)이었다. 그는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된 손흥민은 14일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50호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51호골을 기록한 그는 드디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역대 A매치 최다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다골 주인공인 '레전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58골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손흥민은 9월 10일 오만전(3대1 승·1골 2도움), 쿠웨이트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박용우(알아인)가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상황에서의 파울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또 한번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VAR(비디오판독)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대한민국은 100위 팔레스타인이 '높은 벽'이다. 1차전 홈에 이어 6차전 원정(중립지역)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2무가 모두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결과다. 이날은 첫 선택부터 다소 당황스러웠다. 홍 감독은 닷새 전 쿠웨이트전과 똑같은 베스트11을 들고 나왔다. 체력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했지만 간과했다. 손흥민 이명재(울산)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다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에는 큰 흔들림이 없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3, 4위는 4차예선으로 향하고, 5, 6위는 탈락한다. 이라크가 요르단에 1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11점(3승2무1패)을 기록, 홍명보호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청신호는 요르단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요르단은 쿠웨이트와 1대1로 비겼다. 요르단은 승점 9점(2승3무1패)으로 홍명보호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오만이 4위(승점 6·2승4패),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은 각각 5위(승점 4·4무2패)와 6위(승점 3·3무3패)에 머물렀다. A조에서는 선두 이란이 5승1무(승점 16)를 기록, 북중미행을 예약했다. 이란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북한과 키르기스스탄을 나란히 3대2로 물리쳤다. 우즈베키스탄은 19일 북한에 1대0으로 신승하며 2위(승점 13·4승1무1패)를 지킨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대반전에 성공했다. UAE는 15일 키르기스스탄을 3대0으로 꺾은 데 이어 20일 카타르를 5대0으로 대파했다. 승점 10점(3승1무2패)을 기록한 UAE는 우즈베키스탄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 막판 페널티킥 기회와 수적 우세을 허공으로 날리며 최하위(승점 2점·2무4패)를 탈출하지 못했다. 이대로면 탈락이다. C조는 일본 천하다. 일본은 19일 중국을 3대1로 완파했다. 적수도 없다. 승점 16점(5승1무)을 기록한 일본은 2위 호주(승점 7·1승4무1패)의 승점 차가 무려 9점이다. 3위권과는 10점으로 벌어졌다. '확정' 마침표만 남았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부터는 대혼전이다. '신태용 매직'이 빛을 발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6차전에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3차예선에서 첫 승을 챙긴 인도네시아가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승점 차가 없다. 3~6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이 모두 승점 6점이다. 다득점과 골득실차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은 내년 3월 재개된다. 대한민국은 오만, 요르단과 홈 2연전을 갖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1-20 09:21:52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20일(한국시각)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디어슬레틱은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새로운 조건을 충족하면 맨시티를 10년 이상 이끌게 된다. 공식 발표는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최고의 소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명장이다. 바르셀로나 레전드였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은퇴 후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에 나섰다. 2008년 바르셀로나 1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첫 해부터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티키타카'라는 새로운 축구를 만들어내며,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부임 첫 해부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어 무려 6관왕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이뤄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식전 247경기에서 무려 179승을 거두는 괴물 같은 성적 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연패, 코파 델레이 2회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클럽월드컵 2연패, 스페인 슈퍼컵 2연패, UEFA 슈퍼컵 2회 우승 등을 이뤄냈다.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수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다음 스텝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비록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분데스리가 3연패, DFB포칼 2회 우승, 클럽월드컵 우승 등을 거머쥐었다.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은 삼고초려 이상의 정성을 쏟은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셰이크 만수르의 오일 머니를 앞세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도약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후 8번의 시즌에서 무려 6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전무후무한 4연패를 이뤄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못한 대업적이었다. 2022~2023시즌에는 그토록 염원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맨시티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동시에 트레블을 달성하며 맨시티를 유럽 최강의 반열에 올렸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동행을 원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묵묵부답이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며 여러 소문들이 이어졌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잉글랜드,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룰 위반으로 엄청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멀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재계약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휴가로 간 두바이에서 양 측이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최근에는 재계약이 확실시 된다는 기사도 나왔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또 한번 확실히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디어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 재계약은 맨시티가 원했던 소식이며 당장의 초점을 승리의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경기력에 맞춰져 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11년차를 맞이할 수도 있는 만큼 대규모 스쿼드 리빌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고 했다.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초유의 4연패를 당하며 흔들리던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재계약이라는 확실한 동력을 앞세워 5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로 향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1-20 08:57:2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후벵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맨유는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떠나고 그 자리를 채운 아모림이 팀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아모림은 최근 맨유에서의 첫 훈련 세션을 진행했으며, 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알려졌다. 당장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선임된 것이 아니기에, 아모림으로서는 현재 선수단의 대부분을 이끌고 내년 여름까지 버텨야 할 가능성이 크다. 텐 하흐 체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살려내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안토니다. 지난 2022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안토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구애를 받으며 에레디비시에서 평균 수준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맨유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텐 하흐 감독이 강력하게 원했던 영입이라고 하더라도, 안토니의 지나친 왼발 의존도와 아쉬운 드리블 등 능력들을 고려하면 심각한 오버페이라는 평가가 강했다. 우려는 곧바로 현실로 이어졌다. 첫 시즌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던 안토니는 이후 두 번째 시즌인 2023~2024시즌 완전히 부진의 늪에 빠졌다. 공식전 38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맨유 공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여름에도 맨유는 이미 안토니 매각을 시도했으나, 그의 높은 주급으로 인해 좀처럼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으며 매각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이 안토니를 매각하지 않고 다시 살려낼 수도 있다는 희망이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활용 방안까지 등장했다. 영국의 팀토크는 19일(한국시각) '아모림은 큰 놀라움을 선사할 준비가 됐으며, 안토니는 윙백 포지션에 배치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아모림은 3-4-3 포메이션을 맨유에도 도입할 준비가 됐다. 아모림은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 영입이 이뤄지기 전까지 기존 선수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소식에 따르면 안토니가 윙백 역할을 맡았다고 알려졌다. 안토니는 오른쪽 윙백으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만약 안토니가 아모림 체제에서 윙백으로서 성공적으로 도약한다면 맨유 팬들로서도 안토니 이적료에 대한 불만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더욱이 안토니가 맨유에서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 전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활용해야 한다. 팀토크는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낙인이 찍혔던 안토니는 아모림 체제에서 일관된 성적을 보여준다면 반전이 될 수 있다. 안토니의 에이전트도 안토니가 아모림 체제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1-20 08:47: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홍명보호가 약체 팔레스타인에 발목을 잡혔지만 소중한 소득도 챙겼다. 팔레스타인이 우리나라의 취약점을 정확히 건드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A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꽁꽁 묶였다. 황인범이 집중 경제를 당하자 우리나라의 공격루트는 매우 단순해졌다. 그 탓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팔레스타인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4경기를 남긴 가운데 2위 이라크가 승점 11점, 3위 요르단이 승점 9점이다.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남은 월드컵 예선과 추후 본선을 앞두고 다양한 공격전술 개발이 필요하다. 그간 우리나라를 상대하는 팀들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을 집중 마크했다. 실력은 당연하고 이름값과 소속팀이 주는 무게감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이들은 개인기로 극복하거나 수비수들을 유인하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어렵지 않게 해법을 찾았다.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황인범이 막히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팔레스타인은 황인범에게 공이 갔을 때 이중 삼중으로 괴롭혔다. 황인범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황인범이 공을 받는 위치가 점점 내려오면서 공격 전환이 지연됐다. 황인범이 공격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한국은 플랜B가 마련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3차 예선 4연승 기간 동안 황인범의 패스 성공률은 늘 90%를 넘었다. 황인범은 지난 4경기 평균 패스 성공률 92.25%, 공격지역패스 16회, 당한 파울 1회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 쿠웨이트전은 81분 동안 83회만 터치하면서 기회창출 3회, 어시스트 2회, 패스 성공률 92%의 고효율 플레이를 자랑했따. 손흥민이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인 지네딘 지단이 떠오른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이 87%로 떨어졌다. 공격지역패스도 12회로 급감했다. 크로스는 5회 올려 모두 실패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거친 태클까지 당했다. 결국 우리나라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찾았다. 후반 들어 왼쪽에서는 손흥민의 개인 돌파, 오른쪽에서는 이강인의 정확한 왼발에 기대한 롱볼이 반복됐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 우측 수비를 계속해서 공략했지만 마지막 슈팅까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크로스가 막히거나 중앙에 쇄도하는 동료 숫자가 부족했다. 손흥민이 직접 찬 슈팅은 공교롭게 팔레스타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차 예선에서 마치 작두를 탄 듯이 절묘했던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도 이번에는 안 통했다. 후반 19분 오세훈이 빠지고 주민규가 들어갔다. 제공권이 훌륭했던 오세훈이 나가자 이강인의 크로스도 힘을 잃어갔다. 8분 뒤 이강인과 이재성 대신 오현규 배준호가 투입됐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무승부 자체에 대해 결과적으로 아쉽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원정 2연전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전에 지쳐가는 모습도 있었지만 마지막까리 최선을 다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 여러분께 미안하다. 오늘 경기를 놓고 봤을 때 발전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게 되면 전체적으로 분석해서 내년에 시작하는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1-20 08:28:18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안중에도 없는걸까. 토트넘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중징계에 대한 항소를 고려 중이다. 19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벤탄쿠르에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권리가 있으며, 실제 항소를 고려 중'이라며 '구단은 징계애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혹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텔레그라프는 '벤탄쿠르가 받은 징계 기간과 과정에 대해 여러 구단이 놀랐다.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다른 선수들에게 내린 처벌과 다른다고 생각한다. 선수의 사과와 손흥민의 지지도 불리하게 작용됐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FA는는 지난 18일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혐의로 벤탄쿠르에게 국내 대회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FA는 성명을 통해 "벤탄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독립 규제위원회는 이것이 증거가 있다고 판단하고 심리 후 그에게 징계를 부과했다"라고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출전 정지와 함께 10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벌금 징계도 받았다. 시작은 지난해 6월 벤탄쿠르의 나쁜 농담에서 비롯됐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했다. 코파아메리카 출전을 앞둔 벤탄쿠르는 이 방송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논란이 된 것은 이 부분이다. 인터뷰 진행자가 "네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 한국인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나?"고 물어보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었다. 이어 진행자가 "세계챔피언의 것도 좋다"고 말하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쏘니 사촌 거는 어떤가.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받아쳤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을 들은 팬들은 곧바로 비난에 나섰다. 팬들은 "큰 일이다", "쏘니는 가장 훌륭한 축구 선수인데, 벤탄쿠르가 농담이라고 해도 화가 날 것", "내일 한국인이 깨어나면 벤탄쿠르 SNS는 난리가 날 것"이라고 반응했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며 손흥민 계정을 태그해 사과했다. 손흥민과 벤탄쿠르는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지난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안와 골절을 입었을때 위로해준 것도 벤탄쿠르였다. 손흥민 역시 지난 해 10월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벤탄쿠르가 복귀전을 치르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는 날 미소 짓게 하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며 "우린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난 벤탄쿠르가 오늘 그라운드에 나타났을 때 흥분했다"고 한 바 있다. 그런 벤탄쿠르 였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진정성에 의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벤탄쿠르는 해당 사과문에서 '쏘니'를 Sonny가 아닌 Sony로 적었다. Sony는 일본 기업 이름이다. 게다가 벤탄쿠르는 이를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아닌 '스토리'에 올렸다. 게시물은 자신이 직접 삭제해야만 지워지지만 스토리는 단 24시간만 유지된다. 진심을 다한 사과문인지 고개가 갸우뚱 거려진다. 영국 언론들도 심각성을 조명했다. '미러'는 '벤탄쿠르가 생방송에서 끔찍한 농담을 하고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그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충격적으로 대답했다. 그의 발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디애슬레틱'은 '벤탄쿠르가 토트넘 팀 동료 손흥민에게 나쁜 취향의 농담을 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은 '엽기적인 발언'이라고 조명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 역시 "벤탄쿠르가 한 말은 정말 어리석은 것이며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필요로 하는 게 아니었다"며 분개했다. 가뜩이나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않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아웃되던 중 팰리스 원정석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웨스트햄 팬들은 "불법복제 DVD를 파는가"라는 발언을 했고, 인종차별적 댓글도 달았다. 첼시 팬들로부터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당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는 손흥민이 "무술을 하고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과거 인종차별에 대한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내가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을 모두가 안다. 인종차별에 대해선 따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축구를 한다. 어떤 나라, 어떤 인종인지는 중요치 않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손흥민이 캡틴으로 있는 토트넘, 동료가 한 인종차별적 발언인만큼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 아쉬운 것은 앞서 손흥민이 인종차별적 행위를 당할때마다 토트넘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팬들의 댓글을 지운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상황을 더 키우고 있다. 팬심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토트넘의 게시글마다 인종차별 반대 댓글이 달리고 있지만, 토트넘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 사정에 능통한 유력 기자 오키프는 토트넘 팬이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에 대해 토트넘이 왜 반응이 없냐는 질문에 "모두가 휴가를 떠나서 그렇다"며 "그들이 돌아와도 그들이 발표할지는 의문이다"고 답했다. 골드 기자는 19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벤탄쿠르의 인터뷰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겠지만 인종차별적인 문장을 형성한다.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는 끔찍한 농담이었다. 우루과이 내에서는 이것이 괜찮고, 문화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논리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데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는 건 끔찍한 방식이다"고 말했다. 팬들은 "이 팀은 아시아 팬들을 오로지 돈으로만 본다. 존중이 없다", "우리의 주장을 존중해라. 댓글을 삭제하지마라",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났으면 좋겠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데리고 있을 자격이 없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구단 공식 SNS에 올라오고 있는 벤탄쿠르 사건 관련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결국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이를 알고 사과했다'며 '그는 의도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일을 이겨낼 것이고, 단합할 것이며, 프리시즌에 함께 뭉쳐 하나가 되어 우리 클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제서야 토트넘도 나섰다. 손흥민이 공개 행보을 하자 처음으로 구단의 입장을 밝혔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이라는 목표에 따라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 추가 교육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또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선을 긋고, 팀이 다가오는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는 다양한 글로벌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료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하츠와의 프리시즌 경기 후 '벤탄쿠르와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지, 혹은 나눌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코파 아메리카에 대해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쏘니다. 손흥민이 하는 대로 따르고 있다. 그와 관련해서는 처리 중이고, 뒤에 추가 조치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지금 중요한 건 (대화가 아니라)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손흥민의 기분과 손흥민의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손흥민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무책임한 발언이었다. 9월 벤탄쿠르의 징계 논의가 본격화됐다. 풋볼런던은 '벤탄쿠르가 FA로부터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풋볼런던은 '벤탄쿠르가 E3 가중 위반(AGGRAVATED BREACHES)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FA 규정에 따르면 E3.1 규정에는 '관계자는 항상 경기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며 '부적절하거나 경기 평판을 떨어뜨리는 행위, 폭력적인 행동, 심각한 반칙, 위협, 욕설, 외설, 모욕적인 언행 또는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E3.2 규정에는 'E3.1 규정 위반은 가중 위반'이라며 '여기엔 인종, 피부색, 국적, 종교, 신념,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등 이 중 하나 이상을 명시적 또는 암시적으로 언급한 것이 포함된다'고 나와 있다. 벤탄쿠르의 경우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명백히 E3 규정을 위반했다. 풋볼런던은 '벤탄쿠르는 그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지만 FA에 문의한 결과, E3를 처음 위반한 개인의 '가중 위반'에 따라 6~1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권고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벤탄쿠르는 기소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기회가 있다. 기소를 수락하면 위원회는 제재를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기소를 거부하면 위원회는 기소를 유지 혹은 기각 여부를 결정하고, 기소가 유지된다면 제재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계속해서 감쌌다. 그는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사전 기자회견에서 "FA와 함께 절차가 진행 중이고 여기에 대해 많이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난 로드리고를 정말 좋아한다. 반복해서 말하면 정말 그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좋은 추억이 있었다. 우리는 그가 합류할 때 함께 뛰기 시작했다. 그는 휴가인데 곧바로 사과했다. 난 집에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내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진심으로 느꼈을 것들을 말했다"며 "벤탄쿠르가 프리시즌 훈련에 돌아왔을 때 그는 정말 미안해했고 공식적으로, 개인적으로 사과할 때 거의 울었다. 그가 정말 미안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벤탄쿠르의 징계는 결국 현실이 됐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의 핵심 선수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 중 7차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11위까지 추락한 상황인데, 벤탄쿠르 없이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다가올 24일 열릴 맨시티 원정 경기부터 시작해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샘프턴, 맨유(리그컵), 리버풀전까지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일정들이 줄줄이 있는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는 분명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태도는 아쉽다. 가뜩이나 이번 사건 과정에서 손흥민을 염두에 두지 않는 태도로 비판을 받았던 토트넘이다. 최근에는 손흥민 재계약에서도 구단에 헌신한 레전드에 대한 태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역시 손흥민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더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안중에 두고는 있는 걸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1-20 08:27:4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신태용 매직'에 일본이 웃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페르디난은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라그나르 오랏망운의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7분에도 역습으로 잡은 득점 기회를 골로 마무리 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센터백 저스틴 허브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예상을 깬 쾌거다. 인도네시아는 11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다. 사우디아라비아의 FIFA 랭킹은 59위다. 객관적 전력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선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홈에서 '신태용 매직'을 완성했다. 역사적인 승리다.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결정되는 예선 단계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이 단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도네시아는 6경기 만에 3차 예선 첫 승리를 거뒀다. 1승3무2패(승점 6)를 기록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서아시아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챙겼다.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일본도 웃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일본은 5승1무(승점 16)를 기록했다. 22골-2실점의 압도적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일본은 조 1위를 질주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으며 순위 경쟁에서 훨씬 수월해졌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커는 '일본이 역대 최고 속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았다. 돌풍을 일으켰다. 이로써 일본은 3위권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25년 3월 홈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결정된다. 두 경기 이상 남기고 진출을 확정하면, 사상 최고 속도로 획득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11-20 08:27:00
"수비 라인에서 나오는 실수 개선해야…남은 4경기 전승 도전"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내년 3월 홈 경기에선 반드시 승점 6을 따겠습니다." 홍명보호의 '중원 지휘자'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내년 3월 홈에서 치러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에서는 2연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2분 수비수 김민재(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전반 16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동점 골이 터진 이후 역전 골 사냥에 집중했지만 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하며 '패배 같은 무승부'에 그쳤고, 홍명보호의 연승 행진도 4경기에서 멈췄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6분께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머리로 떨어뜨린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승점 3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라며 "대표팀이 4개월 뒤 다시 모인다. 선수들은 소속팀에 돌아가도 항상 대표팀 생각을 한다. 모두 부상 없이 다시 모여서 3월 홈에서 열리는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가지고 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과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것에 대해선 "팔레스타인이 B조 팀 가운데 수비적으로 가장 탄탄한 팀인 것 같다. 우리가 해법을 찾지 못했다"라며 "득점 기회도 몇 차례 나왔는데, 제가 했던 슈팅을 포함해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쉽다. 팔레스타인이 우리를 상대로 준비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친 소감을 묻자 황인범은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황인범은 "선수 입장에서 쉽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국민과 팬들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게 우리의 역할이고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조금 부족했던 것도 분명히 있다"라며 "내년 3월 다시 모이는 그날부터 부족함을 다시 채워 팬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대표팀의 개선점에 대해선 "수비 집중력 등 수비 라인에서 나오는 실수를 개선해야 한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겼을 때 모든 선수가 수비 전환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3월 재개되는 두 경기를 시작으로 대표팀이 반드시 승점 12를 따내 월드컵 3차 예선을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8:18:29
"수비 리더는 김민재…라인 컨트롤과 뒷공간 공략 대비 발전시킬 것"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무실점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아쉽긴 하네요." 홍명보호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 자리를 예약한 조유민(샤르자)이 팔레스타인전 실점은 "개인의 실수가 아닌 팀 전체의 실점"이라며 패스 실수를 범한 김민재(뮌헨)를 감쌌다. 조유민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초반에 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한 명의 실수가 아니라 그 상황의 앞부분부터 팀으로서 실수가 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도 곧바로 동점 골을 만들고, 추가 골을 위해 노력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8세 동갑내기'인 김민재와 조유민은 지난달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에 이어 팔레스타인전까지 4경기 연속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추며 '붙박이 조합'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홍명보호는 이날 팔레스타인전 전반 12분 자기 진영 왼쪽 부분에서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받은 김민재가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백패스 하는 과정에서 볼이 느리고 짧게 연결됐다. 실수를 놓치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는 곧바로 쇄도해 볼을 빼앗아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에게 볼이 연결되기까지 매끄럽지 않은 볼 처리가 결국 실점의 화근이 됐다. 조유민은 후반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아무래도 추가 골을 넣기 위해 많은 선수를 공격적으로 활용했고, 그런 과정에서 후방에 힘을 덜 실어놨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이 이어진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선수들 모두 무실점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잘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유민은 "김민재가 수비의 리더 역할을 하는 만큼 김민재에게 맞춰 라인 컨트롤과 뒷공간 공략을 대비하는 부분을 더 발전시키겠다"라며 "비록 오늘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큰 기복이 없고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8:18:28
6경기에서 4승 2무 '12골 폭발·경기당 2골'…실점도 5골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의 대장정을 시작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4승 2무의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며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내년 3월 홈에서 두 차례 펼쳐지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8차전(요만·요르단)을 시작으로 남은 4경기 결과를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홍명보호는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의 무패행진을 펼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 득점 루트 다변화는 성과…3골 손흥민 '팀 내 최다득점'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 1∼6차전에서 잘됐던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득점 루트 다변화'를 꼽았다. 대표팀은 지난 6경기 동안 12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2골의 준수한 결과를 남겼다. 손흥민(토트넘·3골),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상 2골),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7명이 득점에 성공하며 12골을 쏘아 올렸다. 더불어 오세훈, 오현규, 주민규는 교체투입된 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도 제대로 들어맞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월드컵 3차 예선 6경기 중에 잘됐던 점을 꼽으라면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팀의 조직력이 좋아졌고, 득점 루트가 많아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득점력은 좋아졌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남는다.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황인범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손흥민의 득점이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된 게 아쉬웠다. 홍 감독은 밀집 수비의 해법 찾기에 노력했지만, 수비 조직력을 갖춘 팀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대가 팔레스타인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더니 6차전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강한 조직력을 가진 팀이 수비 위주로 나섰을 때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 해결하기 어려운 영원한 숙제…수비라인 '조직력·집중력'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뮌헨)다. 김민재는 '철기둥'이라는 별명답게 수비 라인의 리더로 최종 라인을 조율하고, 다양한 침투 패스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헌신적인 수비가 일품이다. 하지만 김민재가 흔들리면 후방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다. 이번 팔레스타인전이 그런 모습의 전형이었다. 김민재는 우리 진영 왼쪽 후방에서 상대의 압박 속에 골키퍼에게 백패스 하는 과정에서 전반 12분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에게 볼을 빼앗겼고, 쿤바르는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는 수비수만의 몫이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상대의 공세를 일차적으로 저지해야만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비록 김민재의 패스가 느리고 짧았지만, 앞선 과정에서 깔끔하게 빨리 볼을 처리하지 못한 게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로 이어졌다. 이번 실점을 합쳐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1∼6차전에서 5골을 내줬다. 무실점 경기는 요르단과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2-0승) 한 차례뿐이었다. 이후 4∼6차전 3경기 연속 실점했다. 조직력과 집중력이 아쉬운 대목이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8:18:24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 것은 다행이지만, 조직력 있는 팀이 내려섰을 때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지만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무승부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전반 12분 김민재(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먼저 실점한 뒤 전반 16분 손흥민(토트넘)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진 것 같은 무승부'에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특히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손흥민의 추가 득점 노력이 오프사이드에 무산된 게 더욱 아쉬웠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쉽다.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이날 후반전에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 보였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5경기를 제외하고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전체적으로 되돌아본 뒤 내년 3월 재개되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 올해 부임 이후 6경기를 치러 4승 2무로 마무리했다. 그동안 잘된 점과 개선할 점은. ▲ 6경기 중에 잘됐던 점을 꼽으라면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팀의 조직력이 좋아졌고, 득점 루트가 많아진 점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처럼 여러 득점 루트가 있었음에도 강한 조직력을 가진 팀이 수비 위주로 나섰을 때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 팔레스타인과 두 차례 무승부에 그쳤는데. ▲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팔레스타인이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내내 투쟁하는 모습이 좋았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8:18:06
"언젠가 은퇴할 때 100% 만족할 수 있는 자리까지 만들 것" (암만[요르단]·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전란 속에서도 홍명보호 국가대표팀과 팽팽하게 맞붙은 팔레스타인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활약한 축구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줘 분위기가 가라앉자, 주장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 4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A매치 51호 골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선 경사를 맞았지만,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깨지 못하고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가 쉽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팀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또 배워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든 것 같다. 우리의 실수로 어렵게 간 것 같은데, 실점 후 반등하고자 했을 때 바로 동점 골을 넣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은 전란을 겪고 있다. 원래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던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탓에 암만에서 열렸다. 양 팀 선수들은 전반전 킥오프에 앞서 하프라인에 도열해 팔레스타인 전쟁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우수선수로 뽑힌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상대 팀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하는데도 훌륭하게 준비했고, (준비한) 플랜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팔레스타인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었다. 이 경기는 양 팀 선수들에게 2024년의 마지막 A매치였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한해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2%나 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듯하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언젠가 대표팀을 떠나야 할 때 100% 만족하는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은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축구 팬들에게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었다"라며 "A매치 51골 등 여러 기록을 세웠지만 지금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와 행동을 더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pual07@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8:18:05
축구대표팀, 팔레스타인과 1-1 비겨…월드컵 예선 선두 (암만[요르단]·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안홍석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예선 6경기 무패로 선두를 달리며 2024년을 마무리한 홍명보호의 '믿을맨' 이재성(마인츠)은 "앞으로도 잘 뭉쳐서 내년에 많은 국민께 기쁨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사상 최악의 해를 꼽을 때 첫손에 들어가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풍파를 많이 겪었다. 연초 열린 아시안컵에서 선수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정도로 최악의 분위기를 연출했고, 결국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선수단 밖에서는 더 큰 잡음이 일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성적 부진에 경질된 뒤, 대한축구협회는 두 차례나 임시 감독을 선임해가며 전반기 A매치를 치렀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지만, 그 과정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어 홍 감독이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함께 국회에 출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출항한 홍명보호였으나,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성적은 좋다.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치른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6차전에서 한국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6경기(4승 2무) 무패를 이어갔다. B조에서 압도적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어 다음 A매치가 열리는 내년 3월에는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팔레스타인전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가진 취재진과 문답에서 이재성은 "많은 일 속에서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잘 뭉친 덕에 선수들이 대표팀을 잘 끌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올해 유독 대표팀에 '그런 일'들이 많았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팬들께 좀 기쁨을 드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전 수비 실수로 선제 실점했으나 곧바로 손흥민(토트넘)이 동점 골을 넣어 패배를 면했다. 손흥민의 득점은 그가 한국인 A매치 통산 득점 단독 2위로 자리매김하는 '51호 골'이기도 했다. 이재성은 1992년생 절친 동갑내기인 손흥민의 '특별한 골'을 도우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기만 하다. 이재성은 "1차전에서도 팔레스타인과 비겼기 때문에, 또 올해 마지막 경기여서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팔레스타인이 우리를 잘 분석해서 빌드업을 잘 막은 것 같다. 다른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는 게 우리의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승부로) 아쉬움이 남지만 올 한 해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잘했고 발전된 모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내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성은 또 "(팬들이) 항상 대표팀을 위해서 응원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덕에 선수들이 많이 힘을 냈다. 내년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인사했다. ahs@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8:18:02
해외파 선수들은 요르단에서 소속팀으로 직접 합류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하고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내년 3월 재회를 기약하며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와 5차전에서 3-1로 승리한 한국은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승점 4를 챙기며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내달렸다. 중동 원정 2연전에 젊은 피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한결 젊어진 대표팀에도 체력적인 무리가 따르는 경기였다.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쿠웨이트에 입성하기까지 16시간을 소요한 대표팀은 곧바로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다. '골키퍼 트리오'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과 수비 라인의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을 비롯해 미드필더 김봉수(김천)와 공격수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10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유럽 및 중동파 선수들도 11일 소속팀을 떠나 쿠웨이트 현지에서 대표팀과 합류해 본격적인 쿠웨이트전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와 중동 원정 2연전의 첫 대결에서 태극전사들은 화끈한 골 사냥으로 3-1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 선수들은 경기 내내 다소 무거운 몸놀림으로 팔레스타인이 기습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이날 후반전에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 보였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 일단 숙소로 복귀한 대표팀은 현지시간 20일 새벽부터 차례로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 릴레이가 펼쳐졌다. 설영우(즈베즈다)를 시작으로 김민재(뮌헨), 오세훈 등과 함께 중동 무대에서 뛰는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박용우(알아인) 등이 먼저 소속팀으로 날아갔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행 비행기에는 K리그 소속 9명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동행한다. 태극전사들은 이제 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 7∼8차전에 맞춰 4개월 뒤 재소집된다. 대표팀은 내년 3월 20일과 25일에 모두 홈에서 오만과 요르단과 대결한다. 이어 현지시간으로 6월 5일에는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 대표팀과 원정으로 만난 뒤 6월 10일 홈에서 쿠웨이트와 대결하는 것으로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모두 끝낸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8:17:59
"언젠간 골도 들어가고 도움도 할 것…팀 승리가 더 중요"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홍명보호의 '막내형'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A매치 무득점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날카롭게 번득였던 이강인의 왼발이 침묵하고 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치러진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오현규(헹크)와 교체아웃될 때까지 72분 동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강인은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고, 9차례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1차례 유효슈팅까지 때렸지만 끝내 골이나 도움에는 이르지 못했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강인은 이번 팔레스타인전까지 35경기를 뛰면서 10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지난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후반 16분 결승 골을 터트려 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끈 이후 골 침묵을 지키는 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서면서 이강인을 6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우며 이강인의 왼발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월드컵 3차 예선 1∼6차전까지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지난 9월 10일 오만과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게 홍명보호에서 이강인이 작성한 유일한 공격포인트다. 이강인은 홍명보호에서 왼쪽 코너킥을 도맡고 있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없다. 지난 10일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앙제를 상대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홍명보호에 합류했던 터라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이 컸지만, 중동 원정 2연전에서는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언젠간 들어가겠죠"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강인은 "골도 들어가고 어시스트도 할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다만 그런 부분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공격포인트를 따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른쪽 측면과 중앙까지 오가며 공격 연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이강인의 생각이다. 이강인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에 최대한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팀에서 뛰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는 확고하시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1-20 08: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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