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사람 볼 줄 아네' QPR 이적 1호골 양민혁 존재감 급부상. 떠나는 손흥민의 떠오르는 후계자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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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1 23:08


'이제야 사람 볼 줄 아네' QPR 이적 1호골 양민혁 존재감 급부상. …
사진캡쳐=QPR

'이제야 사람 볼 줄 아네' QPR 이적 1호골 양민혁 존재감 급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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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의 후계자가 떠오르고 있다'

꼬박 3개월이 걸렸다. 이제야 잉글랜드 축구팬, 특히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초신성' 양민혁(19)에게 눈길을 돌리며 감탄하고 있다.

이렇게 바뀐 분위기,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제라도 팬들이 양민혁의 진가를 알게 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임대 이적을 통해 경기력을 쌓은 효과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머지 않아 토트넘으로 돌아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게 될 날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매체 TBR풋볼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양민혁이 QPR에서 넣은 첫 골에 토트넘 팬들이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팬들의 반응을 다양하게 전달했다. '유니폼 판매용이라는 말은 집어치워야 한다. 훌륭한 마무리였다.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다'라는 등 칭찬일색의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제야 사람 볼 줄 아네' QPR 이적 1호골 양민혁 존재감 급부상. …
사진= QPR
그럴 만도 하다. 양민혁이 드디어 영국 무대에서 첫 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K리그1에 혜성처럼 등장한 양민혁은 고교생 신분으로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데뷔했다. 이 과정을 거친 양민혁은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결국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전격적으로 양민혁과 사인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유망주 쇼핑' 중 하나였다.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12월에 조기 합류를 요청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막상 양민혁이 영국에 도착한 뒤로 토트넘의 태도는 차갑게 식어 버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K리그와 EPL은 수준이 다르다"며 K리그에서 온 양민혁을 대놓고 무시했다. 실제로 팀 훈련 과정에서 양민혁의 역할을 상당히 축소시켰다. 양민혁이 K리그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성적으로 취급했다.

이로인해 금세 이뤄질 듯 했던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과 첫 골 사냥도 기약없이 멀어지게 됐다. 토트넘은 그 사이 계속 10대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출전기회를 전혀 얻지 못하던 양민혁은 결국 1월 30일자로 QPR로 임대됐다.


임대이적 후 8경기 동안 1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양민혁은 30일 영국 스토크온트랜트의 벳365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영국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후반 33분에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제야 사람 볼 줄 아네' QPR 이적 1호골 양민혁 존재감 급부상. …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양민혁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이를 본 토트넘 팬들은 '유니폼 판매용이 아니다. 공을 정말 잘 다루고 있다'며 '잉글랜드에서 골을 기록한 최연소 한국 출신 선수다.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SNS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공유하고 있다.

이 골로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일단 이번 시즌 임대가 끝나면 토트넘으로 돌아와 다음 시즌을 위한 주전 경쟁에 들어갈 듯 하다. 요한 랑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는 '양민혁이 여름에 팀에 다시 합류해 프리시즌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다. 임대는 결국 성장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양민혁에게는 더 큰 무대에서 뛸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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