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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첫 불펜 피칭부터 흐뭇했다. 감독의 눈에 제대로 들어온 2년차 유망주 투수다.
훈련 첫날에도 "코치들과 선수들이 몸을 너무 잘만들어왔다고 입을 모았다"고 칭찬한 이호준 감독은 훈련 둘째날인 26일 잠시 마산구장으로 직접 넘어가, 서재응 수석코치와 함께 유망주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지난해 입단한 고졸 2년차 신예 임상현과 최우석의 피칭을 눈여겨봤다. 이호준 감독은 "젊은 친구들이 공을 던지는데 몸을 잘 만들어놨더라. 오늘 바로 경기에 나가도 될 수준"이라면서 "우석이도 매우 좋고, 특히 상현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벌써 공이 막 떠오른다. 지금 첫번째 턴에 던지는데도 팡팡 공이 꽂히는게 대단하다.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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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치로 있을때도 눈에 들어왔던 선수들이다. 이호준 감독은 "우석이는 오늘 처음 봤다. 마무리캠프때 타이밍이 안맞아서 직접 보지는 못했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좋다. 상현이는 작년에 LG전에서도 한번 나오고, 하이라이트도 봤었는데 이 친구는 레벨이 확실히 높다는 느낌이 든다. 다르다. KT 마무리 박영현 느낌이 들 정도로 공이 치고 들어온다. 엄청 좋다. 지금 18.44m가 아니라 25m에 포수가 앉아있어도 공이 떠오를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3년도 입단 신인인 목지훈에 대해서도 "정말 괜찮더라. 가능성이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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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젊은 유망주들 가운데 이처럼 좋은 선수들이 많아, 오히려 대만 2차 캠프 명단을 짜는게 더 머리가 아프다. 대만 프로팀들과 연습 경기 위주로 2차 캠프 일정을 소화하는만큼, 2차 캠프에서 개막 엔트리가 어느정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유망주들이 기회를 잡느냐가 갈릴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비행기 티켓 예약 때문에 일단 명단을 추려서 넘겼는데, 1차 캠프를 거치면서 5자리 정도는 바뀔 수 있다"고 경쟁을 예고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