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 "15년 지기 매니저에 사기, 부모님도 피해…3년간 악몽 꿨다" ('이젠 사랑')[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5-01-28 06:50


천정명 "15년 지기 매니저에 사기, 부모님도 피해…3년간 악몽 꿨다"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천정명이 매니저에게 당했던 사기 피해에 괴로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천정명의 첫 맞선이 공개됐다.

용기를 내 맞선을 보기로 한 천정명. 천정명은 2019년 돌연 연기 활동을 멈춘 후 6년간 작품 활동을 쉬었기에 이번 출연은 더욱 용기가 필요했다. 천정명은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와 오래 일했던 매니저가 있었다. 같이 15~16년 일했는데 그 친구가 배신을 했다. 크게 사기와 횡령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천정명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장면이 기억난다. 사무실에서 직원 분께 연락이 왔는데 급하게 와달라더라.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는데 흥분된 상태였다. 그 매니저한테 사기를 당하신 분들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그분들도"라며 "그 친구를 그냥 단순하게 매니저라 생각하지 않고 막냇동생처럼 여겼는데. 너무 믿었던 친구한테 배신을 당하니까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며 "감정 컨트롤이 안 되고 이 일을 그만해야 되나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천정명 "15년 지기 매니저에 사기, 부모님도 피해…3년간 악몽 꿨다" …
이후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는 천정명은 사람들을 믿지 못해 집에만 있었다고. 그럼에도 천정명은 새로운 만남을 위해 용기를 냈다. 천정명은 "사람한테 상처는 받았지만 다시 사람을 만나면서 치유가 될 수도 있고 너무 혼자 갇혀 살다 보면 안 좋을 거 같더라.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고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당시 힘들었을 때 딱 조카가 태어났다. 조카와 함께 지내면서 저절로 웃게 되더라"라며 "제가 조카를 너무 예뻐하는 모습을 보고 형들은 자식을 갖게 되면 그 이상의 기쁨을 가질 거라더라"라며 웃었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천정명은 첫 맞선 장소로 향했다. 천정명의 첫 맞선녀 이유진은 공동대표로 로펌을 운영 중인 6년차 변호사. 천정명은 "김희선을 너무 닮았다"며 첫인상부터 호감을 드러냈다.


천정명 "15년 지기 매니저에 사기, 부모님도 피해…3년간 악몽 꿨다" …
어색함을 깨고 조금씩 대화를 이어나간 두 사람. 천정명은 맞선녀에게도 사기 사건을 언급했다. 천정명은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적으로는 (안정이) 된 상태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한테까지 사기를 친 거다. 그게 되게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악랄할 수가 있을까 싶더라. 2~3년은 악몽을 꾼 거 같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은 "그런 프로그램이 있지 않냐. 산속에 들어가셔서 모든 걸 단절하고 혼자 살고 싶어하시는. 그걸 보면서도 이해가 되더라. 제가 만약 극복하지 못했으면 다시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거 같다. 인생에 반전인 터닝 포인트였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공감해준 이유진. 천정명은 "용기가 나더라. 만약 얘기를 안 들어주시고 관심없어하시면 자신감이 떨어졌을텐데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더라"라고 고마워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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