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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기각 전에도 '국대 미드필더' 손준호(33)의 인기는 많았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후 약 10개월 구금 끝에 지난 3월 귀국했다. 6월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 CFA와 KFA의 승인 후 수원FC에 입단했다. 꾸준히 몸을 만들어 왔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곧바로 경기에 나선 손준호는 리그 12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수원FC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며, 파이널A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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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포기 하지 않았다. FIFA의 결정을 기다리며, 복귀를 준비했다. 몸을 만들며, 당장이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했다. 사실 FIFA의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러브콜이 이어졌다. FA 신분으로 ITC 발급에 문제가 없는만큼, 중동 등 아시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멕시코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만약 FIFA가 CFA의 요청을 인용할 경우, 곧바로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부 계약이었지만, 손준호 측은 해외 팀들의 여전한 관심에 자신감을 얻었다. 기량과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손준호는 K리그만을 염두에 두며,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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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결과는 달콤했다.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된 손준호는 곧바로 복귀 준비에 나섰다. 명예 회복이 우선인만큼, 손준호는 K리그행을 추진할 생각이다. 손준호 측은 "설 연휴 이후 손준호와 만나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K리그1, 2 상관없이 국내팀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준호의 축구 시계가 다시 돌아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