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야간 2시간. 수비 훈련은 잠깐 뿐. 하루 종일 거의 1000개의 공을 쳐야 하는 오로지 타격만으로 컨셉트를 잡은 LG 트윈스의 1군 마무리 캠프. 이 컨셉트에 가장 어울리는 타자가 바로 이영빈이 아닐까. 갈색으로 탄 얼굴이 그동안의 훈련을 말해주는 듯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로 지명받고 온 내야수 유망주. 일찍 상무에 가서 올시즌 후반기에 돌아왔지만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이영빈은 "처음엔 훈련량이 좀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두 턴 정도 하고 세번째 턴에 들어오니까 적응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스스로에게 이번 마무리 캠프가 중요하다. 자신의 타격폼을 찾는 과정이다. "상무에서의 목표가 나만의 야구를 정립하자 였는데 그게 잘 안돼서 뭔가 쫓기면서 했던 것 같다. 상무에서 열심히 했는데 왜 안됐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한 이영빈은 LG로 돌아와 타격폼을 바꿨다. "상무에서 돌아와 2군에 있을 때 계속 좋지 않다보니 레그킥을 토탭으로 바꿔서 하라는 조언을 듣고 그렇게 했었다"라고 했다. 8월에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서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2타점의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9월엔 선발로도 출전했지만 타격이 떨어져 타율 1할8푼4리(49타수 9안타)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이영빈은 "1군에 왔을 때 모창민 타격 코치님께서 괜찮다고 하셔서 계속 토탭으로 치긴 했는데 잘맞아도 왜 잘맞는지를 모르겠고, 안맞을 때 왜 안맞는지를 잘 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토탭으로의 변신이 좋지 않았음을 실토. 그래도 포스트시즌까지 토탭을 유지하면서 타격을 하면서 실험을 끝까지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 마무리 훈련부터 예전의 레그킥으로 돌아와 '7시간 지옥의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 훈련 사이에 잠깐 수비 훈련도 하는데 유격수로만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영빈은 "유격수와 2루수, 외야수 등 내년엔 어느 포지션에서든 필요한 곳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주전의 벽이 확실한 LG에서 기회를 얻기 위한 전천후 선수로의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영빈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사이, 세광고 동기들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고명준과 조병현이 동기생인데 고명준은 올해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340타수 85안타) 11홈런 45타점을 올리며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조병현은 76경기에 등판해 4승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새로운 팀의 마무리 투수가 됐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합류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이영빈은 "친구들 끼리 가끔 통화를 하고 만나는데 사실 야구 얘기는 별로 안한다"면서 "키움 이명종이 1년 늦게 입단했으나 유급을 해 세광고 친구 사이인데 통화하면서 '우리도 잘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서로 격려한다"라고 했다. 이영빈에게 하루 1000개의 타격이 내년시즌 성장의 밑거름이 될까. 고된 훈련임에도 일단 얼굴은 밝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1-07 12:40:28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고민 끝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설 선수 28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KBO는 대표팀의 대만 출국을 하루 앞둔 7일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28명)를 발표했다. 6일까지 34명의 선수가 최종 엔트리 승선을 노리며 훈련했고, 투수 엄상백(kt wiz),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과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6명이 낙마했다. 가장 의외의 탈락자는 선발 투수 요원 엄상백이다. 엄상백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한국 대표팀 선발 요원은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임찬규(LG 트윈스) 4명만 남았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선발 요원 4명으로 B조 예선 5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A조(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10일(한국시간)에 멕시코에서 개막하고, 한국은 B조에 속해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A조와 B조의 상위 1, 2위 팀 4개 국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했다. 류 감독은 대만전 선발을 호주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 투입하며 예선 통과를 노린다. 이번 대표팀의 강점은 불펜진이다. 박영현(kt wiz), 김택연(두산), 정해영(KIA), 조병현(SSG 랜더스), 유영찬(LG) 등 소속팀 마무리 투수로 뛰는 5명이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불펜 투수들이 정말 좋다. 선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김도영(KIA), 쿠바와 평가전에서 시원한 홈런을 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다재다능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젊은 타자들과 베테랑 홍창기, 박동원(이상 LG)이 조화를 이룬 타선에도 기대를 건다. ◇ WBSC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28명) ┌────┬────────┬───────┬───────┬───────┐ │ │ 투수 │ 포수 │ 내야수 │ 외야수 │ │ ├────┬───┼───┬───┼───┬───┼───┬───┤ │ │ 우 │ 좌 │ 우 │ 좌 │ 우 │ 좌 │ 우 │ 좌 │ ├────┼────┼───┼───┼───┼───┼───┼───┼───┤ │LG(6명) │ 임찬규 │ │박동원│ │ │문보경│ │홍창기│ │ │ 유영찬 │ │ │ │ │신민재│ │ │ ├────┼────┼───┼───┼───┼───┼───┼───┼───┤ │kt(3명) │ 고영표 │ │ │ │ │ │ │ │ │ │ 박영현 │ │ │ │ │ │ │ │ │ │ 소형준 │ │ │ │ │ │ │ │ ├────┼────┼───┼───┼───┼───┼───┼───┼───┤ │SSG(2명)│ 조병현 │ │ │ │ │박성한│ │ │ ├────┼────┼───┼───┼───┼───┼───┼───┼───┤ │NC(3명) │ │ │김형준│ │김휘집│김주원│ │ │ │ │ │ │ │ │ │(양손)│ │ │ ├────┼────┼───┼───┼───┼───┼───┼───┼───┤ │ 두산 │ 곽빈 │최승용│ │ │ │ │ │ │ │ (4명) │ 김택연 │ │ │ │ │ │ │ │ │ │ 이영하 │ │ │ │ │ │ │ │ ├────┼────┼───┼───┼───┼───┼───┼───┼───┤ │KIA(5명)│ 정해영 │곽도규│ │ │김도영│ │ │최원준│ │ │ │최지민│ │ │ │ │ │ │ ├────┼────┼───┼───┼───┼───┼───┼───┼───┤ │ 롯데 │ │ │ │ │ │나승엽│윤동희│ │ │ (2명) │ │ │ │ │ │ │ │ │ ├────┼────┼───┼───┼───┼───┼───┼───┼───┤ │ 한화 │ 김서현 │ │ │ │ │ │ │ │ │ (1명) │ │ │ │ │ │ │ │ │ ├────┼────┼───┼───┼───┼───┼───┼───┼───┤ │ 키움 │ │ │ │ │ │송성문│ │이주형│ │ (2명) │ │ │ │ │ │ │ │ │ ├────┼────┴───┼───┴───┼───┴───┼───┴───┤ │ 합계 │ 14명 │ 2명 │ 8명 │ 4명 │ └────┴────────┴───────┴───────┴───────┘ jiks79@yna.co.kr <연합뉴스>
2024-11-07 11:37:3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전의 땅' 대만으로 떠날 28명의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KBO는 7일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김시훈(NC), 엄상백(KT),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이 제외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11일 35명의 훈련 소집 인원을 선발했다. 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서 개막전까지 최종 엔트리가 추가 교체가 가능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확인하고, 부상자 발생시 혼란없이 엔트리 교체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손주영(LG)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이상 삼성)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김시후(NC)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을 훈련 선수로 추가 선발했고, 원태인을 대신해 임찬규가 들어가는 등 새로운 전력 수급도 이뤄졌다. 류 감독은 쿠바와 평가전 2경기, 상무전을 치른 뒤 컨디션 및 몸 상태를 보고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감독은 상무전을 앞두고 "상무전을 끝내고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서 최종 엔트리를 정해서 KBO에 알릴 것"이라며 "아마 누구를 제외해도 '왜 뺐느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총 34명의 선수가 마지막까지 훈련을 소화했던 가운데 투수 4명, 야수 2명이 빠지게 됐다. 야수 한 자리는 일찌감치 빠질 선수가 정해졌다.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서 상무전 출전이 불발됐던 김영웅(이상 삼성)이 제외됐다. 또한 포수 중에서는 박동원과 김형준이 나서는 가운데 한준수가 제외됐다. 가장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던 부분은 투수였다. 일단 선발 자원은 곽빈 고영표 엄상백 임찬규 최승용 등 5명이다. 류 감독은 일찌감치 첫 경기인 대만전(13일)과 쿠바전(14일)의 선발은 정했다. 상무전 선발이기도 했던 곽빈과 고영표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본전(15일)과 도미니카공화국전(16일) 선발은 결정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투수에서 4명이 빠져야 하는데 가장 큰 고민이다. 25명까지는 정했는데 마지막 3명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상무전에서는 대표팀과 상무 선수로 투수를 모두 기용하는 등 점검에 초점을 뒀다. 대표팀서는 고영표가 3이닝을 던진 뒤 임찬규(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소형준(1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무 유니폼을 입고는 곽빈이 3이닝을 던진 뒤 유영찬(1이닝 무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상무전에서 등판하지 않은 선수는 선발 자원인 엄상백과 최승용, 대체선수로 합류한 김시훈과 조민석이었다. 일단 대체선수로 합류한 김시훈과 조민석이 명단에서 제외됐고, 남은 두 자리는 엄상백과 전상현으로 결정됐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7일 최종 훈련을 진행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연습경기 포함 훈련을 한 뒤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한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4-11-07 11:34:56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만으로 가기전 마지막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최종엔트리와 대만, 쿠바전에 대한 윤곽을 알 수 있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은 관중도 없이, 중계 방송도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8일 대만 현지로 떠나는 대표팀은 7일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 하는데 6일 상무전이 마지막 테스트였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상무와의 경기전 "상무전을 끝내고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서 최종 엔트리를 정해서 KBO에 알릴 것이다. 내일(7일) 오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34명이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 중인데 최종엔트리는 28명이다. 투수 4명, 포수 1명, 야수 1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 김영웅이 어깨가 좋지 않아 이날 출전하지 못해 야수 중에선 김영웅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야수들이 죄다 출전했다. 대표팀은 물론 상대인 상무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라인업에 포진돼 출전한 것. 대표팀 선수들이 실전에 나가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었다.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윤동희(우익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송성문(2루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로 구성했고, 상무는 이주형(중견수)-신민재(2루수)-나승엽(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한동희(지명타자)-이재원(좌익수)-박찬혁(우익수)-박정현(3루수)로 구성했다. 1번부터 5번까지 5명이 대표선수였고 상무 선수는 4명 뿐이었다. 대표팀은 선발로만 총 14명이 나섰다. 선발로 나오지 못한 선수는 포수 한준수와 내야수 김영웅 뿐이었다. 포수는 박동원과 김형준 한준수 등 3명 중 1명이 빠져야 하는데 박동원이 주전이라 김형준과 한준수 중에서 1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형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수비형이면서도 일발 장타가 있는 우타자이고 한준수는 타격이 좋은 왼손타자다. 7회초 수비 때 한준수가 대수비로 박동원 대신 출전했지만 김형준이 상무 선발로 나온 것으로 봐선 김형준이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할 듯. 결국 이날 선발로 나온 14명이 야수 최종엔트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류 감독의 진짜 고민은 마운드다. 이날 대표팀 선발은 고영표이고, 상무 선발은 곽빈이었다. 이들은 3이닝씩 던지기로 예정됐다. 류 감독은 "고영표와 곽빈이 3이닝씩 던지고 이후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질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첫 경기 대만전(13일)과 두번째 경기 쿠바전(14일)의 선발은 정했다면서 이후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전(16일)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날짜 상으로 보면 이날 선발인 고영표와 곽빈이 대만과 쿠바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대만 현지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 때 던지는 투수가 이후 일본전과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나서는 선발일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투수 엔트리를 정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밝혔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서 고민이다"라며 코칭스태프에서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고영표는 3이닝 5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 곽빈은 3이닝 3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마지막 실전 피칭을 마쳤다. 이후 대표팀과 상무에서 모두 대표팀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해 1이닝씩을 나눠 던졌다. 대표팀에선 원태인을 대신해 온 임찬규 4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이영하(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소형준(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서현(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조병현(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박영현(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상무에서도 곽빈이 내려간 이후 대표팀 투수들이 계속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테스트했다. 4회말부터 유영찬(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 곽도규(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택연(1이닝 무안타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최지민(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투수 18명 중 4명을 제외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날 던지지 않은 투수는 선발진인 엄상백과 최승용, 그리고 뒤늦게 합류시켰던 김시훈과 조민석 뿐이었다. 김시훈과 조민석은 당초 기존 투수들의 합류가 쉽지 않거나 부상 혹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합류시킨 거라 현재 상황에서는 최종 엔트리엔 뽑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으로선 나머지 2명을 탈락시키는 것이 큰 고민일 듯. 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수 4명이 빠져야 하는데 인터뷰 오기전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까지 함께 해서 회의를 하다가 왔다. 투수쪽이 마지막까지 고민이다"라면서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 묻자 "제구가 좋아야 한다. 볼질하면 안된다. 직구 구위가 좋아야 하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1-07 11:29:20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팅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 영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2루수 시장에 뛰어든 매리너스가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할 예정인 내야수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25세로 KBO에서 올해 OPS 0.841, 30도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17년 데뷔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KBO 통산 8년 동안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325볼넷, 623삼진, OPS 0.768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0.841을 마크했다. 선배인 김하성은 KBO 7년 통산 타율 0.294(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381볼넷, 502삼진, OPS 0.866을 기록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배팅 파워는 김하성에 미치지 못하지만, 컨택트 능력과 수비력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다만 김하성이 유격수를 주로 봤던데 비해 김혜성은 2루수가 주포지션이다. 이에 대해 MLB.com은 '김혜성은 최근 2시즌 동안 타율 0.331, 55도루를 올렸고, 플러스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며 맞히는 능력과 빠른 발,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앞서 모로시 기자는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선수를 조명하는 기사에서 김혜성에 대해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가 이번 겨울 2루수 강화를 하려는 팀들이다. 다저스도 지난 3월 서울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혜성의 플레이를 직접 본 적이 있는데, 바비 밀러의 97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2루타로 연결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경기 후 "우리 스카우트들이 상대 2루수를 호평하더라"며 관심을 보였다. 당시 김혜성은 3회초 밀러의 한복판 97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바 있다. 김혜성은 포스팅 공시될 경우 메이저리그 30개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FA 신분이 된다. 현지 매체들은 벌써 김혜성을 FA 랭킹에 포함하고 있다. 전날 ESPN은 '톱50 FA' 코너에서 김혜성을 39위로 평가하며 3년 165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김혜성을 26위에 올려놓은 뒤 '3년 2400만달러 계약에 시애틀,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MLBTR의 평가가 후한데 4년 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맺은 4년 2800만달러와 비교하면 평균연봉(AAV)은 김혜성이 100만달러가 더 많다. ESPN은 '내년 1월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KBO에서 좌타자로서 미들 인필드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였다. 파워는 부족하지만, 높은 컨택트 비율을 자랑하고 한 시즌 20도루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좋은 주자이다. 타격 평가를 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유틸리티 내야수로서 하급 주전(low-end regular)은 된다고 보는 팀들이 있을 것이다. 그의 메이저리그 버전을 시장 정보로 얻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의 전성기에 베팅하는 것은 구단들이 감수할 만한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4-11-07 10:26:5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FA 총액으로만 300억을 넘겼다. 말 그대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레전드, 그를 친형으로 둔 '현역' 동생의 마음은 어떨까. 최정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원클럽맨이다. 프로야구 무대에서만 무려 20년을 한결같이 뛰었다. 통산 495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프로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대기록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롯데는 올해 대규모 타선 리빌딩을 이뤘지만, 여전히 선수층은 그리 두텁지 못하다. 부산은 기회의 땅이었고, 최항은 올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쏠쏠한 좌타 대타 자원이자 1, 2, 3루를 두루 커버하며 언제든 빈틈을 메웠다.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소속팀은 달라졌지만 형제의 우애는 여전히 돈독하다. 공교롭게도 최정이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것도 지난 4월 24일 부산 롯데전, 동생이 지켜보는 앞이었다. 최항은 "형이 무심한 것 같으면서도 내 경기를 다 챙겨본다. '여기서 이렇게 했어야지' 이런 식으로 조언도 해준다. 정말 든든하다"고 했다. 최정은 어쩌면 최항의 야구인생에선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었을 수도 있다. 유신고에서 SSG까지, 최항은 형 최정의 발자취를 꾸준히 뒤따랐다. 2012년 SSG 랜더스에 8라운드(전체 70번)로 지명받으며 프로에 입문했고, 작년까지 SSG에서만 12년을 뛰었다. 가능성과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터뜨리진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게 최항에겐 첫 궤도 이탈인 셈이다. '그 최정'의 동생인데, 아쉽게도 그런 기대치는 채워주지 못했다. 조심스런 질문에 최항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로 답했다. "형은 어릴 때부터 내 자부심이었다. '최정의 동생'이 아니라 '최정 알지? 그 최정이 우리 형'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너무 철이 없었나? 비교 대상이 아니라 마냥 자랑스러운 존재다. 최정이라는 대단한 형이 있다는 자부심이다." 최항보다 7살 위, '소년 장사'라는 별명과 함께 데뷔 첫해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 선 최정이다. 최항은 "난 어릴 때부터 타고난 느낌은 아니었다.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왔을 뿐"이라며 "형은 애초에 나와는 가진 재능이 달랐다. 하지만 그 형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덕분에 나도 지금까지 야구선수로 살아왔다. 내 야구인생에 도움이 되면 됐지, 부담을 느껴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FA 여부에 대해선 끝까지 입을 다물었다고. 최항은 "그런 얘긴 절대 안 한다. FA 관련 소식은 기사로 봤다. 하지만 인천의 최정 아닌가"라며 웃었다. 최정은 지난 6일 SSG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 총액 110억원의 조건이다.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됐다. 계약금 30억원은 일시불, 나머지 80억원은 4년에 걸쳐 연봉으로 지급받는다. 2015년 첫 FA 당시 4년 86억원, 2019년 두번째 FA 때는 6년 106억원을 받았던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FA 누적 총액으로만 302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고 기록(총액 기준)을 세웠다. 종전 1위는 277억원을 받은 두산 베어스 양의지(NC 4년 125억원, 두산 4 2년 152억원)였다. 최정은 이적 없이, 해외 진출 없이 SSG 원클럽맨으로 300억을 넘겼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4-11-07 10:00:3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7세에 나온 투수 FA다. 심지어 올해 9승을 거뒀다. 그런데 다른 팀에 뺏길까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구단의 분위기는 차분하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FA 최원태를 바라보는 LG 트윈스의 시선이다. 이번 2025 FA 시장에서 LG의 내부 FA는 최원태 1명 뿐이다. 단순하다. 외부 FA는 잡는다는 생각이 거의 없는 LG는 최원태에게만 집중을 하면 되는 상황. 최원태는 올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6⅔이닝을 던져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이닝 11위, 다승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100이닝을 넘게 던진 국내 투수 중에선 삼성 원태인(3.66) LG 손주영(3.79) 임찬규(3.83) 한화 류현진(3.87) KIA 양현종(4.10) 두산 곽빈(4.24)에 이어 7위에 올랐다. 1997년생으로 올해 27세다. FA 첫 해인 내년엔 28세가 된다. 아직도 전성기가 아니다. 몸관리를 잘하고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3,4번의 FA를 할 수 있는 나이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아쉬움이 컸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등판했는데 2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하고 손주영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3이닝 동안 7안타(2홈런)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갔다면 명예회복의 기회가 올 수도 있었겠지만 4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면서 탈락. 지난해에도 한국시리즈 2차전서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실점을 하는 굴욕을 봤던 최원태였기에 올시즌에도 큰 경기에 약하다는 약점을 지우지 못하고 FA 시장을 맞이하게 됐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약점은 우승을 노리는 팀에겐 조금 꺼릴 수 있는 지점이긴 하다. 하지만 일단 포스트시즌을 가야하는 팀, 선발이 약한 팀에겐 최원태는 분명 매력적인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내년에 28세가 되는, 많은 경험을 가진 투수라는 점은 기대해 볼 수 있는 장점이다. 내년시즌 우승을 노리는 LG에게 최원태 같은 선발 투수는 필요하다. 최원태가 남는다면 5명의 선발이 확실하게 돌아간다는 장점이 생긴다. 올해 LG가 어려운 불펜으로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5명의 선발이 안정적으로 던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LG는 최원태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4명의 선발이 탄탄하기에 최원태를 설령 타 팀에 뺏기더라도 육성을 통해 5선발을 키우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LG는 올시즌 확실한 팀의 에이스가 된 임찬규와 새롭게 왼손 선발로 성장한 손주영이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 2명을 더하면 4명의 선발진이 확실하게 버틴다. 유망주들 중에서 선발을 키우면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이 생기면서 유망주들의 실력이 오를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만약 올해처럼 마땅한 선발이 생기지 않더라도 지난해 후반기 선발로 전환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상무로 떠났던 이정용이 내년 6월에 제대하고 복귀를 하기 때문에 선발진에 힘이 될 수 있다. 또 최원태가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원태는 이번 FA 20명 중 3명밖에 되지 않는 A등급이다. 최원태가 이적을 하면 LG는 A등급 보상 규정에 따라 20인 보호 선수를 제외한 1명의 보상 선수와 직전 연봉(4억원)의 200%인 8억원을 받거나, 보상선수를 받지 않는다면 직전 연봉의 300%인 12억원만 받는다. LG로선 당연히 보상 선수를 원한다. 20명을 제외한다는 것은 사실상 1군 선수나 유망주를 받을 수 있다는 뜻. 어떤 포지션이든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결과적으로 LG로선 최원태가 남아도, 떠나도 나쁘지 않은 장사가 된다. 그래서 주도권을 쥐고 협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최원태의 첫 FA 결과는 어떻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1-07 08:40:0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팀에서만 3번의 FA. 그리고 누적액 302억원 돌파. 이게 정말 앞으로 깨질 수 있는 기록일까. SSG 랜더스가 최정(37)과 지난 6일 FA 계약을 체결했다. 조건은 4년 총액 110억원으로 조건에 따른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이다. 최정은 계약금 30억원을 일시불로 지급받고, 나머지 80억원은 4년에 연봉으로 나눠 지급 받는다. 이로써 최정은 3번의 FA를 통해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015년 데뷔 첫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와 4년 86억원에 계약했고, 2019년 두번째 FA 당시 6년 106억원의 조건에 사인했었다. FA 누적액 302억원은 KBO리그 역대 신기록(인센티브 달성 유무 상관 없이 총액 포함)이다. 종전 1위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다. 양의지는 277억원의 누적 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정이 남다른 이유는 바로 한팀에서만 3번의 FA를 했고, 3번 모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다. 양의지의 경우 두번의 FA만으로도 270억원을 넘기는 초특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두번 다 팀을 옮기는 상황이었다. 첫번째 FA 당시 두산에서 NC로 이적하면서 4년 125억원을 받았고, 두번째 FA때는 NC에서 다시 두산으로 돌아오면서 4 2년 152억원(인센티브 42억원 포함)에 사인했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인 강민호도 세번의 FA를 체결한 선수다. 강민호는 첫번째 FA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하면서 4년 75억원에 사인했고, 두번째 FA에서는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당시 조건은 4년 80억원이었다. 그리고 삼성에서 4년 최대 36억원의 조건에 세번째 FA까지 계약을 마쳤다. 강민호도 최정과 같이 3번 FA 계약을 큰 규모에 마쳤지만, 누적액에서는 차이가 난다. 그만큼 한팀에서만 3번의 FA 계약을 모두 체결하면서, 그 누적액만 300억원 이상이 되는 일은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FA가 되기 전에 구단에서 받았던 연봉 총액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훨씬 더 커진다. 타팀 이적이나 트레이드는 물론이고 해외 진출도 없어야 가능하다. 최정은 2005년 SK에서 데뷔한 후 20년 가까이 한 팀에서만 뛰었고, 타팀 이적이나 긴 공백기도 전혀 없었는데다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기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절대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조건이다. 최정과 비슷하게 한팀의 상징적인 선수들 가운데 김광현, 양현종 같은 '리빙 레전드'들이 있다. 하지만 김광현도 1차 FA때 4년 85억원에 계약했고 이후 2년간 메이저리그 도전을했고, 이후 팀에 돌아올 당시 4년 151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양현종의 경우 첫 FA 당시 여러 사정상 1년 단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액 부문에서는 누적액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고, FA 총액 기준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8년 170억원)은 해외 공백기가 워낙 길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구단들이 '프랜차이즈 스타급' 젊은 선수들에게 비FA 다년 장기 계약을 미리 체결하는 추세다. 구자욱, 고영표, 박세웅 등이 FA로 풀리기 전에 미리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집안 단속에 서두르는 분위기다. 한 팀에서만 FA 누적액 302억원. 최정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4-11-07 08:28:52
프리미어12 한국대표팀은 지난 주말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전력을 완전하게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2대0, 13대3 완승을 거뒀다. 첫날 선발 곽빈(2이닝)에 이어 김택연(1이닝) 유영찬(1이닝) 이영하(1이닝) 김서현(1이닝) 김시훈(1이닝) 조병헌(1이닝) 박영현(1이닝)이 차례로 나가 9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1차전에서 마운드의 힘을 확인했고, 2차전에선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차전에서 14안타를 때려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대회를 앞두고 쿠바를 상대로 기분 좋게 몸을 푼 셈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쿠바전은 연습경기다. 류중일 감독이 언급한 대로 쿠바의 정예 멤버가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했다. 예전에 많이 떨어지지만 쿠바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특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특급선수들이 눈에 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완투수 리반 모이넬로(29)는 일본에서 대만으로 이동해 쿠바대표팀에 합류한다. 6일 짐 정리를 위해 후쿠오카돔을 찾은 모이넬로는 일본전에 대해 "등판하지 않는다"면서 옛 팀 동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재회를 기대했다. 데스파이네는 2014년 지바 롯데 마린즈에서 시작해,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10시즌을 뛰었다. 2017년부터 7년간 모이넬로와 소프트뱅크에서 함께 했다. 데스파이네는 소프트뱅크에서 두 차례 30홈런을 치고, 한 차례 홈런왕에 오른 슬러거다. 2022년 재계약에 실패해 소프트뱅크를 떠났다가, 2023년 시즌 중에 팀에 합류해 뛰었다. 38세 베테랑은 한국과 평가전에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쿠바리그에서 뛰던 모이넬로는 2017년 소프트뱅크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정식선수로 전환했다. 지난해까지 불펜투수로 던지다가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꿔 성공했다. 25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5패-평균자책점 1.88. 선발투수 전환 첫해에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4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모이넬로와 2025년부터 4년간 총액 40억엔에 연장 계약을 했다.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에 앞서 조기 계약을 할 정도로 모이넬로에 대한 신뢰가 깊다. 모이넬로는 올해 클라이맥스시리즈와 재팬시리즈에 2경기 등판해 2승을 거뒀다. 모이넬로 외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두 명의 마르티네스가 쿠바대표로 뽑혔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28)와 니혼햄 파이터스 내야수 아리엘 마르티네스(28)다. 라이델 마르티네스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클로저다. 2022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구원왕에 올랐다. 60경기에서 43세이브7홀드(2승3패), 평균자책점 1.09. 2022년 39세이브를 시작으로 3년간 총 114세이브를 기록했다. 2018년 주니치에 입단해 7년을 보낸 라이델 마르티네스는 이번 겨울 이적 가능성 높아 보인다. 재팬시리즈 우승을 놓친 '큰손' 소프트뱅크가 영입을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인 연봉 10억엔 이야기가 나온다. 아리엘 마르티네스는 포수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2020년 주니치에 입단해 2023년 니혼햄으로 이적했다. 팀을 옮기고 주력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9경기에서 15홈런-66타점, 올해 126경기에서 13홈런-57타점을 올렸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부진했다. 소프트뱅크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일본에서 성장한 이들 셋은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쿠바대표로 소집됐다. 모이넬로는 2015년-2019년 프리미어12, 2017년-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다. 라이델 마르티네스는 2019년 프리미어12와 2017년-2023년 WBC에서 나갔다. 또 아리엘 마르티네스는 2019년 프리미어12, 2023년 WBC 쿠바대표팀 멤버다. 한국은 14일 쿠바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이 예정돼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2024-11-07 07:23:1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방구단 코치 부족은 옛말이다. 명장이 자리잡으니, 거물급 코치들이 절로 모여든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김태형 감독을 곁에서 보좌할 수석코치로 조원우 전 SSG 랜더스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선수 시절 쌍방울-SK 와이번스에서 뛰었다. 친정팀은 SSG 랜더스인 셈. 하지만 수영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 초량중-부산고를 거친 부산 사나이다. 현역 때도 외야 수비 하나만큼은 최고로 인정받던 베테랑이다. 은퇴 후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에서 수비코치로 활약했고, 2014년 SK 와이번스 주루코치로 복귀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과 인연을 맺은게 바로 이 시기다. 롯데 부임전 김태형 감독은 선수로나, 코칭스태프로나 두산 원클럽맨에 가깝지만, 2012~2014년 SK에서 배터리코치로 일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2016~2018년 롯데를 이끌었던 전임 사령탑이 돌아온다는 점이 눈에 띈다. 쉽지 않은 결심. 사령탑의 강한 러브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당초 오는 2025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던 상황. 때문에 지난해 롯데 부임 직후 첫번째 합류 요청은 고사했다. 함께 러브콜을 받은 김민재 코치만 롯데로 합류했다. 김민재 코치는 지병으로 1년 내내 고생하다 시즌 말미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았다.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중인 수비 역량강화 캠프에도 김태형 감독과 동행중이다. 올해는 달랐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스포츠조선에 "내가 남겠다 가겠다 이야기한 적은 없다. 구단 차원에서 이야기가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부담없이, 또 쿨하게 롯데로 합류하게 됐다. 지방구단들은 만성적인 코치 부족을 호소하곤 한다. 지방생활을 가족이 꺼리는 경우가 태반. 여기에 팀 성적마저 부진할 경우 코치가 독박을 쓸 가능성, 일부 팬들의 과도한 팬심과 사생활 침해 등도 코치 부임을 꺼리는 이유가 된다. 유독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거나, 자체 육성한 코치진이 많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롯데는 다르다. 확실한 카리스마로 팀을 장악하는 수장 아래 그에 준하는 명장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모양새다. 김용희 2군 감독은 1994~1998년 5년간 팀을 이끌었던 전임 사령탑이다. 현역 시절 별명이 미스터롯데다. 팀의 창단 멤버이자 수려한 외모와 스타성에 걸맞은 실력으로 팀의 간판스타였고, 구단 역사상 첫 '롯데 선수 출신 롯데 감독'이기도 했다. 올해 나이 69세의 노장이 고향팀을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다. 김광수 벤치코치 또한 감독급 거물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김인식-김경문-김성근 감독에 이어 김태형 감독까지 보좌중인, 말 그대로 한국 프로야구의 산증인이다. 야구 전설들의 모임인 일구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이밖에도 1군 수석코치 경력을 지닌 김민호 김민재 코치가 있고, 최근 SK와 두산의 마운드 체질개선을 이끌었던 김상진 투수코치도 새롭게 합류했다. 모두 1970년생 안팎의 베테랑들로,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의 김태형 감독 아래 뭉친 '코치 어벤져스'다. 조원우 수석코치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코치진 보직이동도 조만간 있을 전망이다. 각 코치들간의 전문분야를 잘 살려야할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4-11-07 06:31:16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과연 엄상백은 수원에 남을 것인가, 어딘가로 이사를 갈 것인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투수 엄상백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비시즌 모든 팀들이 전력 보강을 원한다. 시장에 대어급 선수가 많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닐 때도 있다. 올해가 그렇다. 팀 전력, 리그 판도를 바꿀 '특급 FA'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하늘이 엄상백을 돕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군계일학'으로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돈을 써야하는 구단들의 관심이 그에게만 몰린다. 선발로는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함께 FA를 신청한 최원태가 좋은 시즌을 보냈다면 관심이 양분됐을텐데, 최원태가 포스트시즌 포함 부진했기에 관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러니 엄상백이 반사 이익을 얻는다. 일찌감치 '최대어' 타이틀이 붙었다. FA를 앞두고 커리어 하이인 13승을 해버렸다. 평균자책점은 4.88로 매우 높았고 가을야구 '빅게임 피처' 면모는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159개의 탈삼진이 커버를 해준다. 에이스는 아니지만, 선발 한 자리는 확실히 책임져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가치가 더 뛰고 있다. 원소속구단 KT의 스탠스가 중요하다. 사실 KT는 선발진이 풍족한 구단이다. 외국인 선수 2명에 '107억원의 사나이' 고영표가 건재하고, 소형준이 팔꿈치 수술 후 내년 시즌 선발로 부활을 준비중이다. 엄상백까지 있다면 완벽 그 자체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오원석까지 데려왔다. 그러니 일각에서는 오원석을 데려온 게, 엄상백과의 이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KT는 지난해 마무리 김재윤은 박영현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58억원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는 걸 지켜봤다. 하지만 김재윤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KT는 엄상백을 간절히 원한다. 이미 엄상백 측에 조건을 제시했다. KT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KT가 '풀베팅'을 했다고 보면 된다. 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귀띔했다. KT는 투자에 엄청나게 적극적인 구단은 아니지만, 돈을 쓸 때는 화끈하게 쓴다. 황재균에게 2번의 거액 FA 계약을 안겼고, 올시즌을 앞두고 고영표에게도 107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안겼다. 협상 스타일이, 선수측과 간을 보지 않고 처음부터 맥시멈을 제시한다. 고영표 때도 그렇게 했다. 이 말인 즉슨, KT의 조건이 바뀔 여지는 없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걸, 엄상백이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다. 이제 본격적으로 엄상백을 원하는 다른 구단들의 입질이 시작될 전망이다. 돈이든, 환경이든 이제 선택은 엄상백에게 달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4-11-07 06:17:1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실 FA를 하면 할수록 몸값이 떨어져야 하는게 정상이다. 나이가 드니 그만큼 실력이 줄어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 랜더스에 뼈를 묻기로 한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은 달랐다. 세번째 FA, 내년 38세부터 받게되는 4년의 계약이 이전 두번의 FA 계약보다 더 많은 가장 많은 액수를 받게 됐다. 최정은 6일 원 소속구단인 SSG와 4년간 총액 11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0억원에 연봉 총액 80억원이다. 더 대단한 것은 인센티브가 없는 전액 보장이다. SSG 구단은 지난 4일 "최정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기를 원해서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이 세번째 FA라서 C등급이 돼 보상 선수 없이 보상금만 주면 되기에 좀 더 자유롭게 이적을 할 수 있어 오히려 여러 팀들이 달려들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고 이에 SSG가 더욱 적극적으로 최정을 잡기 위해 시즌이 끝나자 마자 다년 계약을 하려고 협상 테이브를 차린 결과물이었다. 최정이 끝내 SSG에 남게 되면서 계약 내용이 궁금했다. 8년간 총액 170억원의 초장기 계약을 한 류현진처럼 장기 계약을 통해 액수를 늘릴 수도 있고, 4년 보장에 플러스 알파로 계약 기간을 늘려 줄수도 있었다. 두번째 FA가 6년의 장기 계약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4년을 넘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계약기간은 4년이었다. 대신 액수도 꽉 찼다. 모두 보장된 110억원이었다. 최정은 28세에 맞이한 첫 FA인 2015년 4년간 총액 86억원에 계약했었다. 이를 4년으로 나누면 평균 금액은 21억5000만원이 된다. 그리고 2018시즌 후 두번째 FA가 되며 6년 최대 106억원에 계약을 하며 32세의 시즌을 열었다. 1년 평균 금액이 17억6000만원으로 4년전 계약보다는 액수가 연평균 3억9000만원이 적었다. 나이가 그만큼 들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감안했을 액수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평균 액수가 무려 27억5000만원이다. 10년전 첫 FA 때보다 평균 6억원이나 더 많다. 첫 FA도 4년 계약이었으니 총액만 봐도 24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젊은 28세 때의 몸값보다 나이 든 38세의 몸값이 훨씬 더 높다. FA 계약은 미래 가치를 보고 계약하는 것인데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액수라고 볼 수 있다. 물론 10년전의 물가와 다르기도 하다. 그래도 총액 24억원, 연평균 6억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최정의 여전한 기량과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FA 몸값 경향과 달라진 보상 제도가 만들어낸 대박 계약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최정은 올해 37세의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129경기서 타율 2할9푼1리, 136안타 37홈런(3위) 107타점(9위)을 기록. 또 최근 4년간 성적을 보면 최정은 512경기서 타율 2할8푼3리, 507안타, 127홈런 381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홈런 1위, 타점 1위였다. 최근 대어급에겐 100억원대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 자주 나왔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그만큼 구단들도 전력 보강을 위해 지갑을 열다 보니 좋은 FA를 잡기 위해 과열 양상을 보여 깜짝 놀랄 계약들이 속출했다. 최근 '먹튀'라는 말을 듣는 계약과 최정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최정의 계약이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첫 FA와 두번째 FA 때는 등급제가 없어서 이적할 때 보상선수가 필요했지만 이번엔 C등급이라 보상선수가 없어 SSG로선 최정을 잡기 위해선 금액을 더 많이 써야 했다. 최정이 10년전보다도 더 큰 계약을 하면서 이제 30대 후반에도 100억원대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나이는 이제 진짜 숫자에 불과한 시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1-07 05:40:07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가 2100만원. 류현진재단은 4일 강원도 횡성 벨라45 컨트리클럽에서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신한 Premier 류현진재단 자선골프 대회(이하 자선골프 대회)'를 개최했다. 유소년 야구 꿈나무 육성과 희귀난치병 환아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이번 자선골프 대회에 신한은행 용운호 그룹장,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을 비롯하여 박찬호 김태균 윤석민 김하늘 김비오 우지원 문경은 이형택 등 스포츠 스타와 백지영 김준호 차태현 인교진 지진희 손지창 김광규 김선아 김민경 오윤아 세븐 이종혁 홍인규 서경석 등 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참가해 따뜻한 온정을 나누었다. 이번 자선골프 대회는 류현진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본경기, 그리고 시상식과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가 진행됐다. 시상식과 경매는 개그맨 변기수의 노련한 진행으로 시작됐다. 좋은 뜻을 함께하고자 김광현(SSG 랜더스)은 글러브, 김비오 프로는 써클티 퍼터,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사인 배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실착 유니폼을 경매 물품으로 제공했다. 이날 경매 물품 중 류현진 이사장이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서 훈련할 때 실제 착용했던 유니폼 액자가 최고 금액(2100만원)으로 낙찰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서 선발 투수로 선발됐으며, 실제 훈련할 때 착용한 유니폼이라 가치를 더했다. 또한 류현진 이사장이 실제 착용했던 LA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 유니폼은 1300만원에 낙찰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김비오 프로의 퍼터 역시 경매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며 15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를 통해 얻게 된 수익금은 유소년 야구 꿈나무 육성과 희귀난치병 환아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자선골프 대회 시상식에서는 박찬호 장학회 이사장이 언더 파, 71타를 기록해 메달리스트로 선정됐다. 박찬호 이사장은 "야구 후배 류현진 이사장이 개최한 자선골프 대회에 초대해줘 고맙다"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즐거웠다"고 전했다. 신페리오 우승은 박재홍 해설위원이 수상했으며, 롱기스트 여자부는 195m 고원희 배우가 남자부는 238m 지진희 배우가 1위를 차지했다. 류현진 이사장은 "류현진재단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유소년 아구 꿈나무와 희귀난치병 환아를 후원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 시작이라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견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재단은 '꿈 사랑 나눔'을 모토로 2023년 9월에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따뜻함이 전해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자선골프대회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신한 Premier, 대상웰라이프, 이수그룹, 스파이더, 덕시아나, I Bag your pardon, 캡라이너, 스탠스, 트루템퍼, 영천영화의 협찬으로 진행되었으며, 서울닥터한 치과가 의료 지원을 했다. 자선골프대회는 16일 오후 6시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녹화 중계 방송될 예정이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4-11-07 00:15:5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FA를 신청한 20명의 선수 가운데 무려 10명, 절반이 불펜 자원이다. 불펜 보강을 위해 움직이는 구단들의 연쇄 작용이 일어날까. KBO는 지난 5일 2025년도 FA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명 가운데 10명이 불펜 요원들이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 장현식, 두산 베어스 김강률, KT 위즈 우규민, SSG 랜더스 노경은,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김원중, NC 다이노스 이용찬, 임정호,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까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3시즌 '세이브왕' 출신 서진용은 이번해 FA 신청 권리를 포기했다. 가장 많은 선수들이 있는 포지션인만큼 이번 FA 시장은 결국 '불펜 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선수는 김원중과 장현식이다. 김원중은 롯데에서 2020년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왔고, 통산 132세이브를 기록했다. 풍부한 마무리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이점이다. 장현식도 김원중과 비슷하게 선발로 시작했다가 불펜 전환을 해서 성공한 케이스다. NC 다이노스 시절 최고 유망주 중 한명이었고, 팀 이적 후 꽃을 피웠다. 34홀드를 거둔 2021시즌부터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고, 올해에는 핵심 필승조로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소속팀 KIA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하면서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올해 '홀드왕' 노경은은 원 소속팀 SSG와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해오고 있었다. 다년 계약이 아닌 FA 계약 형태로 구체적 협상이 이어지게 됐지만 2년 혹은 2 1년 이상의 계약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경은 역시 SSG에 대한 애정이 있어 잔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 다만 김원중, 장현식을 중심으로 한 핵심 불펜 투수들이 이적한다면 연쇄 이동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선발과 불펜 둘 다 가능한 임기영이나 경험이 많은 이용찬, 김강률, 문성현 등 베테랑 투수들의 활용도가 분명히 존재하기 문이다. 또 임정호와 구승민 등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는 투수들도 있다. 특히 등급제 기준 C등급인 김강률, 임정호, 문성현은 상대적 이점이 있고, A등급인 구승민, 김원중은 타팀 이적시 부담이 따른다는 점도 감안은 해야한다. 올해 FA 시장이 역대급 불펜 대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과연 어느 팀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불펜 보강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지난해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최대 큰손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외부 FA인 김재윤을 4년 58억원에 영입했고, 오승환과도 2년 22억원에 계약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후 여전한 불펜 약점을 확인했다.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인 만큼 이번에도 다시 한번 FA 영입을 통해 불펜 보강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삼성 외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롯데와 한화다. 두팀은 올해 7,8위에 그쳤다. 9,10위인 NC와 키움은 큰 돈을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롯데와 한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벌써 일부 투수들에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를 베팅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두팀 역시 조용히 움직이면서 외부 보강, 특히 투수 충원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10명의 선수 중 우규민이 원소속팀 KT 위즈와 이번 FA 시장 1호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 시작을 알렸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4-11-07 00:07:07
[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부터 야구가 좀 보이는 거 같아요. 조금 늦었나? 지금부터 시작이죠." 마무리캠프에 참여하는 30대 선수의 얼굴이 밝다. 흔한 일은 아니다. 김해 상동 2군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최항(30)을 만났다. 보람찬 한해를 보냈다. 손호영 고승민 나승엽 등 주력 선수들이 이런저런 잔부상에 시달리는 사이 그 빈틈을 잘 메꿨다. 전 소속팀 SSG 랜더스에서 최근 3년간 뛴 경기(70경기 138타석)보다 올한해 더 많은 72경기(143타석)에 나섰다. 타율 2할5푼 OPS(출루율 장타율) 0.596의 기록은 만족하기엔 조금 아쉽지만, 올시즌 1, 2, 3루를 두루 소화하며 여러차례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합류 당시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다. 유격수 요원은 아니고, 손호영-고승민-나승엽으로 이뤄진 내야에 언뜻 자리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컨디션이란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고, 언제든 빈틈을 파고들거나 휴식을 벌어줄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한해였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0번)에 뽑히고도 프로 무대에서 13년을 살아남은 건 '최정의 동생'이라서가 아니다. 한단계 더 도약을 꿈꾼다. 최항은 "올해 김민호 코치님을 만나면서 야구의 디테일이 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림이 그려진다고 할까? 롯데에 오면서 가장 큰 수확이다. 롯데랑 잘 맞는 것 같다"라며 크게 웃었다. 캠프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통해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그 모습이 4월에도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최항은 "만족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 반대로 나쁘진 않았는데, 또 아쉬운 느낌도 있다. 사실 시즌초엔 마음이 급했는데, 기회를 받다보니 여유도 생겼다. 내년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등)어린 선수들이 올해 참 잘했지 않나. 정말 멋있는데, 아직 어리다보니 체력이나 부상 문제가 있었다. 또 벽에 부딪히는 부분도 있고. 내가 그런 상황에 대비해야하는 긴장감도 재미있었다. 전력 공백이 있는 기간을 티나지 않게, 잘 보내는 팀이 강팀 아닌가.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장 강렬했던 경기로는 역시 8월 6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을 꼽았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NC 권희동의 약간 깎여맞은 3루쪽 타구를 정확한 점프캐치로 낚아챈 경기다. 최항은 "살짝 드라이브를 먹어서 어려운 타구였는데, 글러브에 들어오는 순간 이겼다 싶었다. 팀의 위기를 구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전날 딸 하린이를 얻었기에 더욱 잊기 힘든 기억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8월 중순 얻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내년엔 더 건강한 한해를 다짐하는 이유다. SSG는 추신수 최정 노경은 박종훈 등 베테랑들이 가득한 팀이다. 롯데는 전준우 정훈 김상수 등이 있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젊고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등 저연차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타이밍이다. 최항이 해줘야할 역할이 있었다. 그는 "어리지만 성숙한 후배들이다. 나도 많이 물어봤다. 보기보다 절대 과묵하거나 조용하지 않다. 말도 많고 활달하다"라고 강조했다. 최항은 비시즌에도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는 한편,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레드 팬페스티벌을 보면서 롯데라는 팀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새삼 느꼈다. 내년엔 가을야구, 기왕이면 한국시리즈 갔으면 좋겠다(1999년이 마지막 진출이란 말에). 우승하고 부산 시내 퍼레이드 한번 하면 어떨까."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4-11-06 23:02:55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시리즈 종료 후 닷새가 지나면서 FA 시장이 본격 개장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13명의 FA가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받았고, 구단, 선수, 상호 옵션에 관한 결정도 모두 내려졌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지난 6일부터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이 열리고 있다. 각 구단 고위관계자와 에이전트들,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 오프시즌 밑그림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는 자리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QO를 제시받지 못해 진정한 '자유의 몸'이 됐다.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샌디에이고에 지급될 보상은 없다. 어깨 수술을 받아 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그나마 '작은' 걸림돌 하나가 제거된 셈이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김하성의 시장가치는 올시즌 전 1억달러 안팎이었다. 평균연봉(AAV) 2000만달러 정도는 거뜬히 받아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2023년 공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최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시즌 OPS가 작년 0.749에서 0.700으로 하락했고, bWAR은 5.8에서 2.6으로 반토박이 났다. 게다가 후반기 레이스가 한창이던 8월 중순 생각지 못한 어깨 부상을 입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에 올라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김하성이 뛸 기회는 없었다. 10월 11일 파열된 어깨 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 재활에 들어갔다. 하지만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맺은 내년 800만달러 상호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바꾸면서 FA 시장을 둘러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하성을 향한 시장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어깨 수술 후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게 가장 큰 악재지만, 메이저리그 4년 동안 공수주에서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긍정과 부정을 합친 총체적 가치가 결국 김하성이 받아낼 계약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유력 매체 ESPN, 디 애슬레틱,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가 5~6일에 걸쳐 '톱 FA 랭킹 및 예상 계약규모'를 일제히 발표했다. 김하성에 대한 평가 및 예상 계약규모는 '대동소이'하다. 우선 ESPN. '김하성은 영입을 고려할 만한 매력적인 FA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가진 유격수로 타자와 주자로도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9세라는 점에서 FA 통계 공식상 1억달러 계약에 해당한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는 어깨 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해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2025년 상당 기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초반 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1년 계약에 퀄리파잉 오퍼(2105만달러)는 물론, 2024년 시즌 전 그에게 예상됐던 5년 이상, 1억달러 보장도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년 4210만달러(약 590억원)에 1년 후 옵트아웃 권리 부여를 제시했다. AAV는 2105만달러로 QO와 같은 수준으로 김하성의 가치를 매긴 것이다. 1년 뒤 옵트아웃은 한 시즌 건강과 실력을 입증한 뒤 내년 오프시즌을 다시 노리는 'FA 재수'를 권한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상황은 시즌 직후 어깨 수술을 받아 복잡해졌다. 2년 계약에 1년 뒤 옵트아웃이 적합하다'며 2년 3600만달러를 추천했다. MLBTR은 아예 1년 1200만달러로 깎아내리면서 내년 오프시즌을 기약하라고 했다. MLBTR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를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밀워키 팬 매체가 김하성의 밀워키 브루어스행을 강력하게 주장해 관심을 끈다. 밀워키는 FA 유격수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의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어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 아다메스의 예상 몸값에 대해 ESPN은 7년 1억8900만달러(약 2650억원), 디 애슬레틱은 6년 1억5000만달러, MLBTR은 6년 1억6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공격적으로 베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밀워키 팬 매체 '리뷰잉 더 브루(Reviewing the Brew)'는 이날 '김하성은 로스터를 재정비해야 하는 브루어스에 많은 양질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출신답게 내야 3개 포지션을 뛰어난 수비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높은 활용폭을 자랑한다. 아다메스의 대체 선수를 찾으려 한다면, 강한 수비력을 가진 누군가와 접촉할 것이다. 김하성, 2루수 브라이스 투랑, 3루수 조이 오티스로 내야진을 구축하면 리그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은 아다메스와 같은 슬러거는 아지니만, 타석에서 허술하지 않다.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 OPS 107을 마크했다. 올해 하락세를 탔지만, 준수한 스피드와 탄탄한 파워, 안정적인 출루로 아다메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4-11-06 22:33:54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도 고민된다." 이제 최종 테스트까지 끝냈다. 한국야구대표팀이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국내에서의 실전을 마쳤다. 쿠바와의 두차례 평가전,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토대로 28명의 최종엔트리를 선정해야 한다. 대표팀은 7일 엔트리를 발표하고 8일 오전 프리미어12 예전전이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13일 대만과의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상무와의 연습경기라고 하지만 사실상 청백전이나 다름 없었다. 대표팀 선수들 중 뛸 수 있는 선수는 대부분 출전했다. 야수 16명 중 김영웅을 제외하고 모두 다 뛰었고, 투수 18명 중에선 선발요원인 엄상백과 최승용, 그리고 뒤늦게 합류했던 김시훈 조민석 등 4명을 제외한 14명이 등판해 대표팀과 상무로 나눠 던졌다. 선발인 고영표가 3이닝 5안타 2실점, 곽빈이 3이닝 3안타 1실점을 했고 나머지 투수 12명은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 중에선 홍창기 윤동희 박동원 송성문 문보경 이주형 신민재 나승엽 김형준 등이 1개씩의 안타를 때렸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투수들을 이기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국내에서의 마지막 게임이었다"면서 "중간 투수들이 좋았다. 선발은 점수를 줬지만 관중이 없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대만에서 연습경기 한번 하고 13일부터 경기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34명인 대표팀은 이제 최종 결정을 해 28명으로 줄여야 한다. 투수 4명, 포수 1명, 야수 1명이 빠져야 하는 상태. 일단 야수는 김영웅이 사실상 제외되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김)영웅이는 안될 것 같다"면서 "투수 4명이 빠져야 하는데 인터뷰 오기전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까지 함께 해서 회의를 하다가 왔다. 투수쪽이 마지막까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확실히 불펜진이 좋아보였다. 류 감독도 "중간 투수들이 좋다. 1이닝씩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볼 끝도 좋고 제구도 좋다 그래서 우리 타자들도 잘 못친 것 같다"라며 불펜진에 신뢰를 보였다. 그래서 누굴 빼야할지 고민이 많다.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 묻자 류 감독은 "제구가 좋아야 한다. 볼질하면 안된다. 직구 구위가 좋아야 하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불펜진이 좋아 누가 마무리로 나갈지도 궁금하다. 류 감독은 "경기 보십시오"라고 했다. 쿠바와의 첫 평가전에선 박영현, 두번째 평가전에선 정해영이 마무리로 등판했고, 이날 연습경기에선 대표팀의 마무리는 박영현이었고, 상무에선 전상현이 등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1-06 20:40:08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무와의 연습경기였는데 사실상 자체 청백전이었다. 한국야구대표팀이 대만으로 떠나기전 마지막 실전에서 거의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다졌다. 대표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1회초 상무가 2점을 뽑았고, 1회말 대표팀이 1점을 뽑은 이후 득점없이 9회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사실 승패는 중요하지 않은 경기. 최종엔트리를 결정해야하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인지 상무선수들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해 상무와의 연습경기라기 보다 국다대표팀의 청백전 같은 느낌이었다.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윤동희(우익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송성문(2루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로 구성했고, 상무는 이주형(중견수)-신민재(2루수)-나승엽(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한동희(지명타자)-이재원(좌익수)-박찬혁(우익수)-박정현(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상무의 1번부터 5번까지 5명이 대표선수였고 상무 선수는 4명 뿐이었다. 야수진 중에서 나오지 못한 선수는 포수 한준수와 김영웅 뿐. 한준수는 7회초 수비 때 박동원을 대신해 출전했다. 어깨가 불편한 김영웅은 끝내 출전하지 못해 대표팀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수도 대표팀 선발 고영표와 상무 선발 곽빈이 3이닝씩 던진 이후 대표팀 투수들이 양팀에서 계속 나와 던졌다. 1회초 1사후 신민재와 나승엽 김형준의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상무는 2사 1,3루서 한동희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다. 대표팀도 1회말 홍창기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서 박동원의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홍성문의 중전안타로 2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문보경이 3루수 플라이로 잡히며 추가 득점엔 실패. 이후 대표팀과 상무 모두 대표팀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2회초 2사후 이주형이 안타를 쳤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고, 2회말엔 김휘집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김주원이 2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3회까지 5안타를 허용했지만 무4사구로 3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을 했다. 곽빈도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 이후 9회까지 0의 행진이었다. 대표팀은 고영표에 이어 임찬규이영하 소형준 김서현 조병현 박영현이 1이닝씩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고, 상무에서도 유영찬 곽도규 김택연 정해영 최지민 전상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대표팀이 자랑하는 '꿈의 불펜'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다. 7회말 수비부터 상무의 수비진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빠지고 모두 상무 선수들로 채워졌다. 제대로 된 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진행. 8회초 상무 9번 박정현이 바뀐 조병현으로부터 중전안타를 쳤다. 1번 조민성은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2번 류승민 타석 때 1루주자 박정현이 2루 도루를 성공해 1사 2루. 하지만 류승민이 삼진을 당했고, 3번 오태양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8회말엔 2사후 윤동희가 내야안타를 쳐 김도영과 최지민의 같은팀 선수끼리의 승부가 이뤄졌다. 김도영이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상무 유격수 박정현이 바운드를 잘 맞춰 잡아내 아웃. 9회초 박영현이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끝냈고, 9회말 전상현이 상무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대표팀의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가 끝났다. 이날 대표팀은 홍창기 윤동희 박동원 송성문 문보경 신민재 나승엽 김형준 이주형 등이 1개씩의 안타를 쳤다. 상무의 한동희만 1회 고영표와 9회 박영현으로부터 안타를 쳐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토대로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회의를 통해 28명의 최종엔트리를 정해 7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1-06 19:38:17
[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들이 하고 싶었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1,5군 자원이 무더기로 팀에서 빠졌다. 과거 주장을 했던 오재원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던 이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오재원은 현역 시절이었던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야구선수 등 지인 총 14명으로부터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계얄의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르 받았다. 이 중 두산 현역 선수가 8명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 선수들은 결국 조사를 받는 기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재원은 마약 수수 등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문제는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서 대리처방을 한 이들이었다.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고 처분이 나와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야 이들의 처분이 나왔다. 8명 중 7명은 기소 유예, 비교적 많은 '심부름'을 한 1명은 약식 기소 됐다. 법적 처분이 나오면서 KBO도 이들에게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동시에 대상 선수가 밝혀졌다. 김민혁(외야수), 김인태(외야수), 박계범(내야수), 박지훈(내야수), 안승한(포수), 이승진(투수), 장승현(투수), 제환유(투수)이 그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8명의 선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하여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이 제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한 뒤 프런트로 출발하는 안승한을 제외한 7명은 이번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그동안 운동은 해왔지만,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등 제약 사항이 많았다. 비록 사회봉사활동 징계를 받았지만, 현역 선수로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린 만큼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두산 관계자는 "그동안 위축되는 모습도 있었지만, 처분이 모두 나온 뒤에는 본격적으로 열심히 훈련을 시작했다"라며 "다행히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선수들에게 과거는 잊고 새롭게 잘 출발하자는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제 다 끝났으니 좀 더 잘하자는 말을 해줬다. 고생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내가 입장이 돼보지 않았지만, 사실 옆에서 보는 우리도 힘들었는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까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사실 이 선수들이 100경기 이상 뛰지 못했던 만큼, 제대로 기량이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불안한 마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라며 "본인들이 하고 싶은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4-11-06 19:15:39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6년 뛴 LG는 나에게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LG 트윈스가 아닌 KT 위즈의 최동환(35)이다. 어색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남은 야구 인생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왜 LG를 떠나는 어려운 선택을 했고, 왜 KT였는지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최동환의 선택은 KT였다. 최동환은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의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선수의 선택이었다. 불펜진이 두터운 LG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도 선수의 미래를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뽑힌 뒤 애증의 존재였다. 사이드암인데도 불구하고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니 모든 지도자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1군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늘 같은 패턴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최동환은 터진다"고 했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한계를 드러냈다. 그래도 2020 시즌 54경기를 뛰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2022, 2023 시즌 각각 47경기, 45경기를 소화했다. 필승조까지는 아니어도, 불펜진에 이상이 생길 때 대체 가능한 1순위 자원이었다. LG에 있으려면, 더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동환은 시장에 나왔다. 여러 팀이 그의 구위에 매료돼 제안서를 던졌다. 최동환의 최종 선택은 KT였다. KT 입단 소식이 알려진 뒤 연락이 닿은 최동환은 "아직 이적 자체는 실감이 안난다. 프로에 와 처음 팀을 옮기는 것이어서, 막상 팀에 합류를 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동환은 "무턱대고 나왔는데,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여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찾아주는 팀들이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왜 KT였을까. 최동환은 "나도현 단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셨다. 이강철 감독님이 계시다는 사실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명 투수 조련사이시지 않나. 꼭 같이 하며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나 단장은 "방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직접 만나 설득했다. 최동환이 우리 팀을 선택해줘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16년을 뛴 원클럽맨으로 LG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LG를 떠나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 최동환은 "LG는 내게 자부심이었다. 16년을 뛴 팀을 떠난다는 게 아쉬웠다. 하지만 한 팀에만 계속 있다 보니 내가 생각하거나, 야구를 보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선수로는 길게 봐도 3~4년이다. 나는 은퇴하면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확고하다. 그래서 다른 팀 문화도 배워보고 싶었다. 그래야 생각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제 KT 선수다. 새출발을 앞둔 그는 "KT는 계속 가을야구를 한 강팀이다. 마무리 박영현을 포함해 필승조 선수들이 건재하다. 하지만 야구는 필승조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든 1군에 불펜 4~5명이 필요하다. 내가 싸울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KT에 좋은 불펜투수들이 많은 걸 알지만, 어느 팀이든 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이어 "기존 필승조 후배들이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의 경기수, 이닝수 조절이 되려면 그 빈 자리를 메워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나도 필승조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야구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먼저 손을 내민 KT에서의 새 출발. 왠지 느낌이 좋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4-11-06 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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