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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시리즈 종료 후 닷새가 지나면서 FA 시장이 본격 개장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13명의 FA가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받았고, 구단, 선수, 상호 옵션에 관한 결정도 모두 내려졌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김하성의 시장가치는 올시즌 전 1억달러 안팎이었다. 평균연봉(AAV) 2000만달러 정도는 거뜬히 받아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2023년 공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최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시즌 OPS가 작년 0.749에서 0.700으로 하락했고, bWAR은 5.8에서 2.6으로 반토박이 났다. 게다가 후반기 레이스가 한창이던 8월 중순 생각지 못한 어깨 부상을 입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에 올라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김하성이 뛸 기회는 없었다. 10월 11일 파열된 어깨 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 재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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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유력 매체 ESPN, 디 애슬레틱,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가 5~6일에 걸쳐 '톱 FA 랭킹 및 예상 계약규모'를 일제히 발표했다.
김하성에 대한 평가 및 예상 계약규모는 '대동소이'하다.
우선 ESPN. '김하성은 영입을 고려할 만한 매력적인 FA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가진 유격수로 타자와 주자로도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9세라는 점에서 FA 통계 공식상 1억달러 계약에 해당한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는 어깨 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해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2025년 상당 기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초반 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1년 계약에 퀄리파잉 오퍼(2105만달러)는 물론, 2024년 시즌 전 그에게 예상됐던 5년 이상, 1억달러 보장도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년 4210만달러(약 590억원)에 1년 후 옵트아웃 권리 부여를 제시했다. AAV는 2105만달러로 QO와 같은 수준으로 김하성의 가치를 매긴 것이다. 1년 뒤 옵트아웃은 한 시즌 건강과 실력을 입증한 뒤 내년 오프시즌을 다시 노리는 'FA 재수'를 권한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상황은 시즌 직후 어깨 수술을 받아 복잡해졌다. 2년 계약에 1년 뒤 옵트아웃이 적합하다'며 2년 3600만달러를 추천했다.
MLBTR은 아예 1년 1200만달러로 깎아내리면서 내년 오프시즌을 기약하라고 했다. MLBTR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를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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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팬 매체 '리뷰잉 더 브루(Reviewing the Brew)'는 이날 '김하성은 로스터를 재정비해야 하는 브루어스에 많은 양질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출신답게 내야 3개 포지션을 뛰어난 수비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높은 활용폭을 자랑한다. 아다메스의 대체 선수를 찾으려 한다면, 강한 수비력을 가진 누군가와 접촉할 것이다. 김하성, 2루수 브라이스 투랑, 3루수 조이 오티스로 내야진을 구축하면 리그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은 아다메스와 같은 슬러거는 아지니만, 타석에서 허술하지 않다.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 OPS+ 107을 마크했다. 올해 하락세를 탔지만, 준수한 스피드와 탄탄한 파워, 안정적인 출루로 아다메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