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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대교체에 나선 전북 현대가 마침내 마지막 퍼즐을 품었다.
백승호 김문환 송민규 김진규 맹성웅 등을 꾸준히 영입하며 팀의 체질을 서서히 바꾼 전북은 올 겨울 그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다. 마지막 포인트는 중앙 수비였다. 오랜 기간 전북의 중앙을 지켜줄 대들보가 필요했다. 김 감독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정태욱만이 있었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줄곧 정태욱 영입을 원했다.
정태욱은 일찌감치 한국축구의 차세대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2018년 자카르타-팔림방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을 엘리트코스를 경험했다. 2020년 11월에는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18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입성한 정태욱은 2019년 대구FC로 이적해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1m94-92㎏, 유럽 선수를 방불케 하는 신체조건을 앞세운 정태욱은 제공권과 파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스피드도 좋은데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전북은 정태욱 영입을 위해 대구와 여러차례 협상을 펼쳤지만, 대구의 뜻은 절대불가였다. 전북이 엄청난 이적료를 제시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의 삼고초려에 대구도 마음을 바꿨다. 정태욱도 최고 클럽의 제안에 응했다. 전북은 마침내 올 겨울 그토록 원했던 정태욱을 품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군문제까지 해결한 26세의 검증된 센터백을 데려오며, 전포지션에 걸쳐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조규성이 사실상 잔류한데 이어, 정태욱까지 영입한 전북은 명실상부 최강의 진용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기존에 추진했던 선수들의 영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조규성-정태욱의 가세로 다른 포지션 영입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