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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맞았는데 딱 1호 아팠다가…."
0-2로 끌려가던 경기. 한화는 7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후 김태연이 KIA 전상현을 상대로 홈런을 치면서 막혔던 공격의 혈이 뚫였다. 이후 KIA 마운드가 흔들렸다.
KIA는 전상현을 내리고 곽도규를 올렸다. 한화 타선은 침착하게 상대의 흔들림을 기다렸다. 문현빈이 볼넷을 얻어냈고,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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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만루에서 그는 초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걸 본 뒤 볼 2개를 골라냈다. 이후 투심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에 걸치면서 2B2S. KIA 배터리는 몸쪽 승부를 펼쳤다.
최인호는 첫 투심을 파울로 만들었고, 결국 6구째 투심이 몸쪽 깊숙하게 들어오면서 최인호의 팔꿈치를 강타했다.
고통이 있던 순간. 그러나 최인호는 잠시 팔꿈치를 만진 뒤 환호했다. 3-2로 역전 성공.
KIA가 이준영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한화는 8회 두 점을 더하며 7대2 승리를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최인호는 "일단 (황)영묵이 형이 나갔을 때 앞선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를 치고 있었으니 한 번 쳐보라고 해서 이제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 2스트라이크를 당하면서 끌려가는 느낌이었는데 몸에 맞아서 다행이었다"고 웃었다.
팔꿈치에 공을 맞은 고통보다 기뻤던 역전 순간. 최인호는 "보호대를 찼는데도 이상하게 아프더라. 그래도 딱 1초 아팠고, 역전했다는 사실에 아픈 것도 잊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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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에 결승타점까지 최인호에게는 잊지 못한 하루가 됐다. 최인호는 "만원 관중이었고, 홈 개막전에 나가니 좋았다. 적당한 긴장감도 있었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낸 거 같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